SSM 대항마, 나들가게 어디로?…정부 엇박자

입력 2011.11.12 (2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동네 슈퍼마켓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전국에 5천여곳의 나들가게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이곳에 지원을 해도 시원찮은 판에 담당 부처는 정작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네 슈퍼를 운영하던 임원배씨는 지난해 7월 대출까지 받아 나들가게로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주변 마트와 경쟁하기 위해 일부 품목의 판매가격을 낮추면서 매출은 늘었지만 실제 수익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인터뷰> 임원배(슈퍼마켓 운영) : "내 마진을 깎아야 소비자한테 싸게 제공할 수 있으니까 실제 매출이 올라가도 이익이 많이 나는 게 아니고..."

대형마트와 경쟁하려면 저가에 물건을 공급받아야 하지만 소규모다 보니 한계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철수(슈퍼마켓 운영) : "대형마트에 가면 천㎖짜리 우유에다가 200㎖짜리 묶어서 판매하도록 제공을 해주는 데 저희는 그런 거 못 받죠."

중소기업청은 이런 나들가게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2013년까지 물류센터 20개를 건립할 예정이지만 아직 예산조차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물류센터 건립이 타당성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익성(중소기업연구원) : "(물류센터가 있어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고 신속하고 신선한 제품을 공급함으로..."

동네가게의 경쟁력을 높인다며 도입한 나들가게는 5300여 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서 간판만 바꿔 단 셈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SSM 대항마, 나들가게 어디로?…정부 엇박자
    • 입력 2011-11-12 21:52:36
    뉴스 9
<앵커 멘트> 동네 슈퍼마켓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전국에 5천여곳의 나들가게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이곳에 지원을 해도 시원찮은 판에 담당 부처는 정작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네 슈퍼를 운영하던 임원배씨는 지난해 7월 대출까지 받아 나들가게로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주변 마트와 경쟁하기 위해 일부 품목의 판매가격을 낮추면서 매출은 늘었지만 실제 수익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인터뷰> 임원배(슈퍼마켓 운영) : "내 마진을 깎아야 소비자한테 싸게 제공할 수 있으니까 실제 매출이 올라가도 이익이 많이 나는 게 아니고..." 대형마트와 경쟁하려면 저가에 물건을 공급받아야 하지만 소규모다 보니 한계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철수(슈퍼마켓 운영) : "대형마트에 가면 천㎖짜리 우유에다가 200㎖짜리 묶어서 판매하도록 제공을 해주는 데 저희는 그런 거 못 받죠." 중소기업청은 이런 나들가게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2013년까지 물류센터 20개를 건립할 예정이지만 아직 예산조차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물류센터 건립이 타당성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익성(중소기업연구원) : "(물류센터가 있어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고 신속하고 신선한 제품을 공급함으로..." 동네가게의 경쟁력을 높인다며 도입한 나들가게는 5300여 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서 간판만 바꿔 단 셈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