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부, ‘비상사태’ 선포…국제사회 비난

입력 2013.08.15 (19:14) 수정 2013.08.1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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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집트 과도정부는 친 무르시 시위대의 유혈진압 이후 이집트 전역에 혼란이 커지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집트 군경의 유혈 진압으로 사상자가 속출하자 국제사회는 일제히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출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 지지세력에 대한 강경 진압 이틀째.

이집트 군경은 친 무르시 세력의 최대 거점인 라바 광장도 중장비를 동원해 장악한 뒤 시위대를 해산했습니다.

하지만, 친 무르시 세력은 항의 집회를 멈추지 않을 태셉니다.

<녹취> 와리드 엘 사에디(무르시 지지자) : "우리는 절대로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 시위는 우리의 권리입니다. 신의 뜻대로 할 겁니다."

무르시 고향인 사르키야와 알렉산드리아 등 이집트 전역에서는 무르시 찬반세력의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유혈진압 이후 정국 혼란이 계속되자, 이집트 과도정부는 한 달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등지에는 오후 7시부터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도 내려졌습니다.

이집트 정국 혼란 속에 엘바라데이 부통령은 전격 사임했습니다.

이집트 당국은 이번 유혈 충돌로 4백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지만 무슬림형제단은 사망자가 5백 명이 넘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충돌 현장을 취재하던 영국인 카메라 기자 등 언론인 3명도 숨졌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군경의 무력 진압을 비난했습니다.

<녹취> 존 케리(미 국무장관) : "미국은 이집트 전역의 폭력과 유혈사태 를 강하게 비난합니다."

터키와 요르단 등지에서도 이집트 군부의 유혈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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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정부, ‘비상사태’ 선포…국제사회 비난
    • 입력 2013-08-15 19:17:09
    • 수정2013-08-15 19: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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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집트 과도정부는 친 무르시 시위대의 유혈진압 이후 이집트 전역에 혼란이 커지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집트 군경의 유혈 진압으로 사상자가 속출하자 국제사회는 일제히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출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 지지세력에 대한 강경 진압 이틀째.

이집트 군경은 친 무르시 세력의 최대 거점인 라바 광장도 중장비를 동원해 장악한 뒤 시위대를 해산했습니다.

하지만, 친 무르시 세력은 항의 집회를 멈추지 않을 태셉니다.

<녹취> 와리드 엘 사에디(무르시 지지자) : "우리는 절대로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 시위는 우리의 권리입니다. 신의 뜻대로 할 겁니다."

무르시 고향인 사르키야와 알렉산드리아 등 이집트 전역에서는 무르시 찬반세력의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유혈진압 이후 정국 혼란이 계속되자, 이집트 과도정부는 한 달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등지에는 오후 7시부터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도 내려졌습니다.

이집트 정국 혼란 속에 엘바라데이 부통령은 전격 사임했습니다.

이집트 당국은 이번 유혈 충돌로 4백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지만 무슬림형제단은 사망자가 5백 명이 넘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충돌 현장을 취재하던 영국인 카메라 기자 등 언론인 3명도 숨졌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군경의 무력 진압을 비난했습니다.

<녹취> 존 케리(미 국무장관) : "미국은 이집트 전역의 폭력과 유혈사태 를 강하게 비난합니다."

터키와 요르단 등지에서도 이집트 군부의 유혈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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