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보조금 타내기 위해 가족들까지 동원

입력 2013.09.13 (06:48) 수정 2013.09.1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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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년 동안 억대의 국가보조금을 빼돌린 어린이집 원장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운영비를 타내기 위해 가족들까지 허위 교사로 등록해 국가에서 지원하는 어린이집 보조금을 빼내갔습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청원군의 한 어린이집.

원장 조 모씨는 지난 2009년부터 서류를 허위로 꾸며 국가에서 지급하는 각종 보조금을 타냈습니다.

하루 4시간 근무하는 시간제 교사를 8시간 근무하는 정교사로 등록해 지원금을 타내는가 하면, 개인 사정으로 교사가 일을 그만둬도 계속 근무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몄습니다.

특히, 운전 기사로 일하는 조 씨의 남편과 시누이도 보육교사로 등록해 보조금을 타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 측은 그러나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합니다.

<녹취> 조OO(해당 어린이집 원장) : "숨긴 건 아니고요. (8시간) 근무를 그렇게 하려고 하다가 몸이 안 좋아져서 못했습니다. 그거는 경찰서에서도 알 거에요."

4년동안 이같은 수법으로 타낸 보조금은 1억 4천여 만원.

이 가운데 교사처우개선비 등의 명목으로 지원되는 국가보조금 7천 9백만 원은 '자격증'을 빌려준 교사들과 나눴고 어린이집 운영비 6천여 만원은 원장 개인이 횡령해 사용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구성(상당경찰서 지능팀장) : "교사를 허위 등록해서 교사 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수당을 편취하고 52-56 아동들에 대한 기본 보육료를 수령해서 편취한 겁니다."

경찰은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원장 조 모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조 씨를 도와 보조금을 부당수령한 보조교사 8명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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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집 보조금 타내기 위해 가족들까지 동원
    • 입력 2013-09-13 06:52:09
    • 수정2013-09-13 07: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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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년 동안 억대의 국가보조금을 빼돌린 어린이집 원장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운영비를 타내기 위해 가족들까지 허위 교사로 등록해 국가에서 지원하는 어린이집 보조금을 빼내갔습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청원군의 한 어린이집.

원장 조 모씨는 지난 2009년부터 서류를 허위로 꾸며 국가에서 지급하는 각종 보조금을 타냈습니다.

하루 4시간 근무하는 시간제 교사를 8시간 근무하는 정교사로 등록해 지원금을 타내는가 하면, 개인 사정으로 교사가 일을 그만둬도 계속 근무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몄습니다.

특히, 운전 기사로 일하는 조 씨의 남편과 시누이도 보육교사로 등록해 보조금을 타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 측은 그러나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합니다.

<녹취> 조OO(해당 어린이집 원장) : "숨긴 건 아니고요. (8시간) 근무를 그렇게 하려고 하다가 몸이 안 좋아져서 못했습니다. 그거는 경찰서에서도 알 거에요."

4년동안 이같은 수법으로 타낸 보조금은 1억 4천여 만원.

이 가운데 교사처우개선비 등의 명목으로 지원되는 국가보조금 7천 9백만 원은 '자격증'을 빌려준 교사들과 나눴고 어린이집 운영비 6천여 만원은 원장 개인이 횡령해 사용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구성(상당경찰서 지능팀장) : "교사를 허위 등록해서 교사 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수당을 편취하고 52-56 아동들에 대한 기본 보육료를 수령해서 편취한 겁니다."

경찰은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원장 조 모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조 씨를 도와 보조금을 부당수령한 보조교사 8명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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