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경비정, NLL 세 차례 침범”…군 예의주시

입력 2014.02.26 (06:27) 수정 2014.02.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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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 미묘한 시점에 북한 경비정이 세 차례나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했습니다.

일단은 이번 주부터 시작한 키 리졸브 훈련에 대한 대응으로 보이는데, 군의 북한의 의도를 면밀히 분석중입니다.

박석호 기잡니다.

<리포트>

420톤 급 북한 경비정 한 척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했습니다.

연평도 서쪽 23킬로미터 지점, 2002년 제2 연평해전이 일어났던 해역입니다.

그제 밤 10시 56분과 11시 46분, 자정을 넘겨 어제 새벽 0시 25분 등 세 차례에 걸쳐 NLL을 넘어왔습니다.

10여 차례에 걸친 우리 군의 경고 통신은 마지막엔 최후통첩 수준으로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이후 발생되는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 경비정은 그제서야 뱃머리를 돌렸지만, 동서로 왔다갔다하며 시간을 끌다 새벽 2시 25분에야 북쪽으로 넘어갔습니다.

북한 경비정이 우리 군의 경고에 전혀 응답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군은 일단 의도적인 침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침범 당시 서해상에 짙은 안개가 끼어있었습니다.

<인터뷰> 김민석 : "육안으로 100미터에서 500미터... 따라서 레이더 외에는 적을 포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북한이 안개를 틈타 키 리졸브 훈련 중인 한미 연합군의 경계 태세를 시험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군은 이와 함께 NLL 침범이 시기적으로 현 정부 출범 1주년, 이산 상봉과 겹치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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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경비정, NLL 세 차례 침범”…군 예의주시
    • 입력 2014-02-26 06:28:58
    • 수정2014-02-26 09: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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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 미묘한 시점에 북한 경비정이 세 차례나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했습니다.

일단은 이번 주부터 시작한 키 리졸브 훈련에 대한 대응으로 보이는데, 군의 북한의 의도를 면밀히 분석중입니다.

박석호 기잡니다.

<리포트>

420톤 급 북한 경비정 한 척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했습니다.

연평도 서쪽 23킬로미터 지점, 2002년 제2 연평해전이 일어났던 해역입니다.

그제 밤 10시 56분과 11시 46분, 자정을 넘겨 어제 새벽 0시 25분 등 세 차례에 걸쳐 NLL을 넘어왔습니다.

10여 차례에 걸친 우리 군의 경고 통신은 마지막엔 최후통첩 수준으로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이후 발생되는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 경비정은 그제서야 뱃머리를 돌렸지만, 동서로 왔다갔다하며 시간을 끌다 새벽 2시 25분에야 북쪽으로 넘어갔습니다.

북한 경비정이 우리 군의 경고에 전혀 응답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군은 일단 의도적인 침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침범 당시 서해상에 짙은 안개가 끼어있었습니다.

<인터뷰> 김민석 : "육안으로 100미터에서 500미터... 따라서 레이더 외에는 적을 포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북한이 안개를 틈타 키 리졸브 훈련 중인 한미 연합군의 경계 태세를 시험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군은 이와 함께 NLL 침범이 시기적으로 현 정부 출범 1주년, 이산 상봉과 겹치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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