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석달 만에 감소…경기 회복세 주춤?

입력 2014.09.30 (21:41) 수정 2014.09.30 (22: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극심한 내수 부진 속에서도 제조업이 그나마 경기 회복세를 이끌어왔는데요.

제조업체들 생산과 가동률이 석달 만에 줄어 들었습니다.

다행인 건 소비가 늘고 경기 기대감은 좋아졌다는 건데, 이 엇갈린 경제지표, 어떻게 봐야 할지 임승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 증가율은 -0.6%,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한 달 전보다 자동차 생산이 16% 넘게 줄어든 게 주 원인입니다.

여름휴가로 조업 일수가 4일 이상 준 것과 파업까지 감안해도 큰 폭의 감소입니다.

이 때문에 제조업이 중심인 광공업 생산도 4% 가까이 떨어져,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제조업 가동률은 전달보다 4%포인트 넘게 떨어졌고 재고도 2%가량 줄면서 경제 전반이 축소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 "가동률과 재고, 생산이 한꺼번에 줄어드는 것은 경기 침체기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인데요. 일시적인 요인을 제거하더라도 (경기)회복세가 굉장히 미약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여기에 투자도 부진한 모습이어서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10% 넘게 줄었습니다.

오늘 기업인들을 만난 경제부총리가 투자를 강조한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녹취> 최경환(부총리) : "투자 쪽에서 우리 기업인들이 화답을 해 주셔야 이제 우리 경제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소매판매가 3% 가까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났고, 지금과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모두 개선되고 있다는 겁니다.

늘어난 소비가 투자의 기회가 되고 투자가 일자리와 소득을 늘려 경기가 살아날 수 있을지 올 하반기가 우리 경제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산업생산 석달 만에 감소…경기 회복세 주춤?
    • 입력 2014-09-30 21:42:05
    • 수정2014-09-30 22:16:52
    뉴스 9
<앵커 멘트>

극심한 내수 부진 속에서도 제조업이 그나마 경기 회복세를 이끌어왔는데요.

제조업체들 생산과 가동률이 석달 만에 줄어 들었습니다.

다행인 건 소비가 늘고 경기 기대감은 좋아졌다는 건데, 이 엇갈린 경제지표, 어떻게 봐야 할지 임승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 증가율은 -0.6%,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한 달 전보다 자동차 생산이 16% 넘게 줄어든 게 주 원인입니다.

여름휴가로 조업 일수가 4일 이상 준 것과 파업까지 감안해도 큰 폭의 감소입니다.

이 때문에 제조업이 중심인 광공업 생산도 4% 가까이 떨어져,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제조업 가동률은 전달보다 4%포인트 넘게 떨어졌고 재고도 2%가량 줄면서 경제 전반이 축소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 "가동률과 재고, 생산이 한꺼번에 줄어드는 것은 경기 침체기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인데요. 일시적인 요인을 제거하더라도 (경기)회복세가 굉장히 미약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여기에 투자도 부진한 모습이어서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10% 넘게 줄었습니다.

오늘 기업인들을 만난 경제부총리가 투자를 강조한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녹취> 최경환(부총리) : "투자 쪽에서 우리 기업인들이 화답을 해 주셔야 이제 우리 경제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소매판매가 3% 가까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났고, 지금과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모두 개선되고 있다는 겁니다.

늘어난 소비가 투자의 기회가 되고 투자가 일자리와 소득을 늘려 경기가 살아날 수 있을지 올 하반기가 우리 경제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