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개콘’?…드라마·예능 내용·세트까지 베껴

입력 2014.10.02 (22:14) 수정 2014.10.0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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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중국에서 우리나라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그대로 베끼는 일이 자주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대응 방안이 마땅치 않아서 문제입니다.

유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월요일 방송된 중국의 한 개그 프로그램입니다.

<녹취> "악녀 연기를 해!"

<녹취> "물 한 잔 달랬더니 왜 물을 뿌려!"

드라마 제작진이 이른바 '막장 연기'를 지시하면 시청률이 치솟는다는 내용인데, KBS 개그콘서트에서 방송됐던 코너와 내용은 물론, 전체 무대 배치, 시청률 그래프, 심지어 개그맨의 외모까지 흡사합니다.

중국의 한 방송사가 KBS와 공동으로 중국판 개그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경쟁 방송사가 먼저 표절해 버린 겁니다.

<인터뷰> 조우회이(PD, 중국 '통팡위성TV') : "저희가 KBS와 정식 계약을 맺었는데, 다른 방송사가 표절을 해서 저희는 매우 당황스럽습니다."

지난달엔 한국 드라마 2편의 제목과 주요 구성을 그대로 합쳐 만든 중국 영화가 개봉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대응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겁니다.

중국 당국의 단속과 제재를 기대하기도 어려운데다 현지 소송은 비용과 시간이 문제입니다.

<인터뷰> 임상혁(변호사) : "현지 법률 비용을 다 고려하고 나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고려하면 그것 때문에 저작권자가 권리 구제를 포기하는 경우도 꽤 많이 있습니다."

개별 제작사의 대응에 한계가 있는 만큼 양국 정부 차원의 공동 대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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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판 ‘개콘’?…드라마·예능 내용·세트까지 베껴
    • 입력 2014-10-02 22:16:36
    • 수정2014-10-02 23: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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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중국에서 우리나라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그대로 베끼는 일이 자주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대응 방안이 마땅치 않아서 문제입니다.

유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월요일 방송된 중국의 한 개그 프로그램입니다.

<녹취> "악녀 연기를 해!"

<녹취> "물 한 잔 달랬더니 왜 물을 뿌려!"

드라마 제작진이 이른바 '막장 연기'를 지시하면 시청률이 치솟는다는 내용인데, KBS 개그콘서트에서 방송됐던 코너와 내용은 물론, 전체 무대 배치, 시청률 그래프, 심지어 개그맨의 외모까지 흡사합니다.

중국의 한 방송사가 KBS와 공동으로 중국판 개그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경쟁 방송사가 먼저 표절해 버린 겁니다.

<인터뷰> 조우회이(PD, 중국 '통팡위성TV') : "저희가 KBS와 정식 계약을 맺었는데, 다른 방송사가 표절을 해서 저희는 매우 당황스럽습니다."

지난달엔 한국 드라마 2편의 제목과 주요 구성을 그대로 합쳐 만든 중국 영화가 개봉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대응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겁니다.

중국 당국의 단속과 제재를 기대하기도 어려운데다 현지 소송은 비용과 시간이 문제입니다.

<인터뷰> 임상혁(변호사) : "현지 법률 비용을 다 고려하고 나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고려하면 그것 때문에 저작권자가 권리 구제를 포기하는 경우도 꽤 많이 있습니다."

개별 제작사의 대응에 한계가 있는 만큼 양국 정부 차원의 공동 대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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