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전력구 화재 취약…“신기술 개발”

입력 2014.11.01 (21:16) 수정 2014.11.0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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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 전력구 화재는 한번 불이 나면 큰 피해로 번지기 때문에 추가로 난연 처리를 하도록 돼 있지만 실제 불이 났을 경우엔 속수무책인데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에서 종종 발생하는 지하전력구 화재, 한번 불이 났다하면 큰 피해를 부릅니다.

이같은 화재에 대비하도록 전력구 전선의 연결부위 20미터는 불에 잘 타지 않는 재질로 난연처리를 하도록 규정이 강화됐습니다.

<인터뷰> 김도현(한국건설기술연구원) :"난연 성능이 확보되지 않은 케이블일 경우 화염이 더욱 더 확산되면서 그게 더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실제 쓰고 있는 난연 제품으로 화재 실험을 해봤습니다.

먼저 난연 케이스를 씌운 전선.

5분도 안 돼 내부 온도가 천 도까지 치솟으며 타오릅니다.

난연 전선에 난연도료까지 바른 제품도 예외가 아닙니다.

화염이 사라지고 난 뒤에도 전선 자체에 불이 붙어 계속 탑니다.

기준에는 적합한 제품들이지만 실제 화재상황에는 취약한 겁니다.

방재시험연구원은 현행 난연평가가 국제기준에는 맞지만, 정확한 난연 성능을 평가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에 비해 신소재로 보호한 전선은 멀쩡합니다.

열에 노출되면 흑연이 팽창하면서 방화벽을 만들어 안쪽의 전선을 보호하는 겁니다.

<인터뷰> 조남욱(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재안전연구센터 수석연구원) : "화재 안전 규정이 적용된 제품들을 실제 화재 시험을 해보았더니 화재에 안전하게 보호받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특히 새로 개발한 난연튜브는 유독가스를 내뿜지 않는데다 조립식이어서, 공사비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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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 전력구 화재 취약…“신기술 개발”
    • 입력 2014-11-01 21:03:32
    • 수정2014-11-01 22: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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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 전력구 화재는 한번 불이 나면 큰 피해로 번지기 때문에 추가로 난연 처리를 하도록 돼 있지만 실제 불이 났을 경우엔 속수무책인데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에서 종종 발생하는 지하전력구 화재, 한번 불이 났다하면 큰 피해를 부릅니다.

이같은 화재에 대비하도록 전력구 전선의 연결부위 20미터는 불에 잘 타지 않는 재질로 난연처리를 하도록 규정이 강화됐습니다.

<인터뷰> 김도현(한국건설기술연구원) :"난연 성능이 확보되지 않은 케이블일 경우 화염이 더욱 더 확산되면서 그게 더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실제 쓰고 있는 난연 제품으로 화재 실험을 해봤습니다.

먼저 난연 케이스를 씌운 전선.

5분도 안 돼 내부 온도가 천 도까지 치솟으며 타오릅니다.

난연 전선에 난연도료까지 바른 제품도 예외가 아닙니다.

화염이 사라지고 난 뒤에도 전선 자체에 불이 붙어 계속 탑니다.

기준에는 적합한 제품들이지만 실제 화재상황에는 취약한 겁니다.

방재시험연구원은 현행 난연평가가 국제기준에는 맞지만, 정확한 난연 성능을 평가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에 비해 신소재로 보호한 전선은 멀쩡합니다.

열에 노출되면 흑연이 팽창하면서 방화벽을 만들어 안쪽의 전선을 보호하는 겁니다.

<인터뷰> 조남욱(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재안전연구센터 수석연구원) : "화재 안전 규정이 적용된 제품들을 실제 화재 시험을 해보았더니 화재에 안전하게 보호받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특히 새로 개발한 난연튜브는 유독가스를 내뿜지 않는데다 조립식이어서, 공사비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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