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회복세…‘복병’ 많아 외

입력 2015.01.03 (08:17) 수정 2015.01.0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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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15년 을미년 새해 세계 경제는 대체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고 러시아와 유로존의 위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 등 복병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과 중국 상하이, 두 특파원을 연결해 올해 세계 경제를 전망해 보겠습니다.

<질문>
먼저 뉴욕 박태서 특파원!

지난해 세계 대부분 나라들이 고전했는데 미국만은 예외였죠?

새해에도 미국 경제의 상승 기조가 유지될 수 있을까요?

<답변>
미국 경제, 새해에도 지난해 잘 나갔던 흐름을 죽 이어갈 거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지난해말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미국 경제가 3.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IMF는 이 수치를 곧 상향조정할 거라고 합니다.

미국 경제가 잘 나가는 배경으론 되살아난 소비심리와 저유가가 꼽힙니다.

4년여에 걸친 미 중앙은행의 돈풀기 정책, 시중에 풀려나간 천문학적 달러가 집값 상승, 주가 상승 등을 이끌면서 소비심리를 자극했습니다.

개인소득도 올랐고 일자리 증가추세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셰일혁명이 촉발한 저유가도 올해 미국 경제를 든든하게 미는 버팀목입니다.

내수, 수출, 증시 실물경기를 뒷받침하는 3대변수들이 모두 좋아질 거란 낙관론속에 과열을 걱정하는 시각까지 있을 정돕니다.

<질문>
상하이 김태욱 특파원!

반면에 미국과 함께 G-2로 자리매김한 중국은 경기가 둔화되면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데, 새해엔 어떻습니까?

<답변>
올해도 만만치 않아보입니다.

지난해 중국경제는 7.4% 정도 성장했는데요, 물론 미국 등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선 상당히 높은 수준이죠?

그러나 중요한 건 '추세'입니다.

성장률 둔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올해는 7.1% 수준까지 낮아질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세계경제 침체로 수출이 큰 폭으로 주저앉았고요.

집값이 떨어지면서 내수시장까지 위축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중국정부가 이런 중성장, 또는 저성장을 '신창타이' 즉 새로운 정상상태 '뉴노멀'이라고 선언했다는 점입니다.

<녹취> 시진핑

더이상 과거와 같이 양적성장에 매달리지 않겠다는 것.

이제는 알리바바 같은 IT 등 신산업 발굴, 서비스업 육성 등을 통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농촌 도시화로 민생을 개선하는 방향..

그래서 종국엔 내수시장을 살리는 질적성장의 시대로 가겠다, 하는 게 중국정부의 목푭니다.

<질문>
중국은 한국의 대외 교역의 4분의 1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경제 파트너인데, 우리 기업들 중국 침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답변>
최근 중국정부가 금리를 낮추면서, 경기 급락은 용인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였죠.

사실 우리기업 입장에선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는 것도 부담이지만, 중국기업들의 무서운 성장세도 큰 도전입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중국정부의 내수시장 활성화 정책은 우리기업에게도 분명한 기횝니다.

중국경제가 둔화된다고 해도 산업구조와 투자 잠재력으로 볼 때, 앞으로 20년 정도는 중속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중 FTA 타결로 중국 내수시장 진입의 벽이 낮아졌죠.

보다 적극적으로 중국인들의 소비패턴을 파고드는 시장 공략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질문>
다시 뉴욕 박태서 특파원!

새해 세계 경제의 흐름을 좌우할 변수 가운데 하나가 유럽과 러시아 아닙니까?

지난해 러시아는 디폴트 위기까지 갔는데요.

<답변>
네, 러시아의 위기, 최악의 경우 올 상반기 디폴트, 채무불이행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가뜩이나 허약한 경제체질에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의 경제 제재, 여기에 저유가 폭탄이 터져버렸죠.

문제는 러시아가 이렇게 비틀거리면 러시아에 의존도가 상당한 유로존까지 피해를 입을 우려가 크다, 유럽 실물경기에도 좋지않은 영향을 줄 거란 얘긴데요,

게다가 유럽 자체도 디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할 만큼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근의 그리스 사태, 잇다른 정정불안으로 또다시 국가 부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질문>
말씀하신대로 러시아 위기는 국제유가의 급락세가 도화선이 된 것 아닙니까?

이런 저유가 뿐만 아니라 엔저 등 올해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줄만한 대외 변수들이 많죠?

<답변>
앞으로 기름값이 얼마갈 거다, 정확히 예상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시장에선 현재의 저유가추세가 당분간, 적어도 올해까지는 계속 갈 걸로 보는 것 같습니다.

<녹취> 조나단 코피나(투자자문사 대표) : "현재 유가가 워낙 싸다보니 기름값이 바닥을 쳤다는 시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가의 하향안정세는 지속될 공산이 큽니다"

요즘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수준, 지난해 백달러 이상 갔을 때에 비해 반토막 난 수준인데요, 여기서 폭락하지도, 또 폭등하지도 않을 거란 관측인 거죠.

저유가와 함께 눈여겨볼 게 미국의 금리인상입니다.

이르면 올 여름쯤으로 예상되는데 금리 인상을 단행될 경우 신흥국들, 우리나라도 포함됩니다만, 자본이탈, 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집니다.

신흥국 통화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는데요.

미국의 금리인상과 더불어 일본의 엔화약세도 문제입니다.

달러값이 비싸지는 대신 엔화 약세가 심화될 경우 우리경제에 좋을 리가 없기 때문이죠,

신용평가사 에스앤피는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과 미국 금리 인상, 엔화 약세 등이 겹칠 경우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2.3%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네 뉴욕과 상하이 박태서 김태욱 두 특파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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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경제 회복세…‘복병’ 많아 외
    • 입력 2015-01-03 08:57:46
    • 수정2015-01-03 17:53:19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2015년 을미년 새해 세계 경제는 대체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고 러시아와 유로존의 위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 등 복병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과 중국 상하이, 두 특파원을 연결해 올해 세계 경제를 전망해 보겠습니다.

<질문>
먼저 뉴욕 박태서 특파원!

지난해 세계 대부분 나라들이 고전했는데 미국만은 예외였죠?

새해에도 미국 경제의 상승 기조가 유지될 수 있을까요?

<답변>
미국 경제, 새해에도 지난해 잘 나갔던 흐름을 죽 이어갈 거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지난해말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미국 경제가 3.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IMF는 이 수치를 곧 상향조정할 거라고 합니다.

미국 경제가 잘 나가는 배경으론 되살아난 소비심리와 저유가가 꼽힙니다.

4년여에 걸친 미 중앙은행의 돈풀기 정책, 시중에 풀려나간 천문학적 달러가 집값 상승, 주가 상승 등을 이끌면서 소비심리를 자극했습니다.

개인소득도 올랐고 일자리 증가추세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셰일혁명이 촉발한 저유가도 올해 미국 경제를 든든하게 미는 버팀목입니다.

내수, 수출, 증시 실물경기를 뒷받침하는 3대변수들이 모두 좋아질 거란 낙관론속에 과열을 걱정하는 시각까지 있을 정돕니다.

<질문>
상하이 김태욱 특파원!

반면에 미국과 함께 G-2로 자리매김한 중국은 경기가 둔화되면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데, 새해엔 어떻습니까?

<답변>
올해도 만만치 않아보입니다.

지난해 중국경제는 7.4% 정도 성장했는데요, 물론 미국 등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선 상당히 높은 수준이죠?

그러나 중요한 건 '추세'입니다.

성장률 둔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올해는 7.1% 수준까지 낮아질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세계경제 침체로 수출이 큰 폭으로 주저앉았고요.

집값이 떨어지면서 내수시장까지 위축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중국정부가 이런 중성장, 또는 저성장을 '신창타이' 즉 새로운 정상상태 '뉴노멀'이라고 선언했다는 점입니다.

<녹취> 시진핑

더이상 과거와 같이 양적성장에 매달리지 않겠다는 것.

이제는 알리바바 같은 IT 등 신산업 발굴, 서비스업 육성 등을 통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농촌 도시화로 민생을 개선하는 방향..

그래서 종국엔 내수시장을 살리는 질적성장의 시대로 가겠다, 하는 게 중국정부의 목푭니다.

<질문>
중국은 한국의 대외 교역의 4분의 1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경제 파트너인데, 우리 기업들 중국 침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답변>
최근 중국정부가 금리를 낮추면서, 경기 급락은 용인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였죠.

사실 우리기업 입장에선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는 것도 부담이지만, 중국기업들의 무서운 성장세도 큰 도전입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중국정부의 내수시장 활성화 정책은 우리기업에게도 분명한 기횝니다.

중국경제가 둔화된다고 해도 산업구조와 투자 잠재력으로 볼 때, 앞으로 20년 정도는 중속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중 FTA 타결로 중국 내수시장 진입의 벽이 낮아졌죠.

보다 적극적으로 중국인들의 소비패턴을 파고드는 시장 공략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질문>
다시 뉴욕 박태서 특파원!

새해 세계 경제의 흐름을 좌우할 변수 가운데 하나가 유럽과 러시아 아닙니까?

지난해 러시아는 디폴트 위기까지 갔는데요.

<답변>
네, 러시아의 위기, 최악의 경우 올 상반기 디폴트, 채무불이행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가뜩이나 허약한 경제체질에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의 경제 제재, 여기에 저유가 폭탄이 터져버렸죠.

문제는 러시아가 이렇게 비틀거리면 러시아에 의존도가 상당한 유로존까지 피해를 입을 우려가 크다, 유럽 실물경기에도 좋지않은 영향을 줄 거란 얘긴데요,

게다가 유럽 자체도 디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할 만큼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근의 그리스 사태, 잇다른 정정불안으로 또다시 국가 부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질문>
말씀하신대로 러시아 위기는 국제유가의 급락세가 도화선이 된 것 아닙니까?

이런 저유가 뿐만 아니라 엔저 등 올해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줄만한 대외 변수들이 많죠?

<답변>
앞으로 기름값이 얼마갈 거다, 정확히 예상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시장에선 현재의 저유가추세가 당분간, 적어도 올해까지는 계속 갈 걸로 보는 것 같습니다.

<녹취> 조나단 코피나(투자자문사 대표) : "현재 유가가 워낙 싸다보니 기름값이 바닥을 쳤다는 시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가의 하향안정세는 지속될 공산이 큽니다"

요즘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수준, 지난해 백달러 이상 갔을 때에 비해 반토막 난 수준인데요, 여기서 폭락하지도, 또 폭등하지도 않을 거란 관측인 거죠.

저유가와 함께 눈여겨볼 게 미국의 금리인상입니다.

이르면 올 여름쯤으로 예상되는데 금리 인상을 단행될 경우 신흥국들, 우리나라도 포함됩니다만, 자본이탈, 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집니다.

신흥국 통화위기 가능성이 제기되는데요.

미국의 금리인상과 더불어 일본의 엔화약세도 문제입니다.

달러값이 비싸지는 대신 엔화 약세가 심화될 경우 우리경제에 좋을 리가 없기 때문이죠,

신용평가사 에스앤피는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과 미국 금리 인상, 엔화 약세 등이 겹칠 경우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2.3%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네 뉴욕과 상하이 박태서 김태욱 두 특파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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