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흑인 비하’ 영상 파문…대학생 퇴학

입력 2015.03.11 (21:34) 수정 2015.03.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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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며칠 전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 남학생 사교모임 회원들이 흑인들을 원색적으로 비하한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됐죠.

미국 사회가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는데, 주동 백인 학생 2명이 학교에서 제적 당했습니다.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중북부 위스콘신주에서 경찰이 비무장 흑인 청년을 사살한 데 항의하는 집회가 벌어진 시각.

유튜브에 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녹취> "우리 클럽(SAE)에 검둥이는 없어요. 우리 클럽에 검둥이는 없어요. 목 매달아 죽일지언정 클럽 가입은 안 돼요. 우리 클럽에 검둥이는 없어요."

흑인을 비하하는 이 10초 짜리 동영상에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구호를 외친 학생들은 남학생 친교 조직인 SAE, '시그마 알파 엡실론' 오클라호마대학 지부 회원들입니다.

인종차별에 대한 규탄은 교내에서부터 일어났습니다.

흑인 학생들은 물론 백인 학생들까지 항의 시위에 나섰고, 대학 미식축구팀 선수들도 연습을 중단한 채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오클라호마대학 측은 즉시 클럽 사무실을 폐쇄하고 현판까지 뜯어냈습니다.

또 주동 백인 남학생 2명을 학교에서 내쫓았습니다.

대학측은 "인종 차별 학생이 발붙일 곳은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보렌(오클라호마대학 총장)

버스에 함께 타고 있던 여학생 사교클럽 회원들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중입니다.

대학측의 신속한 조치에 이례적으로 백악관까지 나서 적절한 대응이라고 환영했습니다.

워싱턴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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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흑인 비하’ 영상 파문…대학생 퇴학
    • 입력 2015-03-11 21:35:37
    • 수정2015-03-12 08: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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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며칠 전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 남학생 사교모임 회원들이 흑인들을 원색적으로 비하한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됐죠.

미국 사회가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는데, 주동 백인 학생 2명이 학교에서 제적 당했습니다.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중북부 위스콘신주에서 경찰이 비무장 흑인 청년을 사살한 데 항의하는 집회가 벌어진 시각.

유튜브에 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녹취> "우리 클럽(SAE)에 검둥이는 없어요. 우리 클럽에 검둥이는 없어요. 목 매달아 죽일지언정 클럽 가입은 안 돼요. 우리 클럽에 검둥이는 없어요."

흑인을 비하하는 이 10초 짜리 동영상에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구호를 외친 학생들은 남학생 친교 조직인 SAE, '시그마 알파 엡실론' 오클라호마대학 지부 회원들입니다.

인종차별에 대한 규탄은 교내에서부터 일어났습니다.

흑인 학생들은 물론 백인 학생들까지 항의 시위에 나섰고, 대학 미식축구팀 선수들도 연습을 중단한 채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오클라호마대학 측은 즉시 클럽 사무실을 폐쇄하고 현판까지 뜯어냈습니다.

또 주동 백인 남학생 2명을 학교에서 내쫓았습니다.

대학측은 "인종 차별 학생이 발붙일 곳은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보렌(오클라호마대학 총장)

버스에 함께 타고 있던 여학생 사교클럽 회원들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중입니다.

대학측의 신속한 조치에 이례적으로 백악관까지 나서 적절한 대응이라고 환영했습니다.

워싱턴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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