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해커 “돈 필요하다”…원전 자료 판매 위협

입력 2015.03.12 (21:26) 수정 2015.03.1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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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수원을 해킹해 원전 도면 등을 공개하며 위협했던 해커가 석 달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늘 트위터에 원전 관련 자료를 또 공개하고, 돈을 요구했습니다.

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칭 '원전반대그룹'이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한수원을 조롱하며 파일 12개를 또 공개했습니다.

또, "돈이 필요하다"며, 자료를 다른 나라에 팔 수 있다고 협박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3일 다섯 번째 자료를 공개한 이후 약 80일 만입니다.

공개한 자료는 원전 열 유량시험 시뮬레이션 영상과 고리 원전 1호기 계통도면, 성능분석 자료 등입니다.

먼저 공개된 자료보다 훨씬 구체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안전계통에 관한 상세 숫자가 들어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중공업회사면 이걸 가지고 설비를 제작할 수가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에 대한 해킹이 새로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상조(한수원 차장) : "지난해 사이버 공격자와 동일범으로 추정되며, 과거에 수집한 자료를 가지고 계속 사이버 심리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해커는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지난해 초 신년 인사 통화내용이라고 주장하며 녹취록도 공개했습니다.

해킹 실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합동수사단은 즉시 공개된 자료의 분석에 들어갔으며,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종합해 이르면 다음주 초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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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수원 해커 “돈 필요하다”…원전 자료 판매 위협
    • 입력 2015-03-12 21:27:33
    • 수정2015-03-12 21: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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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수원을 해킹해 원전 도면 등을 공개하며 위협했던 해커가 석 달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늘 트위터에 원전 관련 자료를 또 공개하고, 돈을 요구했습니다.

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칭 '원전반대그룹'이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한수원을 조롱하며 파일 12개를 또 공개했습니다.

또, "돈이 필요하다"며, 자료를 다른 나라에 팔 수 있다고 협박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3일 다섯 번째 자료를 공개한 이후 약 80일 만입니다.

공개한 자료는 원전 열 유량시험 시뮬레이션 영상과 고리 원전 1호기 계통도면, 성능분석 자료 등입니다.

먼저 공개된 자료보다 훨씬 구체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안전계통에 관한 상세 숫자가 들어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중공업회사면 이걸 가지고 설비를 제작할 수가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에 대한 해킹이 새로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상조(한수원 차장) : "지난해 사이버 공격자와 동일범으로 추정되며, 과거에 수집한 자료를 가지고 계속 사이버 심리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해커는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지난해 초 신년 인사 통화내용이라고 주장하며 녹취록도 공개했습니다.

해킹 실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합동수사단은 즉시 공개된 자료의 분석에 들어갔으며,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종합해 이르면 다음주 초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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