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처형된 고위관리 15명은 반국가범죄자”

입력 2015.05.08 (06:37) 수정 2015.05.08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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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올들어 처형된 고위 관리 15명은 반국가 범죄자들이라며, 국제사회의 인권 지적에 정면으로 대응하고 나섰습니다.

중동에서는 노동 착취가 문제가 돼 외화벌이를 위해 파견된 근로자들이 집단 추방당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대남 공작기구인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의 고위 당국자가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올해 북한 고위 관료 15명이 처형됐다는 최근 국정원의 발표 내용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반국가 범죄자에 대한 처벌 차원이었을 뿐, 김정은이 처형을 지시했다는 보도는 근거없는 악선전이라는 겁니다.

<녹취> 박영철(북한 조국통일연구원 부원장) : "어느 나라나 반국가적인 범죄 행위를 찾아내 처벌하고 처형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일입니다."

북한은 앞서 억류 중인 우리 국민 3명의 인터뷰를 잇따라 내보내며, 이들에 대한 억류가 정당한 조치임을 부각시켰습니다.

<녹취> 주원문(북한 억류자) : "평범한 대학생이 북한에 불법 입국했지만, 북한의 관대한 대우로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선전전과 달리 해외에서는 외화벌이를 위해 파견된 북한 근로자들의 노예 노동이 문제가 돼 망신을 당했습니다.

카타르 공사현장의 북한 감독관들이 근로자들에게 하루 12시간 이상의 노동을 강요하는 등 근로 규정을 위반하고, 결국 1명이 숨지는 사태까지 벌어지자, 카타르 회사 측이 근로자 90명을 집단 해고했습니다.

<인터뷰> 림일(탈북자(중동 파견 근로자 출신) : "(북한 감독관들이) 소위 충성심을 당에 보여주려고 북한 근로자들을 혹독하게 일 시킵니다. 14시간,15시간씩 일을 시키는 거죠."

해고된 근로자들은 고용자인 카타르 회사의 체류 보증이 끊기면서 조만간 북한으로 추방됩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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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처형된 고위관리 15명은 반국가범죄자”
    • 입력 2015-05-08 06:38:54
    • 수정2015-05-08 07:35:3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북한이 올들어 처형된 고위 관리 15명은 반국가 범죄자들이라며, 국제사회의 인권 지적에 정면으로 대응하고 나섰습니다.

중동에서는 노동 착취가 문제가 돼 외화벌이를 위해 파견된 근로자들이 집단 추방당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대남 공작기구인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의 고위 당국자가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올해 북한 고위 관료 15명이 처형됐다는 최근 국정원의 발표 내용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반국가 범죄자에 대한 처벌 차원이었을 뿐, 김정은이 처형을 지시했다는 보도는 근거없는 악선전이라는 겁니다.

<녹취> 박영철(북한 조국통일연구원 부원장) : "어느 나라나 반국가적인 범죄 행위를 찾아내 처벌하고 처형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일입니다."

북한은 앞서 억류 중인 우리 국민 3명의 인터뷰를 잇따라 내보내며, 이들에 대한 억류가 정당한 조치임을 부각시켰습니다.

<녹취> 주원문(북한 억류자) : "평범한 대학생이 북한에 불법 입국했지만, 북한의 관대한 대우로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선전전과 달리 해외에서는 외화벌이를 위해 파견된 북한 근로자들의 노예 노동이 문제가 돼 망신을 당했습니다.

카타르 공사현장의 북한 감독관들이 근로자들에게 하루 12시간 이상의 노동을 강요하는 등 근로 규정을 위반하고, 결국 1명이 숨지는 사태까지 벌어지자, 카타르 회사 측이 근로자 90명을 집단 해고했습니다.

<인터뷰> 림일(탈북자(중동 파견 근로자 출신) : "(북한 감독관들이) 소위 충성심을 당에 보여주려고 북한 근로자들을 혹독하게 일 시킵니다. 14시간,15시간씩 일을 시키는 거죠."

해고된 근로자들은 고용자인 카타르 회사의 체류 보증이 끊기면서 조만간 북한으로 추방됩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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