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옆 백로떼 ‘골칫거리’…해결책 없어 ‘발동동’

입력 2015.06.19 (12:30) 수정 2015.06.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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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심 한복판 숲에 천 마리가 넘는 백로떼가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장관이기는 한데 숲과 바로 맞닿은 학교에서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만큼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딱히 해법이 없는 복잡한 상황입니다.

이규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중학교 뒷 산입니다.

나무마다 백로 수십 마리가 둥지를 틀고 앉았습니다.

산과 맞닿은 학교 건물에는 깃털과 배설물이 가득하고 고사한 나무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소음과 악취까지 정상적인 수업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인터뷰> 최하늘(중학생) : "새가 많아서 학교 오다 종소리도 잘 안들려서 지각할 때도 있어요."

<인터뷰> 이주열(00중학교 교감) : "악취 때문에 창문을 열 수도 없고 그리고 학생들이 급식을 하는데도 많은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불과 몇 해전 두 마리에 불과했던 백로는 지난해 500여 마리로 늘더니 올 해는 줄잡아 천 마리가 넘었습니다.

새들이 인근 하천에서 먹이 활동을 하며 머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유해조수가 아닌 백로를 쫓을 마땅한 방법도 없고 새끼까지 튼 나무를 무작정 베어버릴 수도 없어 학교 측은 난감한 상황입니다.

심지어 백로가 머물고 있는 산은 인근 대학 소유입니다.

학부모들은 우선 자치단체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김일출(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 "전문가들이 좋은 방안을 찾아서 가장 빠른 조속한 시일내에 해결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백로가 다시 떠나는 가을까지는 나무를 벨 수도 조류 기피제도 쓸 수 없는 상황.

백로 떼와 불편한 동거 속에 교직원과 학생들은 고된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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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옆 백로떼 ‘골칫거리’…해결책 없어 ‘발동동’
    • 입력 2015-06-19 12:32:32
    • 수정2015-06-19 13: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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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심 한복판 숲에 천 마리가 넘는 백로떼가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장관이기는 한데 숲과 바로 맞닿은 학교에서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만큼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딱히 해법이 없는 복잡한 상황입니다.

이규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중학교 뒷 산입니다.

나무마다 백로 수십 마리가 둥지를 틀고 앉았습니다.

산과 맞닿은 학교 건물에는 깃털과 배설물이 가득하고 고사한 나무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소음과 악취까지 정상적인 수업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인터뷰> 최하늘(중학생) : "새가 많아서 학교 오다 종소리도 잘 안들려서 지각할 때도 있어요."

<인터뷰> 이주열(00중학교 교감) : "악취 때문에 창문을 열 수도 없고 그리고 학생들이 급식을 하는데도 많은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불과 몇 해전 두 마리에 불과했던 백로는 지난해 500여 마리로 늘더니 올 해는 줄잡아 천 마리가 넘었습니다.

새들이 인근 하천에서 먹이 활동을 하며 머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유해조수가 아닌 백로를 쫓을 마땅한 방법도 없고 새끼까지 튼 나무를 무작정 베어버릴 수도 없어 학교 측은 난감한 상황입니다.

심지어 백로가 머물고 있는 산은 인근 대학 소유입니다.

학부모들은 우선 자치단체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김일출(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 "전문가들이 좋은 방안을 찾아서 가장 빠른 조속한 시일내에 해결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백로가 다시 떠나는 가을까지는 나무를 벨 수도 조류 기피제도 쓸 수 없는 상황.

백로 떼와 불편한 동거 속에 교직원과 학생들은 고된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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