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금·폭행·협박·사기까지…’ 조폭 같은 중고차 업자들

입력 2015.08.12 (21:27) 수정 2015.08.12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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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고차를 사러 온 손님을 감금하고 폭행해 돈을 뜯어낸 영업사원들이 대거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그야말로 조직폭력배와 다름없었습니다.

보도에 임재성 기잡니다.

<리포트>

차에서 뛰쳐나온 남성이 택시를 향해 허겁지겁 달려오며 소리칩니다.

<녹취> "아저씨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빨리 가주세요! 빨리, 빨리! 빨리 가주세요!"

이 남성은 4시간 동안 차에 갇힌 채 끌려다니다 도망쳤습니다.

남성을 감금한 사람은 중고차 영업사원들이었습니다.

<녹취> 감금 피해자(음성변조) : "욕도 하고, 아 진짜! 이러면서… 차 문이 안 열리니까 제가 핸들을 틀었어요. 옷도 못 입고 달려나갔죠."

엘리베이터를 못 타게 막고, 밀치고, 협박합니다.

자동차는 보여주지도 않고 계약금만 내놓으라는 겁니다.

계약금을 가로채고 잠적하거나, 수고비를 요구하며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중고차 딜러(음성변조) : "내가 백만 원 달라고 했어요? 얼마를 달라고 했어요. 다음부터 그렇게 얘기하면 (욕설) 맞는다."

감금에 폭행, 협박, 사기까지...

무등록 영업사원까지 고용해 마치 조직 폭력배처럼 대여섯명씩 팀을 짜 움직였습니다.

피해자들은 시세보다 크게 싼 값에 인터넷에 올라온 가짜 매물을 보러 갔다 봉변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성해석(인천 서부경찰서 강력1팀장) : "서울에서 단속이 심해지니까, 일부 딜러들은 다른 지방도시에서 영업하기 위해서 물색하고, 이동하고 있는…"

경찰은 가짜 매물을 올리거나 폭력 등을 행사한 중고차 매매업자 120명을 구속하거나 입건하고, 7개 중고차 사이트를 폐쇄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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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금·폭행·협박·사기까지…’ 조폭 같은 중고차 업자들
    • 입력 2015-08-12 21:28:46
    • 수정2015-08-12 23: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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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고차를 사러 온 손님을 감금하고 폭행해 돈을 뜯어낸 영업사원들이 대거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그야말로 조직폭력배와 다름없었습니다.

보도에 임재성 기잡니다.

<리포트>

차에서 뛰쳐나온 남성이 택시를 향해 허겁지겁 달려오며 소리칩니다.

<녹취> "아저씨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빨리 가주세요! 빨리, 빨리! 빨리 가주세요!"

이 남성은 4시간 동안 차에 갇힌 채 끌려다니다 도망쳤습니다.

남성을 감금한 사람은 중고차 영업사원들이었습니다.

<녹취> 감금 피해자(음성변조) : "욕도 하고, 아 진짜! 이러면서… 차 문이 안 열리니까 제가 핸들을 틀었어요. 옷도 못 입고 달려나갔죠."

엘리베이터를 못 타게 막고, 밀치고, 협박합니다.

자동차는 보여주지도 않고 계약금만 내놓으라는 겁니다.

계약금을 가로채고 잠적하거나, 수고비를 요구하며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중고차 딜러(음성변조) : "내가 백만 원 달라고 했어요? 얼마를 달라고 했어요. 다음부터 그렇게 얘기하면 (욕설) 맞는다."

감금에 폭행, 협박, 사기까지...

무등록 영업사원까지 고용해 마치 조직 폭력배처럼 대여섯명씩 팀을 짜 움직였습니다.

피해자들은 시세보다 크게 싼 값에 인터넷에 올라온 가짜 매물을 보러 갔다 봉변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성해석(인천 서부경찰서 강력1팀장) : "서울에서 단속이 심해지니까, 일부 딜러들은 다른 지방도시에서 영업하기 위해서 물색하고, 이동하고 있는…"

경찰은 가짜 매물을 올리거나 폭력 등을 행사한 중고차 매매업자 120명을 구속하거나 입건하고, 7개 중고차 사이트를 폐쇄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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