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납치 살인’ 김일곤 체포…검거 과정은?

입력 2015.09.17 (17:35) 수정 2015.09.17 (22: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트렁크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김일곤이 시민 제보로 잡혔습니다.

경찰이 공개수배로 전환한 지 사흘 만입니다.

-요즘 CCTV가 활성화되면서 강력범죄 검거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김일곤 범행 8일 만에 검거▼

-김일곤, 아주 아날로그적으로 움직여서 잘 추적이 안 된다고 경찰은 사실 얘기를 하던데.

하여튼 잡혔습니다.

어떤 혐의인지 간단히 소개 좀 해 주시죠.

-지금 9일이죠.

며칠 전 오후에 아산의 대형마트에서 여자가 차량으로 올라타려고 하는 것을 쫓아들어가서 흉기로 위협을 해서 납치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11일날 결국 그 여인이 시신으로 발견이 됐는데요.

그 사이에 아마도 상당한 거리를 이동했던 걸로 보이고 결국 발견된 곳은 성동구에 본인이 잘 알고 있던 장소 근처의 빌라 지하주차장에서.

그러니까 지상주차장에서 발견이 됐는데요.

여러 군데가 훼손이 돼 있었습니다, 시신이.

그래서 굉장히 위험하다는 인식을 갖고 추적을 하기 시작했고요.

그런데 CCTV 화면에 이 사람 얼굴이 잡혀서 그전에도 지금 이런 비슷한 일이 한 적이 없는지 찾아보다가 결국 일산의 마트에서도 지금 한 달 전 24일날 똑같은, 비슷한 여성을 추적해서 결국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거죠.

-김 씨가 잡힌 게 동물병원 근처에서 하죠?

동물병원에서 흉기를 휘드르면서 간호사에게 동물 죽이는 안락사약을 달라고 협박하다가 검거가 된 건데요.

그러면서도 체포된 이후에는 나는 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는데요.

좀 이해가 안 가는데요.

화면 보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잘못한 것 없어요, 나는.

나는 더 살아야 돼.

나는 잘못한 게 없고 나는 앞으로 살아야 된다고.

▼김일곤 “나는 잘못한 것 없다”▼

-저런 범죄 주요 피의자의 말을 육성을 그대로 전달을 드리면서도 저희도 좀 전달해야 하나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왜냐하면 막무가내로 자기는 이를테면 죄가 없다는 얘기인데 저런 심리는 어떻게 봐야 돼요?자기 보호본능 같은 겁니까?

-그렇게도 물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22범입니다.

그리고는 전력을 보면 강도전력이 5번 정도 있고요.

그리고 성폭력도 있고 또 폭력전과들도 상당히 많이 절도와 함께 있는 것으로 보여서 이런 상황이면 본인이 지금 경찰에 체포가 됐을 때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많은 주목을 끄는지 아마 예견을 할 텐데도 저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그야말로 피해자에 대한 일말의 양심의 가책이나 이런 건 없어 보이고요.

본인의 입장만 지금 강변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억울한 면이 있다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지만 사실은 범행 내용으로 보면 지금 전혀 저렇게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입장은 아닌 거죠.

-그런데 잡히기 전에 보면 동물병원 가서 안락사를 시키게 무슨 약을 달라 이랬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마 자기가 그런 행동을 하려고 약을 달라고 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그러니까 마음속이 복잡한 상태였을 거라고 보이는데요.

-그랬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지금 도주한 지 꽤 됐고요.

그 사이에 거의 일주일 이상 지금 주거지에서 들어가지 못한 채 계속 배회하면서 성동구 인근을 배회를 하다 보니까 제때 먹지도 못하고 표정이 역력이 나타나고요.

그렇게 여러 끼를 굶고 제대로 자지 못하고 이러면 정신상태도 굉장히 공황상태에...

-불안한 상태일 텐데요.

-놓여 있을 거라고 추정이 됩니다.

-그런데 걱정이 다행히 제보를 하시고 기지를 발휘해서, 시민이.

피해 없이 잡았지만 하마터면 이게 불안정한 정신상태에서 또 무슨 일이 벌어질 수도 있었던 거 아니에요?

-그게 가장 염려하던 바인데 지금 좀 더 조사를 해 봐야겠죠.

지금 보통 이런 식으로 납치가 되거나 또는 어떤 성폭력 위험에 놓인 그러한 여성 피해자들은 경우에 따라서는 신고를 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너무 두렵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그 사이에 혹시 여죄를 저지르지는 않았는지 이런 것들이 이제 앞으로 수사 과정 중에 밝혀져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아마 경찰도 공개수배로 전환하지 않았나.

그리고 그게 또 잡는 데 혁혁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은데.

-시민들의 제보가 없었으면 지금 사실 검거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일곤 범행 전 수사선상 올라▼

-그러니까 경찰이 말이죠.

휴대전화도 예를 들어서 안 쓰고 공중전화도 안 쓰고 하여튼 흔적을 안 남기면 찾기가 어렵다 이런 얘기인데.

그렇기는 하더라도 경찰의 수사의 문제는 없었어요?

-이번에 상당 부분 좀 문제점으로 부각되는 것들이 있는데요.

지금 이 사람이 전과과 22범이었고 출소를 해서 성동구 인근에서 생활을 하던 사람이라 지금 아마도 우범자 관리 기준에는 대상자가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아마 대상자가 되면 요주 대상자라고 해서 그 사람의 인적사항을 컴퓨터에다 저장을 해 놓도록 돼 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 사람이 그러한 요주의 인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강남경찰서에서 뺑소니 사고를 낸 적이 있습니다.

-지난달에 냈다고 하죠?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뺑소니 사고를 내고 또 폭행을 또 저질렀었거든요.

-그리고 마트에서 또 납치를 시도한 적도 있었고.

-그러니까 여러 번 경찰에 의해서 포착이 된 적이 있는데 그렇다면 22범이 출소를 하고 난 다음에 아마 현실적으로 굉장히 부적응을 해 가면서 점점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경찰이 알았다면 아마 담당하는, 우범자를 담당하는 경찰은 아마 접촉을 시도를 했어야 되는 게 정상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 담당 경찰서가 어디인지 모르겠는데 여하튼 지금 이번에 경찰이 이 사람에 대한 우범자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지금 문제점으로 부각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수사에서 CCTV의 역할이 컸다면 컸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화면으로 CCTV 화면 좀 보여주시죠.

이 CCTV로 찍혔기 때문에 얼굴을 공개하고 수배할 수가 있었던 거죠.

요즘 이렇게 거리 곳곳에 CCTV가 있는데 잘 되나요?

-CCTV가 성능이 나쁜 것들은 현재 교체 중에 있고요.

-지금 보이고 있죠.

-아주 이건 성능이 좋은 것 같습니다.

표정까지 다 나오는 것으로 봤을 때.

-화질이 상당히 좋은 편이네요.

-저건 지금 어디 마트 같은 데 들어간 건가요?

어디 실내에서.

-마트에 가서 무엇인가를 구입을 해서.

-옷을 갈아입고.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여기서 또 사라졌죠.

▼CCTV·블랙박스로 뺑소니 검거율 90%▼

-CCTV가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기는 합니다마는 여하튼 저렇게 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동선, 산속에 웅크리고 숨어 있는 게 아니라면 하여튼 도시를 다니면 어디선가는 한 군데서는 찍힌다.

이렇게 봐도 되겠네요?

-그렇다고 봐야 되겠죠.

CCTV가 범죄의 일단은 예방 효과는 아직은 입증이 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검거하는 데는 이번에 굉장히 혁혁한 공헌을 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건 말고도 그런 경우가 많은 모양이에요.

화면을 잠깐 보여주실까요?

CCTV 설치 후에 5대 강력범죄 발생건수를 보면 설치 전과 후가 확연히 차이가 나는군요.

-실제로 많이 줄었네요.

-자치단체별로 보면 경기도 같은 경우가 47%가 줄었고요.

부산도 47% 정도 줄었고.

대도시 지역에서 확연하게 표가 날 정도로 차이가 좀 난다 이렇게 보여지는군요.

그런데 CCTV가 또는 차에 다는 블랙박스도 이런 범죄 예방이라든가 또 신고에 상당한 정도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죠?

-증거물로서 아주 훌륭한 증거물들이 되기 때문에 지금 블랙박스를 통해서 많은 영상들을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이 서로 교환을 해서 뺑소니 사건을 해결한 경우도 있고요.

-차가 곳곳에 서 있으니까.

-그렇습니다.

-언제 블랙박스가 작동될지 모르는 거죠.

-저희가 관련된 화면이 있을 텐데 한번 볼 수 있을까요?어떤 역할을 하는지 한번 화면으로 직접 보시죠.

음식점 뒤편에 간이문에 지금 복면을 하고 또 모자까지 썼군요.

어슬렁거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창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더니 금품을 훔치는 겁니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나오는 건데.

장 모씨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지난 2년 사이에 서울과 충청남도, 제주도 등에서 67차례 절도를 했는데요.

경찰이 CCTV로 이동경로를 추적해서 잡았습니다.

고시원에 있던 걸 잡은 겁니다.

그리고 길을 건너던 60대 남성을 치어서 숨지게 한 승용차 사건입니다.

잠시 머뭇거리더니 지금 어디로 달아나죠.

가해 운전자는 30분 뒤에 다시 사고 현장을 찾았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안절부절 못하는 운전자의 모습을 단서로 해서 가해 차량의 블랙박스 동영상을 증거로 확보했고요.

어두운 골목길에 남성이 쓰레기 더미로 가는데 잠시 후에 이렇게 불길이 치솟습니다.

19살 먹은 박 모씨가 술에 취해서 불을 지른 건데요.

경찰이 일주일 만에 긴급체포를 했는데 역시 블랙박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CCTV와 블랙박스 덕에 작년 뺑소니 검거율이 90%가 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사후 약방문일 수 있잖아요.

물론 잡아서 다행이기는 합니다마는 CCTV나 블랙박스,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을까요?

-글쎄요.

이게 CCTV를 붙인 직후에는 그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는 범죄가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인 효력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함으로 해서 이 범죄의 총 수가 줄어드는 건 아니거든요.

일종의 풍선효과 같은 게 있어서 CCTV가 없는 좀 더 취약한 지역으로 범죄가 이동하는 이런 특성들이 있기 때문에 사실은 CCTV의 숫자를 무조건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취약지구에 집중적으로 지자체가 조건이 안 좋은 곳을 집중적으로 CCTV를 부착하는 노력들 이런 것들이 범죄 예방에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렇죠.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곳은 자주 일어나는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이번에는 마트에서 납치된 사건이었잖아요.

여성들이 마트 갈 때 참 걱정되기도 하고 무섭도 그렇거든요.

이런 사례들이 많나요?

-최근에 마트나 백화점 주차장 같은 데서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는 보고가 있는데요.

아무래도 여성들이 혼자서 가는 곳이 마트이다 보니까 이번 사건도 대낮 2시에 여자를 납치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들이 지금 늘어나고 있는데요.

-남성 없이 혼자 간다는 걸 노린 거죠.

-그렇습니다.

-지금 보니까 백화점보다 유독 마트가 더 많군요.

성폭행.

-마트가 굉장히 많이 늘어났고요.

절도와 폭행에 있어서는 유달리 특히 폭행 같은 경우에는 2012년도에 비해서 13년도에 거의 한 3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한적한 곳이 많아서 그런가요,마트 같은 곳은?

-아무래도 사각지대도 많이 있고요.

일단은 조명이, 조도가 굉장히 낮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보안요원이 없는 경우에는 여성이 혼자서 움직여야 하는 그런 동선을 따라서 범죄의 욕구가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좀 주의를 해야 할까요?

-아무래도 사각지대에 주차를 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으니까.

-주차 위치도 중요하군요.

-승차 전에 좀 살펴보고.

그리고 곧바로 문 잠그기도 있는데.

-그리고 차가 앞유리창에 전화번호 이렇게 혹시 차 빼라고 할까 봐 적어놓잖아요.

-많이들 개인정보인데 그걸 노출시키도 다니시잖아요.

그걸 이용을 해서 다른 종류의 범죄에 이용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남편이나 남자친구, 아빠나 오빠 이런 번호들을 이용하는 경우들도 있더라고요.

-충분히 그렇습니다.

-남성의 번호를.

알겠습니다.

-차 앞에 전화번호 치우셔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렁크 납치 살인’ 김일곤 체포…검거 과정은?
    • 입력 2015-09-17 17:56:46
    • 수정2015-09-17 22:35:02
    시사진단
-트렁크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김일곤이 시민 제보로 잡혔습니다.

경찰이 공개수배로 전환한 지 사흘 만입니다.

-요즘 CCTV가 활성화되면서 강력범죄 검거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김일곤 범행 8일 만에 검거▼

-김일곤, 아주 아날로그적으로 움직여서 잘 추적이 안 된다고 경찰은 사실 얘기를 하던데.

하여튼 잡혔습니다.

어떤 혐의인지 간단히 소개 좀 해 주시죠.

-지금 9일이죠.

며칠 전 오후에 아산의 대형마트에서 여자가 차량으로 올라타려고 하는 것을 쫓아들어가서 흉기로 위협을 해서 납치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11일날 결국 그 여인이 시신으로 발견이 됐는데요.

그 사이에 아마도 상당한 거리를 이동했던 걸로 보이고 결국 발견된 곳은 성동구에 본인이 잘 알고 있던 장소 근처의 빌라 지하주차장에서.

그러니까 지상주차장에서 발견이 됐는데요.

여러 군데가 훼손이 돼 있었습니다, 시신이.

그래서 굉장히 위험하다는 인식을 갖고 추적을 하기 시작했고요.

그런데 CCTV 화면에 이 사람 얼굴이 잡혀서 그전에도 지금 이런 비슷한 일이 한 적이 없는지 찾아보다가 결국 일산의 마트에서도 지금 한 달 전 24일날 똑같은, 비슷한 여성을 추적해서 결국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거죠.

-김 씨가 잡힌 게 동물병원 근처에서 하죠?

동물병원에서 흉기를 휘드르면서 간호사에게 동물 죽이는 안락사약을 달라고 협박하다가 검거가 된 건데요.

그러면서도 체포된 이후에는 나는 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는데요.

좀 이해가 안 가는데요.

화면 보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잘못한 것 없어요, 나는.

나는 더 살아야 돼.

나는 잘못한 게 없고 나는 앞으로 살아야 된다고.

▼김일곤 “나는 잘못한 것 없다”▼

-저런 범죄 주요 피의자의 말을 육성을 그대로 전달을 드리면서도 저희도 좀 전달해야 하나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왜냐하면 막무가내로 자기는 이를테면 죄가 없다는 얘기인데 저런 심리는 어떻게 봐야 돼요?자기 보호본능 같은 겁니까?

-그렇게도 물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22범입니다.

그리고는 전력을 보면 강도전력이 5번 정도 있고요.

그리고 성폭력도 있고 또 폭력전과들도 상당히 많이 절도와 함께 있는 것으로 보여서 이런 상황이면 본인이 지금 경찰에 체포가 됐을 때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많은 주목을 끄는지 아마 예견을 할 텐데도 저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그야말로 피해자에 대한 일말의 양심의 가책이나 이런 건 없어 보이고요.

본인의 입장만 지금 강변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억울한 면이 있다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지만 사실은 범행 내용으로 보면 지금 전혀 저렇게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입장은 아닌 거죠.

-그런데 잡히기 전에 보면 동물병원 가서 안락사를 시키게 무슨 약을 달라 이랬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마 자기가 그런 행동을 하려고 약을 달라고 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그러니까 마음속이 복잡한 상태였을 거라고 보이는데요.

-그랬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지금 도주한 지 꽤 됐고요.

그 사이에 거의 일주일 이상 지금 주거지에서 들어가지 못한 채 계속 배회하면서 성동구 인근을 배회를 하다 보니까 제때 먹지도 못하고 표정이 역력이 나타나고요.

그렇게 여러 끼를 굶고 제대로 자지 못하고 이러면 정신상태도 굉장히 공황상태에...

-불안한 상태일 텐데요.

-놓여 있을 거라고 추정이 됩니다.

-그런데 걱정이 다행히 제보를 하시고 기지를 발휘해서, 시민이.

피해 없이 잡았지만 하마터면 이게 불안정한 정신상태에서 또 무슨 일이 벌어질 수도 있었던 거 아니에요?

-그게 가장 염려하던 바인데 지금 좀 더 조사를 해 봐야겠죠.

지금 보통 이런 식으로 납치가 되거나 또는 어떤 성폭력 위험에 놓인 그러한 여성 피해자들은 경우에 따라서는 신고를 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너무 두렵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그 사이에 혹시 여죄를 저지르지는 않았는지 이런 것들이 이제 앞으로 수사 과정 중에 밝혀져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아마 경찰도 공개수배로 전환하지 않았나.

그리고 그게 또 잡는 데 혁혁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은데.

-시민들의 제보가 없었으면 지금 사실 검거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일곤 범행 전 수사선상 올라▼

-그러니까 경찰이 말이죠.

휴대전화도 예를 들어서 안 쓰고 공중전화도 안 쓰고 하여튼 흔적을 안 남기면 찾기가 어렵다 이런 얘기인데.

그렇기는 하더라도 경찰의 수사의 문제는 없었어요?

-이번에 상당 부분 좀 문제점으로 부각되는 것들이 있는데요.

지금 이 사람이 전과과 22범이었고 출소를 해서 성동구 인근에서 생활을 하던 사람이라 지금 아마도 우범자 관리 기준에는 대상자가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아마 대상자가 되면 요주 대상자라고 해서 그 사람의 인적사항을 컴퓨터에다 저장을 해 놓도록 돼 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 사람이 그러한 요주의 인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강남경찰서에서 뺑소니 사고를 낸 적이 있습니다.

-지난달에 냈다고 하죠?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뺑소니 사고를 내고 또 폭행을 또 저질렀었거든요.

-그리고 마트에서 또 납치를 시도한 적도 있었고.

-그러니까 여러 번 경찰에 의해서 포착이 된 적이 있는데 그렇다면 22범이 출소를 하고 난 다음에 아마 현실적으로 굉장히 부적응을 해 가면서 점점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경찰이 알았다면 아마 담당하는, 우범자를 담당하는 경찰은 아마 접촉을 시도를 했어야 되는 게 정상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 담당 경찰서가 어디인지 모르겠는데 여하튼 지금 이번에 경찰이 이 사람에 대한 우범자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지금 문제점으로 부각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수사에서 CCTV의 역할이 컸다면 컸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화면으로 CCTV 화면 좀 보여주시죠.

이 CCTV로 찍혔기 때문에 얼굴을 공개하고 수배할 수가 있었던 거죠.

요즘 이렇게 거리 곳곳에 CCTV가 있는데 잘 되나요?

-CCTV가 성능이 나쁜 것들은 현재 교체 중에 있고요.

-지금 보이고 있죠.

-아주 이건 성능이 좋은 것 같습니다.

표정까지 다 나오는 것으로 봤을 때.

-화질이 상당히 좋은 편이네요.

-저건 지금 어디 마트 같은 데 들어간 건가요?

어디 실내에서.

-마트에 가서 무엇인가를 구입을 해서.

-옷을 갈아입고.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여기서 또 사라졌죠.

▼CCTV·블랙박스로 뺑소니 검거율 90%▼

-CCTV가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기는 합니다마는 여하튼 저렇게 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동선, 산속에 웅크리고 숨어 있는 게 아니라면 하여튼 도시를 다니면 어디선가는 한 군데서는 찍힌다.

이렇게 봐도 되겠네요?

-그렇다고 봐야 되겠죠.

CCTV가 범죄의 일단은 예방 효과는 아직은 입증이 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검거하는 데는 이번에 굉장히 혁혁한 공헌을 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건 말고도 그런 경우가 많은 모양이에요.

화면을 잠깐 보여주실까요?

CCTV 설치 후에 5대 강력범죄 발생건수를 보면 설치 전과 후가 확연히 차이가 나는군요.

-실제로 많이 줄었네요.

-자치단체별로 보면 경기도 같은 경우가 47%가 줄었고요.

부산도 47% 정도 줄었고.

대도시 지역에서 확연하게 표가 날 정도로 차이가 좀 난다 이렇게 보여지는군요.

그런데 CCTV가 또는 차에 다는 블랙박스도 이런 범죄 예방이라든가 또 신고에 상당한 정도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죠?

-증거물로서 아주 훌륭한 증거물들이 되기 때문에 지금 블랙박스를 통해서 많은 영상들을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이 서로 교환을 해서 뺑소니 사건을 해결한 경우도 있고요.

-차가 곳곳에 서 있으니까.

-그렇습니다.

-언제 블랙박스가 작동될지 모르는 거죠.

-저희가 관련된 화면이 있을 텐데 한번 볼 수 있을까요?어떤 역할을 하는지 한번 화면으로 직접 보시죠.

음식점 뒤편에 간이문에 지금 복면을 하고 또 모자까지 썼군요.

어슬렁거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창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더니 금품을 훔치는 겁니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나오는 건데.

장 모씨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지난 2년 사이에 서울과 충청남도, 제주도 등에서 67차례 절도를 했는데요.

경찰이 CCTV로 이동경로를 추적해서 잡았습니다.

고시원에 있던 걸 잡은 겁니다.

그리고 길을 건너던 60대 남성을 치어서 숨지게 한 승용차 사건입니다.

잠시 머뭇거리더니 지금 어디로 달아나죠.

가해 운전자는 30분 뒤에 다시 사고 현장을 찾았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안절부절 못하는 운전자의 모습을 단서로 해서 가해 차량의 블랙박스 동영상을 증거로 확보했고요.

어두운 골목길에 남성이 쓰레기 더미로 가는데 잠시 후에 이렇게 불길이 치솟습니다.

19살 먹은 박 모씨가 술에 취해서 불을 지른 건데요.

경찰이 일주일 만에 긴급체포를 했는데 역시 블랙박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CCTV와 블랙박스 덕에 작년 뺑소니 검거율이 90%가 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사후 약방문일 수 있잖아요.

물론 잡아서 다행이기는 합니다마는 CCTV나 블랙박스,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을까요?

-글쎄요.

이게 CCTV를 붙인 직후에는 그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는 범죄가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인 효력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함으로 해서 이 범죄의 총 수가 줄어드는 건 아니거든요.

일종의 풍선효과 같은 게 있어서 CCTV가 없는 좀 더 취약한 지역으로 범죄가 이동하는 이런 특성들이 있기 때문에 사실은 CCTV의 숫자를 무조건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취약지구에 집중적으로 지자체가 조건이 안 좋은 곳을 집중적으로 CCTV를 부착하는 노력들 이런 것들이 범죄 예방에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렇죠.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곳은 자주 일어나는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이번에는 마트에서 납치된 사건이었잖아요.

여성들이 마트 갈 때 참 걱정되기도 하고 무섭도 그렇거든요.

이런 사례들이 많나요?

-최근에 마트나 백화점 주차장 같은 데서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는 보고가 있는데요.

아무래도 여성들이 혼자서 가는 곳이 마트이다 보니까 이번 사건도 대낮 2시에 여자를 납치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들이 지금 늘어나고 있는데요.

-남성 없이 혼자 간다는 걸 노린 거죠.

-그렇습니다.

-지금 보니까 백화점보다 유독 마트가 더 많군요.

성폭행.

-마트가 굉장히 많이 늘어났고요.

절도와 폭행에 있어서는 유달리 특히 폭행 같은 경우에는 2012년도에 비해서 13년도에 거의 한 3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한적한 곳이 많아서 그런가요,마트 같은 곳은?

-아무래도 사각지대도 많이 있고요.

일단은 조명이, 조도가 굉장히 낮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보안요원이 없는 경우에는 여성이 혼자서 움직여야 하는 그런 동선을 따라서 범죄의 욕구가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좀 주의를 해야 할까요?

-아무래도 사각지대에 주차를 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으니까.

-주차 위치도 중요하군요.

-승차 전에 좀 살펴보고.

그리고 곧바로 문 잠그기도 있는데.

-그리고 차가 앞유리창에 전화번호 이렇게 혹시 차 빼라고 할까 봐 적어놓잖아요.

-많이들 개인정보인데 그걸 노출시키도 다니시잖아요.

그걸 이용을 해서 다른 종류의 범죄에 이용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남편이나 남자친구, 아빠나 오빠 이런 번호들을 이용하는 경우들도 있더라고요.

-충분히 그렇습니다.

-남성의 번호를.

알겠습니다.

-차 앞에 전화번호 치우셔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