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분당 위기 야당의 앞날은

입력 2015.12.14 (07:36) 수정 2015.12.1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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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기 해설위원]

야권의 빅뱅이 시작됐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가 결국 탈당을 선언하면서 제1야당 새정치연합이 분당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천정배 의원과 박주선 의원이 이미 신당 창당을 선언했고 이 밖에도 독자신당을 추진하는 세력들이 있어서 야권은 사분오열의 늪에 빠져드는 형국입니다.

새정치연합의 분당은 기정사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르면 오늘 안철수 전 대표의 측근인 문병호 의원이 탈당할 예정입니다. 문의원은 연말까지 최대 30명의 의원들이 탈당 대열에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흔들리는 의원들이 많을 것입니다. 특히 비주류와 호남지역 의원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탈당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갈 길을 정할 것이라는 얘깁니다. 설득력 있는 전망입니다.
총선을 불과 4개월여 앞두고 야권이 갈라지면서 이러다간 대패를 넘어 전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 의원들은 사색이 됐습니다. 초접전을 벌이는 수도권에서 야권의 분열은 곧 자멸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잖아도 내년 총선에서 개헌선인 200석이 넘는 강력한 여당이 탄생할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마당입니다. 그렇다고 야권의 분열을 여당이 즐길 수만은 없습니다. 당장 야당이 혼란에 빠지면서 노동개혁과 법안 처리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야당이 또 하나 생겨나면 선명성 경쟁으로 협상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야권의 분열로 야당은 물론 우리 정치에도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야권의 분열이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이 돼버린 지금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됐느냐는 책임론은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서로 갈라선다고 해도 총선에서 어떻게 야당이 살아남을지 사활을 건 고민을 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의 결별이 총선 패배로 이어진다면 그 책임은 결국 문재인, 안철수 두 대선주자에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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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기 해설위원]

야권의 빅뱅이 시작됐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가 결국 탈당을 선언하면서 제1야당 새정치연합이 분당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천정배 의원과 박주선 의원이 이미 신당 창당을 선언했고 이 밖에도 독자신당을 추진하는 세력들이 있어서 야권은 사분오열의 늪에 빠져드는 형국입니다.

새정치연합의 분당은 기정사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르면 오늘 안철수 전 대표의 측근인 문병호 의원이 탈당할 예정입니다. 문의원은 연말까지 최대 30명의 의원들이 탈당 대열에 참여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흔들리는 의원들이 많을 것입니다. 특히 비주류와 호남지역 의원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탈당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갈 길을 정할 것이라는 얘깁니다. 설득력 있는 전망입니다.
총선을 불과 4개월여 앞두고 야권이 갈라지면서 이러다간 대패를 넘어 전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 의원들은 사색이 됐습니다. 초접전을 벌이는 수도권에서 야권의 분열은 곧 자멸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잖아도 내년 총선에서 개헌선인 200석이 넘는 강력한 여당이 탄생할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마당입니다. 그렇다고 야권의 분열을 여당이 즐길 수만은 없습니다. 당장 야당이 혼란에 빠지면서 노동개혁과 법안 처리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야당이 또 하나 생겨나면 선명성 경쟁으로 협상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야권의 분열로 야당은 물론 우리 정치에도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야권의 분열이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이 돼버린 지금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됐느냐는 책임론은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서로 갈라선다고 해도 총선에서 어떻게 야당이 살아남을지 사활을 건 고민을 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의 결별이 총선 패배로 이어진다면 그 책임은 결국 문재인, 안철수 두 대선주자에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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