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피스아이’ 위치 정보 앱으로 실시간 노출

입력 2016.02.15 (21:30) 수정 2016.02.1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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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공군의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입니다.

지난 7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약 1분 만에 최초로 탐지했죠.

'피스아이'는 탐지거리 370km, 360도 전방위 감시가 가능하고 동시에 약 3천 개의 표적을 탐지할 수 있습니다.

현재 공군은 모두 4대의 '피스아이'를 배치해 한반도 상공을 24시간 감시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전략자산인 만큼, 위치가 노출되지 않아야 하겠죠.

그런데 민간 항공기의 위치를 추적하는 스마트폰 앱에 피스아이의 위치 정보가 노출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운항 중인 항공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입니다.

지금 제 뒤로 지나가는 항공기는 김포로 향하는 중입니다. 이 앱에 항공기 정보가 실시간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지난 11일 캡처한 앱 화면을 보면 목적지가 불분명한 빨간색 항공기가 대구를 지나 북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항공기 기종은 'Boeing 737-7ES', 조기경보통제기입니다.

옆엔 한국 공군 표시가 있어서 우리 공군의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고도와 속도, 경도, 위도까지 다른 상세한 정보도 나옵니다.

중요 전략 자산인 '피스아이'의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노출된 겁니다.

공항에서 근무했던 A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런 정보가 노출됐다고 증언합니다.

<녹취> 제보자(항공업 관계자/음성변조) : "공군 수송기도 이렇게 위치가 나오지는 않는데 주로 우리나라에서 대북 감시나 미사일 추적하는 피스아이가 앱으로 나오니까..."

이에 대해 공군은 지난해에도 유사한 제보가 있었지만 정보 노출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김성덕(공군 서울공보팀장/중령) : "지난해 6월 민간사이트에 시현된다는 제보가 동일하게 있었습니다. 당시 확인 결과 시현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공군은 새로운 제보에 대해 사실을 추가 확인 중이며 문제가 발견되면 시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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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피스아이’ 위치 정보 앱으로 실시간 노출
    • 입력 2016-02-15 21:32:02
    • 수정2016-02-15 22: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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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공군의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입니다.

지난 7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약 1분 만에 최초로 탐지했죠.

'피스아이'는 탐지거리 370km, 360도 전방위 감시가 가능하고 동시에 약 3천 개의 표적을 탐지할 수 있습니다.

현재 공군은 모두 4대의 '피스아이'를 배치해 한반도 상공을 24시간 감시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전략자산인 만큼, 위치가 노출되지 않아야 하겠죠.

그런데 민간 항공기의 위치를 추적하는 스마트폰 앱에 피스아이의 위치 정보가 노출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운항 중인 항공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입니다.

지금 제 뒤로 지나가는 항공기는 김포로 향하는 중입니다. 이 앱에 항공기 정보가 실시간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지난 11일 캡처한 앱 화면을 보면 목적지가 불분명한 빨간색 항공기가 대구를 지나 북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항공기 기종은 'Boeing 737-7ES', 조기경보통제기입니다.

옆엔 한국 공군 표시가 있어서 우리 공군의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고도와 속도, 경도, 위도까지 다른 상세한 정보도 나옵니다.

중요 전략 자산인 '피스아이'의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노출된 겁니다.

공항에서 근무했던 A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런 정보가 노출됐다고 증언합니다.

<녹취> 제보자(항공업 관계자/음성변조) : "공군 수송기도 이렇게 위치가 나오지는 않는데 주로 우리나라에서 대북 감시나 미사일 추적하는 피스아이가 앱으로 나오니까..."

이에 대해 공군은 지난해에도 유사한 제보가 있었지만 정보 노출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김성덕(공군 서울공보팀장/중령) : "지난해 6월 민간사이트에 시현된다는 제보가 동일하게 있었습니다. 당시 확인 결과 시현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공군은 새로운 제보에 대해 사실을 추가 확인 중이며 문제가 발견되면 시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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