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꽃구경, 스마트폰 보는 것만큼 위험

입력 2016.04.11 (07:42) 수정 2016.04.1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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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만발한 봄꽃 보면서 마음이 설레서 꽃 구경 나가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운전하는 도중에 꽃을 보는 게, 스마트폰을 보거나 졸음운전을 하는 것만큼 위험하다고 합니다.

김경진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살랑이는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잎.

봄꽃으로 가득한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이희원(서울시 용강동) : "꽃비가 막 날려가지고 속도를 낮추면서 들어왔어요. 시선을 빼앗겨가지고요, 꽃잎에."

하지만 봄꽃에 시선을 빼앗겼다간 자칫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입니다.

눈동자의 시선을 추적하는 '아이트래커'란 장치입니다.

꽃 구경을 하면서 운전을 할 때 시선이 얼마나 분산되는지 직접 실험해보겠습니다.

길이 다소 막히는 시속 30킬로미터 상황, 3초 정도 잠깐 꽃구경을 했을 뿐인데 차는 25미터를 나갑니다.

정지 신호에도 평소보다 늦게 반응하게 됩니다.

시선이 꽃에 쏠리다 보니 반대편에 있는 사람도 잘 안 보입니다.

<인터뷰> 배기훈(한국리서치 차장) : "꽃과 같은 풍경에 시선을 뺏기는 것은 운전하면서 스마트폰을 본다거나 조는 행위와 같은 정도로 위험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속도를 높여 시속 80km.

<녹취> "우와, 저기 꽃 좀 봐!"

동승자의 말에 1초만 시선을 뺏겨도 22미터를 무방비로 달리게 됩니다.

판단이 늦어지며 제동거리도 10미터 이상 길어지게 됩니다.

<인터뷰> 조준한(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연구원) : "전방에서 시선을 이동하는 경우에는 브레이크에 발을 놓는 운전 습관이 필요하겠습니다."

운전에 대한 집중도가 느슨해지면서 봄꽃 나들이 철에는 교통사고가 14% 이상 늘어납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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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 중 꽃구경, 스마트폰 보는 것만큼 위험
    • 입력 2016-04-11 08:05:26
    • 수정2016-04-11 08: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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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만발한 봄꽃 보면서 마음이 설레서 꽃 구경 나가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운전하는 도중에 꽃을 보는 게, 스마트폰을 보거나 졸음운전을 하는 것만큼 위험하다고 합니다.

김경진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살랑이는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잎.

봄꽃으로 가득한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이희원(서울시 용강동) : "꽃비가 막 날려가지고 속도를 낮추면서 들어왔어요. 시선을 빼앗겨가지고요, 꽃잎에."

하지만 봄꽃에 시선을 빼앗겼다간 자칫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입니다.

눈동자의 시선을 추적하는 '아이트래커'란 장치입니다.

꽃 구경을 하면서 운전을 할 때 시선이 얼마나 분산되는지 직접 실험해보겠습니다.

길이 다소 막히는 시속 30킬로미터 상황, 3초 정도 잠깐 꽃구경을 했을 뿐인데 차는 25미터를 나갑니다.

정지 신호에도 평소보다 늦게 반응하게 됩니다.

시선이 꽃에 쏠리다 보니 반대편에 있는 사람도 잘 안 보입니다.

<인터뷰> 배기훈(한국리서치 차장) : "꽃과 같은 풍경에 시선을 뺏기는 것은 운전하면서 스마트폰을 본다거나 조는 행위와 같은 정도로 위험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속도를 높여 시속 80km.

<녹취> "우와, 저기 꽃 좀 봐!"

동승자의 말에 1초만 시선을 뺏겨도 22미터를 무방비로 달리게 됩니다.

판단이 늦어지며 제동거리도 10미터 이상 길어지게 됩니다.

<인터뷰> 조준한(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연구원) : "전방에서 시선을 이동하는 경우에는 브레이크에 발을 놓는 운전 습관이 필요하겠습니다."

운전에 대한 집중도가 느슨해지면서 봄꽃 나들이 철에는 교통사고가 14% 이상 늘어납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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