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층 빌딩 불나면?…3천여 명 대피훈련

입력 2017.01.04 (21:38) 수정 2017.01.0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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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23층에 높이 555미터인 국내 최고층 롯데 월드타워가 4월 개장을 앞두고, 초대형 화재 대피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피난용 승강기를 이용해 대피하는 등 대피방법이 일반건축물과는 크게 달랐습니다.

훈련 현장을 오승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23층 초고층 빌딩에서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차가 도착해 화재 진압에 투입되고, 헬기가 분주히 오가며 부상자를 구조합니다.

107층 식당에서 불이 난 것을 가정한 상황, 건물에 갇힌 시민 3천여 명이 황급히 대피를 시작합니다.

<녹취> "여기는 102층 피난안전구역입니다."

대피 계단을 통해 서둘러 도착한 곳은 건물 내 5곳에 설치된 피난안전구역,

<녹취> "불편하시더라도 질서 있게, 질서 있게 줄 서주시기 바랍니다."

시민들이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비상용으로 쓰이는 19대의 엘리베이터로 향합니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이용하는 피난용 승강깁니다.

안전구역 층과 1층만 다니기 때문에 초고층에서도 신속한 대피가 가능합니다.

일반 건물과 달리 이곳에선 불이 나면 엘리베이터 이용이 우선입니다.

연기 유입을 막고 전기가 끊겨도 비상전원이 공급되도록 특수 제작됐고, 중간에 서는 층 없이 1층까지 1분이면 도착합니다.

<녹취> "신속히 대피해주십시오!"

3천여 명의 시민들이 모두 대피하는 데 57분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김준길(훈련 참가자) : "탈출로가 많지 않아서 조금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런 거 없이 비상탈출 엘리베이터가 많아서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에서 이뤄진 화재 훈련은 이번이 처음으로, 소방당국은 훈련 결과를 토대로 미비점을 보완해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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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층 빌딩 불나면?…3천여 명 대피훈련
    • 입력 2017-01-04 21:39:27
    • 수정2017-01-05 09: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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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23층에 높이 555미터인 국내 최고층 롯데 월드타워가 4월 개장을 앞두고, 초대형 화재 대피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피난용 승강기를 이용해 대피하는 등 대피방법이 일반건축물과는 크게 달랐습니다.

훈련 현장을 오승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23층 초고층 빌딩에서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차가 도착해 화재 진압에 투입되고, 헬기가 분주히 오가며 부상자를 구조합니다.

107층 식당에서 불이 난 것을 가정한 상황, 건물에 갇힌 시민 3천여 명이 황급히 대피를 시작합니다.

<녹취> "여기는 102층 피난안전구역입니다."

대피 계단을 통해 서둘러 도착한 곳은 건물 내 5곳에 설치된 피난안전구역,

<녹취> "불편하시더라도 질서 있게, 질서 있게 줄 서주시기 바랍니다."

시민들이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비상용으로 쓰이는 19대의 엘리베이터로 향합니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이용하는 피난용 승강깁니다.

안전구역 층과 1층만 다니기 때문에 초고층에서도 신속한 대피가 가능합니다.

일반 건물과 달리 이곳에선 불이 나면 엘리베이터 이용이 우선입니다.

연기 유입을 막고 전기가 끊겨도 비상전원이 공급되도록 특수 제작됐고, 중간에 서는 층 없이 1층까지 1분이면 도착합니다.

<녹취> "신속히 대피해주십시오!"

3천여 명의 시민들이 모두 대피하는 데 57분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김준길(훈련 참가자) : "탈출로가 많지 않아서 조금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런 거 없이 비상탈출 엘리베이터가 많아서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에서 이뤄진 화재 훈련은 이번이 처음으로, 소방당국은 훈련 결과를 토대로 미비점을 보완해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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