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권력핵심 갈등 심각…체제 균열 가속”

입력 2017.03.20 (16:19) 수정 2017.03.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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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내 권력기관 수장들이 서로 견제하면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김정은의 공포통치 때문인데, 북한 체제에 균열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군 합창단 창단 70주년 기념공연입니다.

김정은 좌우에 황병서와 최룡해가 앉았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조선인민군 차수 황병서동지,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최룡해 동지...공연을 보았습니다."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동지관계로 보이지만 지난 2015년 황병서는 최룡해를 좌천시켜 혁명화 교육을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황병서가 김정은에게 최룡해의 '세력화 조짐이 있다'고 보고했다는 겁니다.

최룡해는 복권 이후 '황병서는 위험하다'는 인식을 김정은에게 각인시키려 하는 등 복수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남 공작을 총괄하는 김영철 정찰총국장과 정보기관인 국가보위성의 수장이었던 김원홍도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둘은 암투 끝에 김영철이 혁명화 조치를 당했지만 곧 복권됐고, 그 이후 반대로 김원홍이 해임돼 현재 연금 상태라는 겁니다.

<녹취> 고영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 "(김정은에게) 찍히면 죽는다...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는 공포감, 그런 것에서 벗어나기 위한 충성 경쟁이 굉장히 심화되고 있고..."

하지만 김정은도 자신의 절대권력을 위해 최측근들이 서로 견제하도록 조장하면서 생존을 위한 충성 경쟁이 거꾸로 체제 균열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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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권력핵심 갈등 심각…체제 균열 가속”
    • 입력 2017-03-20 16:32:20
    • 수정2017-03-20 16:34:53
    사사건건
<앵커 멘트>

북한 내 권력기관 수장들이 서로 견제하면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김정은의 공포통치 때문인데, 북한 체제에 균열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군 합창단 창단 70주년 기념공연입니다.

김정은 좌우에 황병서와 최룡해가 앉았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조선인민군 차수 황병서동지,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최룡해 동지...공연을 보았습니다."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동지관계로 보이지만 지난 2015년 황병서는 최룡해를 좌천시켜 혁명화 교육을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황병서가 김정은에게 최룡해의 '세력화 조짐이 있다'고 보고했다는 겁니다.

최룡해는 복권 이후 '황병서는 위험하다'는 인식을 김정은에게 각인시키려 하는 등 복수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남 공작을 총괄하는 김영철 정찰총국장과 정보기관인 국가보위성의 수장이었던 김원홍도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둘은 암투 끝에 김영철이 혁명화 조치를 당했지만 곧 복권됐고, 그 이후 반대로 김원홍이 해임돼 현재 연금 상태라는 겁니다.

<녹취> 고영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 "(김정은에게) 찍히면 죽는다...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는 공포감, 그런 것에서 벗어나기 위한 충성 경쟁이 굉장히 심화되고 있고..."

하지만 김정은도 자신의 절대권력을 위해 최측근들이 서로 견제하도록 조장하면서 생존을 위한 충성 경쟁이 거꾸로 체제 균열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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