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배수구에 발 끼여…8살 남아 참변
입력 2017.03.20 (21:41)
수정 2017.03.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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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살 어린이가 대중목욕탕에서 물을 빼고 있는 탕의 배수구에 발이 빨려 들어가 숨졌습니다.
물이 빠지는 수압이 워낙 높기 때문에 대중탕 배수구에는 안전망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 탕에는 없었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19일) 10시쯤 전북 정읍의 한 대중목욕탕에서 8살 이 모 군이 물에 빠졌습니다.
수심 1미터 10센티미터 남짓의 온탕에 들어갔다가 열린 배수구에 발이 낀 겁니다.
아버지와 종업원 등이 달려와 아이를 붙잡고 20여 분 만에 물도 모두 퍼냈지만 물이 빠지는 수압을 이기지 못해 빼내지 못했습니다.
<녹취> 구급대원(음성변조) : "이용객들이 우선 물을 빼고 있었고요. 바가지로. 저희 쪽 펌프랑 장비 이용해서 같이 이제 물을 뺐고.."
40여 분만에 구조된 이 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마감을 한 시간가량 앞두고 청소를 하려고 종업원이 배수구를 연 사이 이 군이 탕 안에 들어갔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녹취> 사고 대중목욕탕 관계자(음성변조) : "물을 좀 일찍 빼는가 봐요. 물을 빼는 과정에서 사람이 못 들어가게 한다든가. 그래야 하는데.."
사고가 난 탕 배수구에는 수압을 낮추고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망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상수(경위/정읍경찰서 강력3팀) : "(배수구에는) 안전철판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안전철판이 없습니다. 그 철판이 없어서 오른발이, 어린 학생의 발이 빨려 들어가버린 것입니다."
경찰은 목욕탕 주인과 종업원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8살 어린이가 대중목욕탕에서 물을 빼고 있는 탕의 배수구에 발이 빨려 들어가 숨졌습니다.
물이 빠지는 수압이 워낙 높기 때문에 대중탕 배수구에는 안전망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 탕에는 없었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19일) 10시쯤 전북 정읍의 한 대중목욕탕에서 8살 이 모 군이 물에 빠졌습니다.
수심 1미터 10센티미터 남짓의 온탕에 들어갔다가 열린 배수구에 발이 낀 겁니다.
아버지와 종업원 등이 달려와 아이를 붙잡고 20여 분 만에 물도 모두 퍼냈지만 물이 빠지는 수압을 이기지 못해 빼내지 못했습니다.
<녹취> 구급대원(음성변조) : "이용객들이 우선 물을 빼고 있었고요. 바가지로. 저희 쪽 펌프랑 장비 이용해서 같이 이제 물을 뺐고.."
40여 분만에 구조된 이 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마감을 한 시간가량 앞두고 청소를 하려고 종업원이 배수구를 연 사이 이 군이 탕 안에 들어갔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녹취> 사고 대중목욕탕 관계자(음성변조) : "물을 좀 일찍 빼는가 봐요. 물을 빼는 과정에서 사람이 못 들어가게 한다든가. 그래야 하는데.."
사고가 난 탕 배수구에는 수압을 낮추고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망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상수(경위/정읍경찰서 강력3팀) : "(배수구에는) 안전철판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안전철판이 없습니다. 그 철판이 없어서 오른발이, 어린 학생의 발이 빨려 들어가버린 것입니다."
경찰은 목욕탕 주인과 종업원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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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7-03-21 10:11:30
<앵커 멘트>
8살 어린이가 대중목욕탕에서 물을 빼고 있는 탕의 배수구에 발이 빨려 들어가 숨졌습니다.
물이 빠지는 수압이 워낙 높기 때문에 대중탕 배수구에는 안전망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 탕에는 없었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19일) 10시쯤 전북 정읍의 한 대중목욕탕에서 8살 이 모 군이 물에 빠졌습니다.
수심 1미터 10센티미터 남짓의 온탕에 들어갔다가 열린 배수구에 발이 낀 겁니다.
아버지와 종업원 등이 달려와 아이를 붙잡고 20여 분 만에 물도 모두 퍼냈지만 물이 빠지는 수압을 이기지 못해 빼내지 못했습니다.
<녹취> 구급대원(음성변조) : "이용객들이 우선 물을 빼고 있었고요. 바가지로. 저희 쪽 펌프랑 장비 이용해서 같이 이제 물을 뺐고.."
40여 분만에 구조된 이 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마감을 한 시간가량 앞두고 청소를 하려고 종업원이 배수구를 연 사이 이 군이 탕 안에 들어갔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녹취> 사고 대중목욕탕 관계자(음성변조) : "물을 좀 일찍 빼는가 봐요. 물을 빼는 과정에서 사람이 못 들어가게 한다든가. 그래야 하는데.."
사고가 난 탕 배수구에는 수압을 낮추고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망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상수(경위/정읍경찰서 강력3팀) : "(배수구에는) 안전철판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안전철판이 없습니다. 그 철판이 없어서 오른발이, 어린 학생의 발이 빨려 들어가버린 것입니다."
경찰은 목욕탕 주인과 종업원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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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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