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종 ‘흰발농게’ 최대 서식지 발견

입력 2017.08.04 (06:52) 수정 2017.08.04 (07: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멸종 위기종인 '흰발농게'가 전북 군산 선유도 갯벌에 국내 최대 규모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확한 실태 조사와 보호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조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 빠진 갯벌에 하얀 무언가가 움직입니다.

한쪽 집게발이 자기 몸통보다 더 큰 수컷 '흰발농게'입니다.

집게발을 세차게 흔들며 암컷을 유인합니다.

육지 쪽에서도, 바다 쪽 갯벌에서도 저마다 하얀 구애의 몸짓을 펼칩니다.

줄잡아 10만 마리가 넘습니다.

<인터뷰> 양광희(전북 군산시) : "하얀 조개껍데기처럼 있던 것들이 다가가서 자세히 보니 조개껍데기가 아니고 조그마한 게였습니다."

저는 지금 물이 빠진 갯벌 위에 서 있는데요.

이 넓은 갯벌 전체에 흰발농게가 고르게 서식하고 있습니다.

육지와 가까운 습지에 사는 이 흰발농게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흙 속 유기물을 먹어 갯벌을 정화하는 역할을 해 보호대상 해양 생물로도 지정됐습니다.

해안가 개발로 멸종위기에 처했는데, 이처럼 대량 서식지가 발견되기는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형섭(군산대 해양생물공학과 교수) : "(흰발농게가) 고밀도로 서식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이처럼 매우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것은 드문 경우에 해당한다고…."

전문가들은 흰발농게 대량 서식지 실태를 조사하고 보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멸종 위기종 ‘흰발농게’ 최대 서식지 발견
    • 입력 2017-08-04 06:55:01
    • 수정2017-08-04 07:19:0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멸종 위기종인 '흰발농게'가 전북 군산 선유도 갯벌에 국내 최대 규모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확한 실태 조사와 보호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조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 빠진 갯벌에 하얀 무언가가 움직입니다.

한쪽 집게발이 자기 몸통보다 더 큰 수컷 '흰발농게'입니다.

집게발을 세차게 흔들며 암컷을 유인합니다.

육지 쪽에서도, 바다 쪽 갯벌에서도 저마다 하얀 구애의 몸짓을 펼칩니다.

줄잡아 10만 마리가 넘습니다.

<인터뷰> 양광희(전북 군산시) : "하얀 조개껍데기처럼 있던 것들이 다가가서 자세히 보니 조개껍데기가 아니고 조그마한 게였습니다."

저는 지금 물이 빠진 갯벌 위에 서 있는데요.

이 넓은 갯벌 전체에 흰발농게가 고르게 서식하고 있습니다.

육지와 가까운 습지에 사는 이 흰발농게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흙 속 유기물을 먹어 갯벌을 정화하는 역할을 해 보호대상 해양 생물로도 지정됐습니다.

해안가 개발로 멸종위기에 처했는데, 이처럼 대량 서식지가 발견되기는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형섭(군산대 해양생물공학과 교수) : "(흰발농게가) 고밀도로 서식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이처럼 매우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것은 드문 경우에 해당한다고…."

전문가들은 흰발농게 대량 서식지 실태를 조사하고 보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