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팔아야 추가 대출”…다주택자 압박

입력 2017.08.06 (21:16) 수정 2017.08.0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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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2 부동산 대책에 대한 후속 조치로 금융 당국이 전국 다주택자의 돈줄을 조이기로 했습니다.

특히 다주택자가 추가로 담보대출을 받으려면 기존의 집을 처분하도록 하는 고강도 대출 요건도 시행됩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19 부동산 대책에 잠시 주춤하다, 또다시 과열 양상을 보였던 주택 시장.

집을 여러 채 갖고 있어도 은행에서 돈을 쉽게 빌려 부동산 투기에 나서는 게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거의 다주택자들이에요. 그야말로 이건 '묻지마 투자'예요. 대출이든 뭐든 모든 걸 동원해서 샀다 팔았다, 샀다 팔았다..."

정부가 이번에 다주택자의 돈줄을 조이기로 한 건 바로 이 때문입니다.

투기과열지구 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지역에서 다주택자의 대출 한도를 10%포인트 줄이기로 했습니다.

또 다주택자가 투기지역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기존 주택을 2년 내에 처분하는 조건으로 돈을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대출을 끼고 집을 산 사람이 투기지역인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를 사기 위해 담보대출을 받으려면, 원래 있던 집을 팔아야 하는 겁니다.

투기지역 아파트 담보대출이 2건 이상이면, 1년 내에 대출 한 건을 다 갚아야 대출을 연장해 주기로 했습니다.

<녹취> 시중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정부 방침에 따라 시중은행들도 기존 2주택자는 한 건을 처분해야 신규 대출이 가능하다 이렇게 강화된 정책을 내놨습니다."

다주택자에겐 대출 한도를 줄이고, 신규대출은 억제하고 기존 대출은 회수하는 3중 규제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세무조사에 이어 대출 규제 강화까지 다주택자를 겨냥한 압박 수위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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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팔아야 추가 대출”…다주택자 압박
    • 입력 2017-08-06 21:18:20
    • 수정2017-08-06 22: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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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2 부동산 대책에 대한 후속 조치로 금융 당국이 전국 다주택자의 돈줄을 조이기로 했습니다.

특히 다주택자가 추가로 담보대출을 받으려면 기존의 집을 처분하도록 하는 고강도 대출 요건도 시행됩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19 부동산 대책에 잠시 주춤하다, 또다시 과열 양상을 보였던 주택 시장.

집을 여러 채 갖고 있어도 은행에서 돈을 쉽게 빌려 부동산 투기에 나서는 게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거의 다주택자들이에요. 그야말로 이건 '묻지마 투자'예요. 대출이든 뭐든 모든 걸 동원해서 샀다 팔았다, 샀다 팔았다..."

정부가 이번에 다주택자의 돈줄을 조이기로 한 건 바로 이 때문입니다.

투기과열지구 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지역에서 다주택자의 대출 한도를 10%포인트 줄이기로 했습니다.

또 다주택자가 투기지역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기존 주택을 2년 내에 처분하는 조건으로 돈을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대출을 끼고 집을 산 사람이 투기지역인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를 사기 위해 담보대출을 받으려면, 원래 있던 집을 팔아야 하는 겁니다.

투기지역 아파트 담보대출이 2건 이상이면, 1년 내에 대출 한 건을 다 갚아야 대출을 연장해 주기로 했습니다.

<녹취> 시중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정부 방침에 따라 시중은행들도 기존 2주택자는 한 건을 처분해야 신규 대출이 가능하다 이렇게 강화된 정책을 내놨습니다."

다주택자에겐 대출 한도를 줄이고, 신규대출은 억제하고 기존 대출은 회수하는 3중 규제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세무조사에 이어 대출 규제 강화까지 다주택자를 겨냥한 압박 수위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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