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입력 2017.08.07 (08:47) 수정 2017.08.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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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어제, 마지막 100m 레이스를 펼쳐 전세계 스포츠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볼트의 마지막 무대인 세계육상선수권은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그런데 세계육상선수권의 역사가 생각보다 길지 않다면서요?

<답변>
육상의 인기를 감안하면 100년 이상 되었을 것 같은데,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지난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이 반쪽 올림픽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어서, 1983년에 1회 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베다른 종목의 세계선수권과 비교하면 육상이 얼마나 늦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은 1896년도에 1회 대회를 시작해서 1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합니다.

세계체조선수권은 1903년에 시작되어서,역시 100년이 넘는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생활스포츠에 가까운 탁구 역시 1926년도에 1회 대회를 시작했구요, 그나마 역사가 짧은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도 1973년에 시작해서 45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출발은 늦었지만 대회 규모나 인기 등에선 세계육상선수권이 단연 최고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질문>
어제 열린 우사인 볼트의 100m는 정말 인상적이었죠?

<답변>
우사인 볼트가 자신의 은퇴 무대인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미터에서 3위에 그쳤습니다

준결승 조 2위에 그친 볼트는 결승에서도 출발이 아쉬웠습니다.

볼트는 특유의 폭발적인 스퍼트로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1위에 0.03초 뒤진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우승자인 개틀린이 볼트에게 존경의 표시를 보내는가 하면, 6만 여명의 관중들도 볼트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습니다.

특유의 세레머니를 선보인 볼트는 관중석을 향해 답례 인사로 화답하며 자신의 마지막 100미터 경기를 마감했습니다.

<질문>
볼트가 유일하게 100m 금메달을 놓친 대회가 바로 대구 세계 육상 선수권이었죠?

<답변>
지난 2011년이었는데요 모든 관심은 볼트에게 쏠려 있었는데 볼트가 부정 출발로 실격당하고 말았습니다.

당시에 9시 뉴스 톱뉴스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볼트가 우승할 경우 2위했을 경우로 나눴지만, 전혀 예상못한 실격이 나와 뉴스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질문>
볼트는 이제 400m 계주를 남기고 있죠?

<답변>
우사인 볼트의 마지막 무대가 다음 주 월요일 대회 폐막을 앞두고 펼쳐지게 됩니다.

이변이 없는 한 메달은 확실한데요, 볼트가 메달을 따낼 경우 역대 최다 메달의 주인공이 됩니다.

볼트는 어제 메달을 포함해서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무려 14개의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 기록은 자메이카의 여성 스프린터인 멀린 오티와 동률인데요.

볼트가 메달을 추가하면 15개의 메달로 최다 메달을 기록하게 됩니다.

사실 오티는 14개의 메달 중 금메달은 3개뿐인데요, 볼트는 14개 중 무려 11개가 금메달이거든요, 기록면에서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00미터 계주에서도 객관적인 전력상 자메이카의 금메달 가능성이 높은데요, 바통을 떨어뜨리지만 않는다면 메달 획득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질문>
볼트 혼자 14개나 메달을 따냈는데, 우리나라는 메달을 한 개도 따지 못했죠?

<답변>
역대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메달을 한 개라도 따낸 나라를 찾아 봤더니 모두 99개국입니다.

동양인이라서 어려운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중국이나 일본과 비교하면, 한국 육상의 초라한 현실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은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무려 11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아시아 1위에 올라있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도 금메달 4개를 따냈는데요, 3개는 마라톤이지만 한 개는 해머던지기의 무로후시가 획득했습니다.

북한도 여자 마라톤의 정성옥이 금메달을 따내서, 금메달 한 개를 획득한바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황영조, 이봉주 선수가 올림픽 마라톤에서 메달을 따냈지만, 세계육상선수권에선 메달이 없었고요.

대부분의 종목에서 메달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질문>
우리나라는 한때 마라톤 강국이었는데, 지금은 하위권으로 밀려났죠?

<답변>
리우 올림픽때 일본의 코미디언 출신이 캄보디아 마라톤 대표로 출전했었는데,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과 비슷한 성적을 남겼을 정도로, 한국 마라톤은 퇴보하고 있습니다.

한국마라톤 최고 기록이 무려 17년째 그대로인데요,

지난 2000년 이봉주 선수가 기록했던 2시간 7분 20초 최고 기록입니다.

문제는 이 기록 근처에도 가는 선수가 없다는 점인데요, 최근 5년동안 2시간 10분 이내의 성적을 올린 선수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힘든 것을 싫어하는 추세때문에 마라톤 기록이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일본 같은 경우는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거든요, 한국 마라톤의 체질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질문>
일본은 리우 올림픽 때 400미터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던데 우리와는 차이가 많군요?

<답변>
일본 역시 개인으로 따지면 100m에서 뛰어난 선수가 없지만, 계주는 4명의 호흡을 통해서, 세계 정상급으로 올라섰는데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세계육상선수권은 다음주 월요일까지 펼쳐지는데, KBS에서 주요 경기를 중계방송합니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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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그램]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 입력 2017-08-07 08:49:04
    • 수정2017-08-07 09:09:26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어제, 마지막 100m 레이스를 펼쳐 전세계 스포츠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볼트의 마지막 무대인 세계육상선수권은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그런데 세계육상선수권의 역사가 생각보다 길지 않다면서요?

<답변>
육상의 인기를 감안하면 100년 이상 되었을 것 같은데,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지난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이 반쪽 올림픽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어서, 1983년에 1회 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베다른 종목의 세계선수권과 비교하면 육상이 얼마나 늦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은 1896년도에 1회 대회를 시작해서 1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합니다.

세계체조선수권은 1903년에 시작되어서,역시 100년이 넘는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생활스포츠에 가까운 탁구 역시 1926년도에 1회 대회를 시작했구요, 그나마 역사가 짧은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도 1973년에 시작해서 45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출발은 늦었지만 대회 규모나 인기 등에선 세계육상선수권이 단연 최고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질문>
어제 열린 우사인 볼트의 100m는 정말 인상적이었죠?

<답변>
우사인 볼트가 자신의 은퇴 무대인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미터에서 3위에 그쳤습니다

준결승 조 2위에 그친 볼트는 결승에서도 출발이 아쉬웠습니다.

볼트는 특유의 폭발적인 스퍼트로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1위에 0.03초 뒤진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우승자인 개틀린이 볼트에게 존경의 표시를 보내는가 하면, 6만 여명의 관중들도 볼트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습니다.

특유의 세레머니를 선보인 볼트는 관중석을 향해 답례 인사로 화답하며 자신의 마지막 100미터 경기를 마감했습니다.

<질문>
볼트가 유일하게 100m 금메달을 놓친 대회가 바로 대구 세계 육상 선수권이었죠?

<답변>
지난 2011년이었는데요 모든 관심은 볼트에게 쏠려 있었는데 볼트가 부정 출발로 실격당하고 말았습니다.

당시에 9시 뉴스 톱뉴스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볼트가 우승할 경우 2위했을 경우로 나눴지만, 전혀 예상못한 실격이 나와 뉴스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질문>
볼트는 이제 400m 계주를 남기고 있죠?

<답변>
우사인 볼트의 마지막 무대가 다음 주 월요일 대회 폐막을 앞두고 펼쳐지게 됩니다.

이변이 없는 한 메달은 확실한데요, 볼트가 메달을 따낼 경우 역대 최다 메달의 주인공이 됩니다.

볼트는 어제 메달을 포함해서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무려 14개의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 기록은 자메이카의 여성 스프린터인 멀린 오티와 동률인데요.

볼트가 메달을 추가하면 15개의 메달로 최다 메달을 기록하게 됩니다.

사실 오티는 14개의 메달 중 금메달은 3개뿐인데요, 볼트는 14개 중 무려 11개가 금메달이거든요, 기록면에서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00미터 계주에서도 객관적인 전력상 자메이카의 금메달 가능성이 높은데요, 바통을 떨어뜨리지만 않는다면 메달 획득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질문>
볼트 혼자 14개나 메달을 따냈는데, 우리나라는 메달을 한 개도 따지 못했죠?

<답변>
역대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메달을 한 개라도 따낸 나라를 찾아 봤더니 모두 99개국입니다.

동양인이라서 어려운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중국이나 일본과 비교하면, 한국 육상의 초라한 현실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은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무려 11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아시아 1위에 올라있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도 금메달 4개를 따냈는데요, 3개는 마라톤이지만 한 개는 해머던지기의 무로후시가 획득했습니다.

북한도 여자 마라톤의 정성옥이 금메달을 따내서, 금메달 한 개를 획득한바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황영조, 이봉주 선수가 올림픽 마라톤에서 메달을 따냈지만, 세계육상선수권에선 메달이 없었고요.

대부분의 종목에서 메달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질문>
우리나라는 한때 마라톤 강국이었는데, 지금은 하위권으로 밀려났죠?

<답변>
리우 올림픽때 일본의 코미디언 출신이 캄보디아 마라톤 대표로 출전했었는데,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과 비슷한 성적을 남겼을 정도로, 한국 마라톤은 퇴보하고 있습니다.

한국마라톤 최고 기록이 무려 17년째 그대로인데요,

지난 2000년 이봉주 선수가 기록했던 2시간 7분 20초 최고 기록입니다.

문제는 이 기록 근처에도 가는 선수가 없다는 점인데요, 최근 5년동안 2시간 10분 이내의 성적을 올린 선수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힘든 것을 싫어하는 추세때문에 마라톤 기록이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일본 같은 경우는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거든요, 한국 마라톤의 체질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질문>
일본은 리우 올림픽 때 400미터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던데 우리와는 차이가 많군요?

<답변>
일본 역시 개인으로 따지면 100m에서 뛰어난 선수가 없지만, 계주는 4명의 호흡을 통해서, 세계 정상급으로 올라섰는데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세계육상선수권은 다음주 월요일까지 펼쳐지는데, KBS에서 주요 경기를 중계방송합니다.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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