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잔류농약 검사 제각각…전수조사 ‘허점’

입력 2017.08.18 (21:01) 수정 2017.08.1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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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오늘(18일) 살충제 달걀 실태에 대한 전수조가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KBS가 현장을 조사한 결과 잔류농약 검사항목이 정부 기준에 못 미친 자치단체가 상당수였습니다.

일부 항목은 아예 조사 자체를 하지 않은 부실조사라는 얘기인데요.

엄기숙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란계 3만 5천 마리를 키우는 강원도 철원의 한 농장.

강원도는 지역 일반 산란계 농장 37곳 가운데 이 농장 한곳에서만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강원도가 검사한 살충제 성분항목은 모두 19종.

정부가 검사하도록 한 27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살충제 8종류에 대해서는 검사 자체를 하지 않은 것입니다.

<인터뷰> 강원도 관계자 : "농림부가 '(검사항목이) 27종이다' 이렇게 발표를 해 놓은 것이지 실질적으로 각 도가 전체가 27종 (검사할 준비가) 돼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강원도뿐만 아닙니다.

KBS 취재 결과 강원도를 비롯해 인천과 충북 전북, 경남은 19종만 검사했고 대전과 제주 전남은 23종에 그쳤습니다.

식약처의 기준대로 27개 항목을 분석했다는 곳은 단, 7곳에 그쳤습니다.

새로 확인된 살충 성분인 '에톡사졸'과 '플루페녹수론'은 아예 검사를 하지 못하는 자치단체도 많습니다.

<녹취> 지방자치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검사를 위한 표준품) 구입을 하려면 외국에서 수입을 해와야 되는데, 그게 좀 기간이 굉장히 장기간 걸려요."

정부가 전수조사를 했다고 했지만 자치단체마다 조사항목이 다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부실조사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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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잔류농약 검사 제각각…전수조사 ‘허점’
    • 입력 2017-08-18 21:03:58
    • 수정2017-08-18 21: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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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오늘(18일) 살충제 달걀 실태에 대한 전수조가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KBS가 현장을 조사한 결과 잔류농약 검사항목이 정부 기준에 못 미친 자치단체가 상당수였습니다.

일부 항목은 아예 조사 자체를 하지 않은 부실조사라는 얘기인데요.

엄기숙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란계 3만 5천 마리를 키우는 강원도 철원의 한 농장.

강원도는 지역 일반 산란계 농장 37곳 가운데 이 농장 한곳에서만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강원도가 검사한 살충제 성분항목은 모두 19종.

정부가 검사하도록 한 27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살충제 8종류에 대해서는 검사 자체를 하지 않은 것입니다.

<인터뷰> 강원도 관계자 : "농림부가 '(검사항목이) 27종이다' 이렇게 발표를 해 놓은 것이지 실질적으로 각 도가 전체가 27종 (검사할 준비가) 돼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강원도뿐만 아닙니다.

KBS 취재 결과 강원도를 비롯해 인천과 충북 전북, 경남은 19종만 검사했고 대전과 제주 전남은 23종에 그쳤습니다.

식약처의 기준대로 27개 항목을 분석했다는 곳은 단, 7곳에 그쳤습니다.

새로 확인된 살충 성분인 '에톡사졸'과 '플루페녹수론'은 아예 검사를 하지 못하는 자치단체도 많습니다.

<녹취> 지방자치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검사를 위한 표준품) 구입을 하려면 외국에서 수입을 해와야 되는데, 그게 좀 기간이 굉장히 장기간 걸려요."

정부가 전수조사를 했다고 했지만 자치단체마다 조사항목이 다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부실조사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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