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성매매’ 조직…단속 대비 행동강령까지

입력 2017.08.21 (12:19) 수정 2017.08.2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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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심 유흥가 주변에서 오피스텔 수십 개를 빌려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기업형 성매매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영업 행동강령을 갖추고 경찰 단속에 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단속팀이 오피스텔에 들이닥치자, 곳곳에서 성매매 흔적이 발견됩니다.

적발된 여성은 성매매 사실을 실토합니다.

<녹취> 경찰관 : "휴대전화 주시고요. 오늘 손님 몇 명 받았어요? (2명...)"

성매매를 알선한 실제 업주는 24살 김 모 씨.

김 씨 등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오피스텔 30여 개를 빌린 뒤, 인터넷 광고를 보고 찾아온 남성 만여 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했습니다.

이들이 성매매 알선을 통해 챙긴 부당이득은 2억 원에 달했습니다.

김 씨는 이미 지난해 10월 성매매 알선으로 경찰에 적발될 뻔했으나 '바지 사장'을 내세워 처벌을 피했고, 이후 규모를 더 키운 기업형 성매매 조직을 운영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특히 김 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7가지 영업 행동강령을 만들었습니다.

신분증과 급여, 통화내역을 확인해 성매수 남성의 신분을 철저히 관리했고, 만약 경찰에 붙잡히면 "내가 사장이다", 이렇게 진술하라고 조직원들에게 지시했습니다.

성매매 사범으로 적발되면 초범과 재범은 벌금형, 세 번째 단속 때 구속된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성매매 업소 운영자 6명을 구속하고 연락책과 성매매 여성, 성매수 남성 등 8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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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텔 성매매’ 조직…단속 대비 행동강령까지
    • 입력 2017-08-21 12:21:12
    • 수정2017-08-21 12: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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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심 유흥가 주변에서 오피스텔 수십 개를 빌려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기업형 성매매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영업 행동강령을 갖추고 경찰 단속에 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단속팀이 오피스텔에 들이닥치자, 곳곳에서 성매매 흔적이 발견됩니다.

적발된 여성은 성매매 사실을 실토합니다.

<녹취> 경찰관 : "휴대전화 주시고요. 오늘 손님 몇 명 받았어요? (2명...)"

성매매를 알선한 실제 업주는 24살 김 모 씨.

김 씨 등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오피스텔 30여 개를 빌린 뒤, 인터넷 광고를 보고 찾아온 남성 만여 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했습니다.

이들이 성매매 알선을 통해 챙긴 부당이득은 2억 원에 달했습니다.

김 씨는 이미 지난해 10월 성매매 알선으로 경찰에 적발될 뻔했으나 '바지 사장'을 내세워 처벌을 피했고, 이후 규모를 더 키운 기업형 성매매 조직을 운영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특히 김 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7가지 영업 행동강령을 만들었습니다.

신분증과 급여, 통화내역을 확인해 성매수 남성의 신분을 철저히 관리했고, 만약 경찰에 붙잡히면 "내가 사장이다", 이렇게 진술하라고 조직원들에게 지시했습니다.

성매매 사범으로 적발되면 초범과 재범은 벌금형, 세 번째 단속 때 구속된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성매매 업소 운영자 6명을 구속하고 연락책과 성매매 여성, 성매수 남성 등 8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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