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용호-美 백악관, ‘선전포고’ 거친 설전

입력 2017.09.26 (21:03) 수정 2017.09.2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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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뉴욕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선전포고를 했다"고 주장하며, 자위적 대응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해 선전포고를 한 적이 없다면서, 북한이 도발하면, 군사 옵션을 가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귀국길에 급히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첫마디 부터 지난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선전 포고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리용호(북한 외무상) :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긴장 고조의 책임은 미국에 있다면서,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녹취> 리용호(북한 외무상) :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계선 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올려 떨굴 권리를 포함해서..."

리 외무상의 입장 발표는 예정 시간보다 50분 늦게 열렸습니다.

유엔 외교가에서는 괌 폭격 발언 등 위협적인 말을 이어온 북한이 미국의 선전포고를 운운하는 것에 대해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리 외무상 주장이 터무니 없다고 일축하며, 자위권을 행사하겠다는 북한의 위협에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녹취> 샌더스(백악관 대변인) : "한 나라가 공해 상에 있는 다른 나라의 항공기를 격추하는 것은 결코 적절하지 않습니다."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역시 "전쟁을 피하길 바라지만 가능성을 무시할 순 없다"면서 "북핵 위협을 해결할 4∼5가지 시나리오를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지 않으면 전략폭격기 무력 시위를 포함한 모든 수단이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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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리용호-美 백악관, ‘선전포고’ 거친 설전
    • 입력 2017-09-26 21:03:54
    • 수정2017-09-26 21: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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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뉴욕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선전포고를 했다"고 주장하며, 자위적 대응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해 선전포고를 한 적이 없다면서, 북한이 도발하면, 군사 옵션을 가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귀국길에 급히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첫마디 부터 지난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선전 포고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리용호(북한 외무상) :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긴장 고조의 책임은 미국에 있다면서,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녹취> 리용호(북한 외무상) :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계선 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올려 떨굴 권리를 포함해서..."

리 외무상의 입장 발표는 예정 시간보다 50분 늦게 열렸습니다.

유엔 외교가에서는 괌 폭격 발언 등 위협적인 말을 이어온 북한이 미국의 선전포고를 운운하는 것에 대해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리 외무상 주장이 터무니 없다고 일축하며, 자위권을 행사하겠다는 북한의 위협에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녹취> 샌더스(백악관 대변인) : "한 나라가 공해 상에 있는 다른 나라의 항공기를 격추하는 것은 결코 적절하지 않습니다."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역시 "전쟁을 피하길 바라지만 가능성을 무시할 순 없다"면서 "북핵 위협을 해결할 4∼5가지 시나리오를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지 않으면 전략폭격기 무력 시위를 포함한 모든 수단이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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