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흥해 대피소…의료 지원단 보강

<앵커 멘트>

졸지에 집을 떠나 이재민 된 지진피해 주민들은 사흘째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진앙지 부근의 가장 큰 대피소인 흥해 실내 체육관을 연결합니다.

홍석우 기자! 벌써 사흘째 밤으로 대피생활이 길어지고 있는데요,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지만, 여진의 공포는 여전했습니다.

저녁 7시쯤 쿵하는 소리와 함께 체육관 바닥이 2~3초 가량 흔들리자, 비명을 지르며 대피하려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전화가 불통됐습니다.

규모 2.6의 여진이었습니다.

현재 이재민들은 체육관 1층에서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약 800명 가량인데요.

인원이 더 늘면 추가 대피소를 마련할 방침입니다.

바닥이 불편하다는 지적에 더 두터운 새 매트가 오늘(17일) 지급됐습니다.

특히 오늘(17일)은 지역의 한의대와 보건소,의사회 등 의료 지원단이 대폭 보강됐습니다.

이재민들의 지진 트라우마를 치료하기 위해섭니다.

또 각 지자체와 기업체 등도 물품 지원에 나서면서 식사 등 먹거리와 생필품, 통신 등은 비교적 부족함이 없는 상황입니다.

세면시설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일부 이동식 세면대가 보강이 됐습니다.

흥해읍은 진앙지 인근인데다 내진 설계가 되어 있지 않은 노후 주택과 저층 아파트가 많아 피해가 컸습니다.

출입이 폐쇄된 일부 아파트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할까 걱정이 큽니다.

가장 큰 걱정인 여진은 어제(16일) 16차례, 오늘(17일)은 3차례로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지금까지 포항 흥해 실내 체육관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