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 시위…나흘간 12명 사망

입력 2018.01.02 (06:24) 수정 2018.01.0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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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란에서 8년 만에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시위대가 12명이나 숨졌습니다.

생활고와 경제난에 항의해서 시작된 시위에서 최고 지도자의 퇴진 요구까지 나오자 이란 당국이 강경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이란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31일 하루에 시위대 10명이 사망했다고 이란 국영방송이 어제 보도했습니다.

전날 시위의 사망자 2명을 포함하면 나흘간 계속된 시위에서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이들의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일부 무장한 시위대가 경찰서와 군기지를 점거하려 했지만 군경이 이를 저지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지난달 28일 이란 제2의 도시 마슈하드에서 경제난에 항의하면서 시작된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까지 나왔습니다.

2인자인 로하니 대통령이 시위대를 달랬지만, 폭력시위에 대한 엄중한 경고도 있었습니다.

<녹취> 로하니(이란 대통령) : "국민은 비판할 권리가 있지만 폭력행위.기물파손과는 분명히 구별돼야 합니다."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이란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국민이 더는 참지 못하고 있다며 이란 정권을 비난했고, 러시아는 이란 내부 문제라며 외부 개입을 경고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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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반정부 시위…나흘간 12명 사망
    • 입력 2018-01-02 06:25:11
    • 수정2018-01-02 06: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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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란에서 8년 만에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시위대가 12명이나 숨졌습니다.

생활고와 경제난에 항의해서 시작된 시위에서 최고 지도자의 퇴진 요구까지 나오자 이란 당국이 강경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이란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31일 하루에 시위대 10명이 사망했다고 이란 국영방송이 어제 보도했습니다.

전날 시위의 사망자 2명을 포함하면 나흘간 계속된 시위에서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이들의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일부 무장한 시위대가 경찰서와 군기지를 점거하려 했지만 군경이 이를 저지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지난달 28일 이란 제2의 도시 마슈하드에서 경제난에 항의하면서 시작된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까지 나왔습니다.

2인자인 로하니 대통령이 시위대를 달랬지만, 폭력시위에 대한 엄중한 경고도 있었습니다.

<녹취> 로하니(이란 대통령) : "국민은 비판할 권리가 있지만 폭력행위.기물파손과는 분명히 구별돼야 합니다."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이란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국민이 더는 참지 못하고 있다며 이란 정권을 비난했고, 러시아는 이란 내부 문제라며 외부 개입을 경고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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