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에 남고 싶다”…본사가 자구책 내놔야

입력 2018.02.20 (21:08) 수정 2018.02.2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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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0일) GM의 부사장이 아흐레 만에 다시 방한해, 국회를 찾았습니다.

"한국에 남고 싶다"며, 투자 의지는 내비쳤지만, 우리 정부는 정상화 방안부터 내놓는 게 순서라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9일 만에 다시 방한한 GM 부사장은 일자리에 민감한 정치권부터 찾았습니다.

[배리 앵글/GM 총괄 부사장 : "한국에 남아 사업을 탄탄히 하고 한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계속하려는 건 분명합니다."]

한국에 있고 싶다며 신차 2종을 배정할 수 있다는 뜻을 비쳤지만, 정부 지원을 전제로 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입을 닫았습니다.

대신 GM은 한국 GM에 빌려준 3조 원 대 대출금을 출자 전환으로 해결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GM 본사의 노력이 먼저라는 입장.

경제부총리는 "경영정상화 계획을 봐야 한다"고 했고, 산업부 장관은 "불투명했던 경영 문제부터 해소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실제로 한국GM은 2016년까지 4년 동안 본사로부터 5%가 넘는 고금리로 빌린 돈의 이자로만 4천억 원 넘게 냈습니다.

매출 원가율도 국내 완성차 평균보다 14% 정도 높았습니다.

원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본사에 차를 넘기느라 이윤 남기기 쉽지 않았다는 겁니다.

[임한택/한국GM 노조위원장 : "과도한 매출 원가율, 사용처가 불분명한 업무지원비로 한국지엠 재무상태는 밑 빠진 독이었고..."]

GM은 군산 공장에 대해서는 인수를 바라는 쪽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혀 폐쇄 조치를 철회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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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 “한국에 남고 싶다”…본사가 자구책 내놔야
    • 입력 2018-02-20 21:13:29
    • 수정2018-02-20 21: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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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0일) GM의 부사장이 아흐레 만에 다시 방한해, 국회를 찾았습니다.

"한국에 남고 싶다"며, 투자 의지는 내비쳤지만, 우리 정부는 정상화 방안부터 내놓는 게 순서라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9일 만에 다시 방한한 GM 부사장은 일자리에 민감한 정치권부터 찾았습니다.

[배리 앵글/GM 총괄 부사장 : "한국에 남아 사업을 탄탄히 하고 한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계속하려는 건 분명합니다."]

한국에 있고 싶다며 신차 2종을 배정할 수 있다는 뜻을 비쳤지만, 정부 지원을 전제로 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입을 닫았습니다.

대신 GM은 한국 GM에 빌려준 3조 원 대 대출금을 출자 전환으로 해결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GM 본사의 노력이 먼저라는 입장.

경제부총리는 "경영정상화 계획을 봐야 한다"고 했고, 산업부 장관은 "불투명했던 경영 문제부터 해소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실제로 한국GM은 2016년까지 4년 동안 본사로부터 5%가 넘는 고금리로 빌린 돈의 이자로만 4천억 원 넘게 냈습니다.

매출 원가율도 국내 완성차 평균보다 14% 정도 높았습니다.

원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본사에 차를 넘기느라 이윤 남기기 쉽지 않았다는 겁니다.

[임한택/한국GM 노조위원장 : "과도한 매출 원가율, 사용처가 불분명한 업무지원비로 한국지엠 재무상태는 밑 빠진 독이었고..."]

GM은 군산 공장에 대해서는 인수를 바라는 쪽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혀 폐쇄 조치를 철회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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