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세계창] ‘지상의 지옥’ 시리아 동구타

입력 2018.03.08 (10:51) 수정 2018.03.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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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군 소탕을 이유로 시리아 정부군의 폭격이 계속되면서 동구타 주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데요.

지하생활과 굶주림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어린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구호요원들이 할 수 있는 건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서 시신을 끌어내는 것을 지켜보는 것뿐이다.'

시리아 동구타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제적십자위원회의 한 활동가가 동구타의 절망적인 상황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며칠 전 국제구호단체 차량이 동구타에 진입했지만, 정부군의 공격이 계속돼 준비한 구호물자를 다 전달하지 못하고 빠져나와야 했는데요.

동구타 주민들은 계속되는 공습에서 살아남기 위해 건물 지하실이나 지하터널로 숨어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먹을 것이 턱없이 부족해 수백 명의 아이가 기아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다랄 쿠르디/7살 : "폭격으로 집을 잃었고 우리는 거의 먹지 못하고 있어요. 몸은 약해지는데 먹을 거는 전혀 없죠."]

유엔 안보리는 동구타 유혈 사태가 심화하자 지난달 말 '30일 휴전'을 결의했지만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은 서로 상대편을 탓하며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왕세자로 책봉된 뒤 첫 해외 순방에 나선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처음 향한 곳은 바로 이집트로, 연일 국왕급 환대를 받았습니다.

이에 화답하듯 무함마드 왕세자는 홍해 주변 신도시 개발 사업에 이집트 시나이 반도를 포함하고 10조 원 규모의 합작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는데요.

이번 합의로 사우디와 이집트의 유대관계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시르 압델 파타/정치 평론가 : "이달 말 사우디에서 아랍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인데요. 무함마드 왕세자는 회담을 통해 사우디와 이집트, 아랍 국가 간에 정치적 재편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어요."]

중동의 패권을 둘러싼 사우디와 이란 간 다툼 속에서 이집트는 같은 수니파인 사우디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왔는데요.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는 데다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오는 5월 연임 도전을 앞두고 있어서 사우디의 원조가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으로 고성능·최고급 자동차들이 주를 이뤘던 제네바 모터쇼에 올해는 친환경 차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아우디는 자사 최초의 순수 전기 SUV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폭스바겐은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전기차를 홍보하고 있는데요.

재규어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초대에 도달하는 고성능 전기차로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또 벤틀리가 고성능 하이브리드 SUV를 공개하는 등, 최고급 업체들도 앞다퉈 자체 개발한 친환경 차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탄산음료 등에 '설탕세'를 부과하기로 한 영국 정부가 이번에는 열량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식품 제조업체가 오는 2024년까지 제품 열량을 20%가량 줄일 수 있도록 규제하고, 이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기업들의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것입니다.

영국 정부가 가공식품 열량 줄이기에 발 벗고 나선 것은 심각한 아동 비만 때문입니다.

영국 아동 3명 중 1명이 비만이나 과체중인 상태로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많은 어린이가 가공식품이나 즉석식품 탓에 매일 한 끼 식사에 맞먹는 열량을 과다 섭취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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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08 10:11:47
    • 수정2018-03-08 11: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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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소탕을 이유로 시리아 정부군의 폭격이 계속되면서 동구타 주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데요.

지하생활과 굶주림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어린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구호요원들이 할 수 있는 건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서 시신을 끌어내는 것을 지켜보는 것뿐이다.'

시리아 동구타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제적십자위원회의 한 활동가가 동구타의 절망적인 상황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며칠 전 국제구호단체 차량이 동구타에 진입했지만, 정부군의 공격이 계속돼 준비한 구호물자를 다 전달하지 못하고 빠져나와야 했는데요.

동구타 주민들은 계속되는 공습에서 살아남기 위해 건물 지하실이나 지하터널로 숨어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먹을 것이 턱없이 부족해 수백 명의 아이가 기아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다랄 쿠르디/7살 : "폭격으로 집을 잃었고 우리는 거의 먹지 못하고 있어요. 몸은 약해지는데 먹을 거는 전혀 없죠."]

유엔 안보리는 동구타 유혈 사태가 심화하자 지난달 말 '30일 휴전'을 결의했지만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은 서로 상대편을 탓하며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왕세자로 책봉된 뒤 첫 해외 순방에 나선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처음 향한 곳은 바로 이집트로, 연일 국왕급 환대를 받았습니다.

이에 화답하듯 무함마드 왕세자는 홍해 주변 신도시 개발 사업에 이집트 시나이 반도를 포함하고 10조 원 규모의 합작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는데요.

이번 합의로 사우디와 이집트의 유대관계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시르 압델 파타/정치 평론가 : "이달 말 사우디에서 아랍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인데요. 무함마드 왕세자는 회담을 통해 사우디와 이집트, 아랍 국가 간에 정치적 재편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어요."]

중동의 패권을 둘러싼 사우디와 이란 간 다툼 속에서 이집트는 같은 수니파인 사우디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왔는데요.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는 데다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오는 5월 연임 도전을 앞두고 있어서 사우디의 원조가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으로 고성능·최고급 자동차들이 주를 이뤘던 제네바 모터쇼에 올해는 친환경 차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아우디는 자사 최초의 순수 전기 SUV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폭스바겐은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전기차를 홍보하고 있는데요.

재규어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초대에 도달하는 고성능 전기차로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또 벤틀리가 고성능 하이브리드 SUV를 공개하는 등, 최고급 업체들도 앞다퉈 자체 개발한 친환경 차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탄산음료 등에 '설탕세'를 부과하기로 한 영국 정부가 이번에는 열량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식품 제조업체가 오는 2024년까지 제품 열량을 20%가량 줄일 수 있도록 규제하고, 이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기업들의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것입니다.

영국 정부가 가공식품 열량 줄이기에 발 벗고 나선 것은 심각한 아동 비만 때문입니다.

영국 아동 3명 중 1명이 비만이나 과체중인 상태로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많은 어린이가 가공식품이나 즉석식품 탓에 매일 한 끼 식사에 맞먹는 열량을 과다 섭취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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