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걸음보다 빠른 밀물…순식간에 고립

입력 2018.04.17 (23:30) 수정 2018.04.1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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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바다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밀물에 고립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기엔 밀물이 서서히 차오르는 것 같아도 성인 걸음보다 2~3배나 빠르기 때문에 방심했다가는 순식간에 고립될 수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의 물에 잠긴 갯바위에 한 남성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괜찮으니까 물에 들어갈게요. 오케이."]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다 차오른 바닷물에 고립돼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이 70대 노인은 조개를 캐다 갯벌에 고립됐습니다.

해경 대원이 맨몸으로 뛰어들어 익사 직전 아슬아슬하게 구조했습니다.

이런 고립 사고는 해마다 2백 건 안팎씩 발생하고 있고, 사망자도 최근 3년간 14명에 이릅니다.

바닷물은 느리게 차오르는 것 같아도 속도가 시속 10~15km에 이릅니다.

성인이 걷는 속도보다 2~3배나 빠릅니다.

특히 갯벌에서는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체력도 빨리 떨어지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더욱 높습니다.

[이길환/주민 : "일하다가 나오려면 더 힘들죠. 여기까지 오는 것이 상당히 힘들어요."]

따라서 물때를 파악해 나올 시간을 미리 정해놓고 여유 있게 빠져나오는 게 안전합니다.

[이민석/경장/보령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 : "바다나 갯벌에 간조 2~3시간 전에 들어가서 늦어도 간조 1시간 전에 나오셔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 휴대전화에 미리 구조신고 앱을 설치해 놓으면 자신의 위치 정보가 자동으로 해경과 소방서에 전달돼 신속한 구조가 가능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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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 걸음보다 빠른 밀물…순식간에 고립
    • 입력 2018-04-17 23:32:14
    • 수정2018-04-17 23: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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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바다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밀물에 고립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기엔 밀물이 서서히 차오르는 것 같아도 성인 걸음보다 2~3배나 빠르기 때문에 방심했다가는 순식간에 고립될 수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의 물에 잠긴 갯바위에 한 남성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괜찮으니까 물에 들어갈게요. 오케이."]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다 차오른 바닷물에 고립돼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이 70대 노인은 조개를 캐다 갯벌에 고립됐습니다.

해경 대원이 맨몸으로 뛰어들어 익사 직전 아슬아슬하게 구조했습니다.

이런 고립 사고는 해마다 2백 건 안팎씩 발생하고 있고, 사망자도 최근 3년간 14명에 이릅니다.

바닷물은 느리게 차오르는 것 같아도 속도가 시속 10~15km에 이릅니다.

성인이 걷는 속도보다 2~3배나 빠릅니다.

특히 갯벌에서는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체력도 빨리 떨어지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더욱 높습니다.

[이길환/주민 : "일하다가 나오려면 더 힘들죠. 여기까지 오는 것이 상당히 힘들어요."]

따라서 물때를 파악해 나올 시간을 미리 정해놓고 여유 있게 빠져나오는 게 안전합니다.

[이민석/경장/보령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 : "바다나 갯벌에 간조 2~3시간 전에 들어가서 늦어도 간조 1시간 전에 나오셔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 휴대전화에 미리 구조신고 앱을 설치해 놓으면 자신의 위치 정보가 자동으로 해경과 소방서에 전달돼 신속한 구조가 가능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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