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전공의 류옥하다 “이대로는 환자·정부·의사 모두에게 파국”

입력 2024.05.03 (10:43) 수정 2024.05.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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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고소한 대전성모병원 사직전공의 류옥하다 씨가 성명을 통해 “이대로는 환자, 정부, 의사 모두에게 파국”이라고 밝혔습니다.

류옥 씨의 법률대리인 조진석 변호사는 오늘(3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류옥 씨의 성명을 대독했습니다.

당초 류옥 씨는 오늘 고소인 조사가 예정돼있었지만, 개인 사정으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류옥 씨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달 30일 사법부는 2천 명 증원에 대한 근거를 요구하며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에 제동을 걸었다”며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채 법의 영역으로 공이 넘어가 버린 것은, 우리 정치의 실패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절대로 물러나지 않겠다’는 정부의 태도와 초법적인 월권행위는 단지 싸우자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런 정부의 자세는 의료계의 강경한 발언과 극단적인 태도만을 불러올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류옥 씨는 또, “이건 어느 한쪽이 이기고 지는 싸움이 아니라, 숙의를 통해 찬찬히 풀어갈 일”이라며 “우수한 한국 의료가 초토화된다면 어느 누가 승리하든 상처뿐이다. 이대로는 환자와 정부, 의사 모두에게 파국”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앞서, 류옥 씨는 지난달 9일 조 장관과 가톨릭중앙의료원 수련교육부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수련교육부에 대해서는 사직 의사를 밝혔음에도 임용 발령 절차를 진행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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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5-03 10:45:02
    사회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고소한 대전성모병원 사직전공의 류옥하다 씨가 성명을 통해 “이대로는 환자, 정부, 의사 모두에게 파국”이라고 밝혔습니다.

류옥 씨의 법률대리인 조진석 변호사는 오늘(3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류옥 씨의 성명을 대독했습니다.

당초 류옥 씨는 오늘 고소인 조사가 예정돼있었지만, 개인 사정으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류옥 씨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달 30일 사법부는 2천 명 증원에 대한 근거를 요구하며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에 제동을 걸었다”며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채 법의 영역으로 공이 넘어가 버린 것은, 우리 정치의 실패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절대로 물러나지 않겠다’는 정부의 태도와 초법적인 월권행위는 단지 싸우자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런 정부의 자세는 의료계의 강경한 발언과 극단적인 태도만을 불러올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류옥 씨는 또, “이건 어느 한쪽이 이기고 지는 싸움이 아니라, 숙의를 통해 찬찬히 풀어갈 일”이라며 “우수한 한국 의료가 초토화된다면 어느 누가 승리하든 상처뿐이다. 이대로는 환자와 정부, 의사 모두에게 파국”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앞서, 류옥 씨는 지난달 9일 조 장관과 가톨릭중앙의료원 수련교육부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수련교육부에 대해서는 사직 의사를 밝혔음에도 임용 발령 절차를 진행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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