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 의원 ‘뇌물’ 혐의 국회 압수수색…“입법 로비 정황”

입력 2024.05.03 (19:05) 수정 2024.05.0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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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무소속 윤관석 의원의 뇌물 혐의를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윤 의원이 한 업체의 입법 청탁을 받고 2천만 원 안팎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최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무소속 윤관석 의원의 뇌물 혐의를 포착하고 국회사무처 법제실과 서버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윤 의원이 양변기 제조 업체 대표로부터 법령을 개정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2017년부터 2023년 사이 정치후원금과 골프장 접대 등 2천만 원 안팎의 금품을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이 입법 청탁 대상으로 의심하고 있는 법령은 2021년 3월 발의된 수도법 개정안과 2020년 7월 입법 예고된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입니다.

검찰은 해당 업체가 회사 이익에 부합하는 내용으로 법령이 처리될 수 있도록 윤 의원에게 청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두 법령은 개정 절차가 완료돼 현재 시행 중입니다.

검찰은 또 윤 의원이 업체 대표로부터 법령 개정과 관련한 청탁을 받고, 본인뿐 아니라 다른 의원들의 후원금도 내게 한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 업체 대표에게서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의원들은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소환 통보를 받은 의원들과는 다른 의원들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윤 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게 제공할 목적으로, 경선캠프 관계자들로부터 6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입니다.

검찰은 지난 2월 윤 의원에게 돈 봉투를 살포한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영상편집:정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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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3 19:05:50
    • 수정2024-05-03 19: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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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무소속 윤관석 의원의 뇌물 혐의를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윤 의원이 한 업체의 입법 청탁을 받고 2천만 원 안팎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최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무소속 윤관석 의원의 뇌물 혐의를 포착하고 국회사무처 법제실과 서버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윤 의원이 양변기 제조 업체 대표로부터 법령을 개정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2017년부터 2023년 사이 정치후원금과 골프장 접대 등 2천만 원 안팎의 금품을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이 입법 청탁 대상으로 의심하고 있는 법령은 2021년 3월 발의된 수도법 개정안과 2020년 7월 입법 예고된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입니다.

검찰은 해당 업체가 회사 이익에 부합하는 내용으로 법령이 처리될 수 있도록 윤 의원에게 청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두 법령은 개정 절차가 완료돼 현재 시행 중입니다.

검찰은 또 윤 의원이 업체 대표로부터 법령 개정과 관련한 청탁을 받고, 본인뿐 아니라 다른 의원들의 후원금도 내게 한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 업체 대표에게서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의원들은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소환 통보를 받은 의원들과는 다른 의원들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윤 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게 제공할 목적으로, 경선캠프 관계자들로부터 6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입니다.

검찰은 지난 2월 윤 의원에게 돈 봉투를 살포한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영상편집:정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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