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 이력제’ 도입…국산 둔갑 차단

입력 2012.05.08 (09:03) 수정 2012.05.0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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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값싼 수입 소금의 국내산 둔갑이 끈이지 않고 있는데요.

특히 명성이 높은 전남 천일염이 표적이 되기 일쑤였습니다.

이 천일 염의 원산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이력 제' 도입이 추진됩니다.

설경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 천일염 포대에 바꿔 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인터뷰> 소금 유통업자(음성 변조) : "중국산 소금을 가져다 국산 소금으로 바꾸는 거죠. 보통 700~800포대 돼요."

포대 갈이를 거친 중국산 소금은 4배나 비싼 신안 천일염으로 팔려나갔습니다.

이 같은 시세 차익과 함께, 국내 천일염 생산량이 수요에 크게 못 미치면서 것도 둔갑행위를 부추기는 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연간 국내 식용소금 소비량은 110만 톤 안팎.

그런데 지난해 국내 천일염 생산량이 36만 톤에 그치면서 41만 톤이 수입됐습니다.

<녹취> 정동기(농림수산식품부 서기관) : "일부분은 정확히 수입 산으로 싸게 팔아요. 그런데 상당 부분이 국산으로 둔갑됩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천일염 이력 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친일 염 포대에 부착된 라벨에서 생산지역과 생산자, 생산연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수입 산의 국산 둔갑을 차단하자는 겁니다.

이 시스템은 올해 소요 경비와 라벨의 위조 문제 등을 따져보는 시범 구축 과정을 거친 뒤 내년부터 전면 도입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소금산업 진흥법'까지 오는 11월 시행돼 전남 천일염 산업이 도약의 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설경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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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일염 이력제’ 도입…국산 둔갑 차단
    • 입력 2012-05-08 09: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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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값싼 수입 소금의 국내산 둔갑이 끈이지 않고 있는데요. 특히 명성이 높은 전남 천일염이 표적이 되기 일쑤였습니다. 이 천일 염의 원산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이력 제' 도입이 추진됩니다. 설경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 천일염 포대에 바꿔 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인터뷰> 소금 유통업자(음성 변조) : "중국산 소금을 가져다 국산 소금으로 바꾸는 거죠. 보통 700~800포대 돼요." 포대 갈이를 거친 중국산 소금은 4배나 비싼 신안 천일염으로 팔려나갔습니다. 이 같은 시세 차익과 함께, 국내 천일염 생산량이 수요에 크게 못 미치면서 것도 둔갑행위를 부추기는 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연간 국내 식용소금 소비량은 110만 톤 안팎. 그런데 지난해 국내 천일염 생산량이 36만 톤에 그치면서 41만 톤이 수입됐습니다. <녹취> 정동기(농림수산식품부 서기관) : "일부분은 정확히 수입 산으로 싸게 팔아요. 그런데 상당 부분이 국산으로 둔갑됩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천일염 이력 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친일 염 포대에 부착된 라벨에서 생산지역과 생산자, 생산연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수입 산의 국산 둔갑을 차단하자는 겁니다. 이 시스템은 올해 소요 경비와 라벨의 위조 문제 등을 따져보는 시범 구축 과정을 거친 뒤 내년부터 전면 도입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소금산업 진흥법'까지 오는 11월 시행돼 전남 천일염 산업이 도약의 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설경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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