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뉴욕시 초소형 아파트 보급 확대

입력 2013.01.28 (11:06) 수정 2013.01.2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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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뉴욕 등 미국 주요 대도시에서 초소형 아파트 건축 붐이 일고 있습니다.

급증하고 있는 1-2인 가구에 보다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서인데요.

최근 뉴욕 맨해튼에 건설될 초소형 아파트의 견본 주택이 공개돼 관심을 끌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소파에 있는 쿠션을 치우고 벽 안에 붙어 있던 침대를 꺼냅니다.

TV 스크린을 제치자 그릇 선반이 나옵니다.

빨래를 널고 싶을 때는 옷장 안에서 건조대를 꺼내면 됩니다.

30제곱미터의 좁은 공간이지만 화장실과 주방 등 있을 건 다 있는 초소형 아파트의 모델 하우스입니다.

최근 뉴욕에 급증하고 있는 나 홀로 가구를 위한 것입니다.

<인터뷰> 사라 왓슨(뉴욕 시민 주거 계획 위원회) : “뉴욕 전체 가구의 3분의 1이 혼자 사는 가구입니다. 놀랄만한 현상이죠. 실제로 맨해튼에서는 둘 중 하나가 1인 가구입니다.”

뉴욕시는 초소형 아파트를 많이 공급하기 위해 기존에 37제곱미터이던 신축 아파트 최소 면적 기준을 26~28제곱미터까지로 완화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보다 더 작은 20제곱미터짜리 아파트 건축을 허용하는 등 최근 미국 주요 대도시에서 초소형 아파트 건축 붐이 일고 있는데요.

천정부지의 부동산 임대료로 몸살을 앓고 있는 1~2인 가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입니다.

또 IT 엔지니어와 예술가 등 창의적 전문직 종사자들을 유치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종이기도 합니다.

이미 원룸형 소형 아파트에 둥지를 튼 사람들은 대도시에 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샘 뉴먼(뉴욕 초소형 아파트 거주자) : “집이라기보다는 하루 일과가 끝나면 있어야 할 장소라고 생각해요. 작은 공간에 살고 있지만 이 도시가 즐거움을 주는 공간이잖아요. 그것이 우리가 뉴욕에 사는 이유기도 하고요.”

하지만 초소형 아파트가 도시로의 인구 밀집 현상을 더욱 심화시켜 결국 모두의 삶의 질을 악화시킬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저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초소형 아파트 건설 붐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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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 뉴욕시 초소형 아파트 보급 확대
    • 입력 2013-01-28 11:07:16
    • 수정2013-01-28 12:40:24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뉴욕 등 미국 주요 대도시에서 초소형 아파트 건축 붐이 일고 있습니다. 급증하고 있는 1-2인 가구에 보다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서인데요. 최근 뉴욕 맨해튼에 건설될 초소형 아파트의 견본 주택이 공개돼 관심을 끌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소파에 있는 쿠션을 치우고 벽 안에 붙어 있던 침대를 꺼냅니다. TV 스크린을 제치자 그릇 선반이 나옵니다. 빨래를 널고 싶을 때는 옷장 안에서 건조대를 꺼내면 됩니다. 30제곱미터의 좁은 공간이지만 화장실과 주방 등 있을 건 다 있는 초소형 아파트의 모델 하우스입니다. 최근 뉴욕에 급증하고 있는 나 홀로 가구를 위한 것입니다. <인터뷰> 사라 왓슨(뉴욕 시민 주거 계획 위원회) : “뉴욕 전체 가구의 3분의 1이 혼자 사는 가구입니다. 놀랄만한 현상이죠. 실제로 맨해튼에서는 둘 중 하나가 1인 가구입니다.” 뉴욕시는 초소형 아파트를 많이 공급하기 위해 기존에 37제곱미터이던 신축 아파트 최소 면적 기준을 26~28제곱미터까지로 완화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보다 더 작은 20제곱미터짜리 아파트 건축을 허용하는 등 최근 미국 주요 대도시에서 초소형 아파트 건축 붐이 일고 있는데요. 천정부지의 부동산 임대료로 몸살을 앓고 있는 1~2인 가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입니다. 또 IT 엔지니어와 예술가 등 창의적 전문직 종사자들을 유치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종이기도 합니다. 이미 원룸형 소형 아파트에 둥지를 튼 사람들은 대도시에 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샘 뉴먼(뉴욕 초소형 아파트 거주자) : “집이라기보다는 하루 일과가 끝나면 있어야 할 장소라고 생각해요. 작은 공간에 살고 있지만 이 도시가 즐거움을 주는 공간이잖아요. 그것이 우리가 뉴욕에 사는 이유기도 하고요.” 하지만 초소형 아파트가 도시로의 인구 밀집 현상을 더욱 심화시켜 결국 모두의 삶의 질을 악화시킬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저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초소형 아파트 건설 붐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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