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근육감소, 노화로 여겼다간 낭패

입력 2013.05.08 (07:24) 수정 2013.05.0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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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어버이날이죠. 오랜만에 연로하신 부모님을 찾아뵐 분들은 혹시 너무 마르지는 않으셨는지.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나이 들면 자연스러운 것 같은 노인들의 근육감소가 자칫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져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뇌경색에 걸린 70대 남성입니다.

팔은 앙상하고, 허벅지는 두 손으로 포개질 정돕니다.

진단결과 근육만 12킬로그램이 더 필요할 만큼, 많이 말랐습니다.

<인터뷰> 이동택(근육 감소증 환자) : " 뚱뚱한 건 없었어요. 나도 놀랐습니다. 실제로 놀랐어요."

경희의대 연구팀 조사결과, 65세 이상에서 비만이나 고혈압, 당뇨 등이 없어도, 근육 감소증이 있으면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76%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몸엔 650개가 넘는 근육들이 있는데, 그냥 놔두면 마흔 살 이후부턴 해마다 1%씩 양이 줄어듭니다.

<인터뷰> 진상욱(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근육량이 감소하게 되면 그 자리에 지방세포들이 대치되고 여기서 비정상적인 염증물질들이 과도하게 분비가 되면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이 들어도 근육량이 줄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백질 섭취와 운동이 관건으로, 우선 지방 함량이 적은 육류살코기나 닭 가슴살, 무지방 우유 같은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루 40분 정도 걷기와 20분 정도 근력 운동을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고령인 분들은 과격한 운동보다는 의자에서 다리를 올렸다 내리는 정도의 저강도 근력 운동으로도 충분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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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근육감소, 노화로 여겼다간 낭패
    • 입력 2013-05-08 07:29:49
    • 수정2013-05-08 07: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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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어버이날이죠. 오랜만에 연로하신 부모님을 찾아뵐 분들은 혹시 너무 마르지는 않으셨는지.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나이 들면 자연스러운 것 같은 노인들의 근육감소가 자칫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져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뇌경색에 걸린 70대 남성입니다.

팔은 앙상하고, 허벅지는 두 손으로 포개질 정돕니다.

진단결과 근육만 12킬로그램이 더 필요할 만큼, 많이 말랐습니다.

<인터뷰> 이동택(근육 감소증 환자) : " 뚱뚱한 건 없었어요. 나도 놀랐습니다. 실제로 놀랐어요."

경희의대 연구팀 조사결과, 65세 이상에서 비만이나 고혈압, 당뇨 등이 없어도, 근육 감소증이 있으면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76%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몸엔 650개가 넘는 근육들이 있는데, 그냥 놔두면 마흔 살 이후부턴 해마다 1%씩 양이 줄어듭니다.

<인터뷰> 진상욱(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근육량이 감소하게 되면 그 자리에 지방세포들이 대치되고 여기서 비정상적인 염증물질들이 과도하게 분비가 되면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이 들어도 근육량이 줄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백질 섭취와 운동이 관건으로, 우선 지방 함량이 적은 육류살코기나 닭 가슴살, 무지방 우유 같은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루 40분 정도 걷기와 20분 정도 근력 운동을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고령인 분들은 과격한 운동보다는 의자에서 다리를 올렸다 내리는 정도의 저강도 근력 운동으로도 충분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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