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과로 사망 여군 ‘순직’ 인정…대책 시급

입력 2013.09.13 (06:40) 수정 2013.09.1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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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전방에서 부대 훈련 준비에 몰두하던 만삭의 여군 중위가 뇌출혈로 숨졌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육군이 뒤늦게 순직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임신이나 출산, 육아 때문에 고통받는 여군이 한.둘이 아닌만큼 근본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육군 장교 출신인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대를 이어 강원도 최전방 부대에서 근무하던 28살 이신애 중위.

임신 7개월의 몸으로 하루 12시간 넘게 근무를 하다 지난 2월 뇌출혈로 숨졌습니다.

<녹취> 이 모 씨(이신애 중위 아버지) : "인제군에는 산부인과가 없어서 그렇게 된 거죠. 춘천하고 속초에 산부인과가 있는데 군 위수 지역을 벗어나는거죠."

당시 육군은 이 중위 사망 원인인 임신성 고혈압이 업무와는 상관 없는 것이었다며 '일반 사망'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를 받고 과로에 따른 '순직'을 인정하게 됐습니다.

조금이나마 망자의 넋을 위로할 수 있게는 됐지만 제2, 제3의 피해 여군이 나올 가능성은 여전한 상탭니다.

전국 16개 국군병원 가운데 산부인과가 있는 병원은 5곳, 특히 군의관 2천 명 가운데 산부인과 전문의는 5명에 불과합니다.

현재 전군에 배치된 여군은 8천 3백여 명.

국방부는 여군 비중을 2020년까지 현재 4%대에서 6%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런 계획에 앞서 여군의 임신.출산.육아 관련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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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중 과로 사망 여군 ‘순직’ 인정…대책 시급
    • 입력 2013-09-13 06:41:38
    • 수정2013-09-13 07: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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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전방에서 부대 훈련 준비에 몰두하던 만삭의 여군 중위가 뇌출혈로 숨졌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육군이 뒤늦게 순직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임신이나 출산, 육아 때문에 고통받는 여군이 한.둘이 아닌만큼 근본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육군 장교 출신인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대를 이어 강원도 최전방 부대에서 근무하던 28살 이신애 중위.

임신 7개월의 몸으로 하루 12시간 넘게 근무를 하다 지난 2월 뇌출혈로 숨졌습니다.

<녹취> 이 모 씨(이신애 중위 아버지) : "인제군에는 산부인과가 없어서 그렇게 된 거죠. 춘천하고 속초에 산부인과가 있는데 군 위수 지역을 벗어나는거죠."

당시 육군은 이 중위 사망 원인인 임신성 고혈압이 업무와는 상관 없는 것이었다며 '일반 사망'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를 받고 과로에 따른 '순직'을 인정하게 됐습니다.

조금이나마 망자의 넋을 위로할 수 있게는 됐지만 제2, 제3의 피해 여군이 나올 가능성은 여전한 상탭니다.

전국 16개 국군병원 가운데 산부인과가 있는 병원은 5곳, 특히 군의관 2천 명 가운데 산부인과 전문의는 5명에 불과합니다.

현재 전군에 배치된 여군은 8천 3백여 명.

국방부는 여군 비중을 2020년까지 현재 4%대에서 6%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런 계획에 앞서 여군의 임신.출산.육아 관련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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