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방글라데시 한국 공단 근로자 시위…20여 명 사상

입력 2014.01.10 (21:30) 수정 2014.01.1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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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 이은 세계 2위의 의류수출국, 바로 방글라데십니다.

한 달에 우리 돈 7만 원 정도의 싼 임금, 그리고 풍부한 노동력이 만들어낸 결괍니다.

한국은 이 방글라데시 4위의 해외 투자국입니다.

현지에 진출한 2백여 개 업체 가운데 절반이 의류업쳅니다.

수도 다카와 제2도시 치타공에 대부분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 치타공의 한국 공단에서 임금 문제로 노동자 시위가 일어나 한 명이 숨졌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 창고가 불에 타고 건물 유리창은 다 깨졌습니다.

방글라데시 남부 치타공의 한국수출가공공단.

현지에 진출한 우리 의류업체 가운데 가장 큰 업체의 의류.신발 공장이 이 곳에 있습니다.

현지 근로자 4천 5백여 명이 일하는 이 공장에서 어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올해 첫 월급을 받았는데 교통비 등 수당이 줄었다는 항의였습니다.

진압에 나선 경찰이 실탄을 발사해 20살 여성 근로자가 숨졌고, 경찰 5명 등 20명이 다쳤습니다.

수천 명이 시위를 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지만 한국대사관 측은 근로자 가운데 2백여 명 정도가 시위에 참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한국 대사관 관계자 : "국인 피해자는 없고 여기는 오늘이 휴일이고 해서요. 피해도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합니다."

대사관 측은 또 한국업체들의 임금 수준이 다른 외국공장보다 20-30% 더 높은 편이라며 노동자들이 왜 반발하는지 정확한 임금 지급 내역을 파악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신발 2,3천 족을 약탈당했다며 공장은 모레부터 다시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우리 돈 4만 2천 원 정도인 최저임금을 올해 7만 원으로 인상했습니다.

하지만 저임금과 근로환경 개선을 외치는 요구가 계속되고, 정정불안까지 겹쳐 노동자들의 시위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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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방글라데시 한국 공단 근로자 시위…20여 명 사상
    • 입력 2014-01-10 21:32:16
    • 수정2014-01-10 21: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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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 이은 세계 2위의 의류수출국, 바로 방글라데십니다.

한 달에 우리 돈 7만 원 정도의 싼 임금, 그리고 풍부한 노동력이 만들어낸 결괍니다.

한국은 이 방글라데시 4위의 해외 투자국입니다.

현지에 진출한 2백여 개 업체 가운데 절반이 의류업쳅니다.

수도 다카와 제2도시 치타공에 대부분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 치타공의 한국 공단에서 임금 문제로 노동자 시위가 일어나 한 명이 숨졌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 창고가 불에 타고 건물 유리창은 다 깨졌습니다.

방글라데시 남부 치타공의 한국수출가공공단.

현지에 진출한 우리 의류업체 가운데 가장 큰 업체의 의류.신발 공장이 이 곳에 있습니다.

현지 근로자 4천 5백여 명이 일하는 이 공장에서 어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올해 첫 월급을 받았는데 교통비 등 수당이 줄었다는 항의였습니다.

진압에 나선 경찰이 실탄을 발사해 20살 여성 근로자가 숨졌고, 경찰 5명 등 20명이 다쳤습니다.

수천 명이 시위를 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지만 한국대사관 측은 근로자 가운데 2백여 명 정도가 시위에 참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한국 대사관 관계자 : "국인 피해자는 없고 여기는 오늘이 휴일이고 해서요. 피해도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합니다."

대사관 측은 또 한국업체들의 임금 수준이 다른 외국공장보다 20-30% 더 높은 편이라며 노동자들이 왜 반발하는지 정확한 임금 지급 내역을 파악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신발 2,3천 족을 약탈당했다며 공장은 모레부터 다시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우리 돈 4만 2천 원 정도인 최저임금을 올해 7만 원으로 인상했습니다.

하지만 저임금과 근로환경 개선을 외치는 요구가 계속되고, 정정불안까지 겹쳐 노동자들의 시위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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