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회사? 놀이터?’ 직원이 웃어야 회사가 산다!

입력 2014.01.28 (08:16) 수정 2014.01.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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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잠 자는 시간을 빼면 집 보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게 직장인들의 현실인데요.

그래서 직장인들은 회사가 놀이터처럼 즐겁다면 얼마나 좋을까 꿈 꿉니다.

외국에는 그런 회사들이 종종 있다고 하죠.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에도 이런 이상적인 기업 문화를 표방하는 곳들이 늘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 나왔는데요.

KBS도 좀 따라하면 좋겠어요?

<기자 멘트>

직원이 즐거워야 회사의 경쟁력도 덩달아 올라간다라는 건 상식같은 말인데 실제로 하기는 쉽지가 않죠?

여러가지 이유 때문일텐데요.

그런데 일부 업종의 얘기기는 하지만 우리 기업에도 점차 이런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업무시간에 카드게임을 즐기거나 운동을 하기도 하는 등 얼핏봐서는 회사인지 놀이턴지 구분이 잘 안가기까지 하는데요.

하지만 당연히 업무성과는 만점이라고 합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서울에 있는 한 웹 관련 업체입니다.

저마다 업무를 보느라 한창 바쁜 이 때!

한 쪽에선 뭔가 특별한 일로 분주한데요.

일하는 시간 중에 아무렇지도 않게 카드 게임을 즐기는 직원들!

내기를 걸어둔 터라, 표정 하나 손동작 하나에도 신중할 수밖에 없는데요.

<녹취> “콜”

새로운 업무를 누가 맡느냐를 결정하기 위해 카드 게임을 하는 겁니다.

게임에서 지는 사람이 업무를 담당하게 되는 건데요.

<인터뷰> 김태호(디지털 에이전시 차장) : “제가 파견 근무를 가기로 결정이 된 겁니다. 누군가 한 명이 가야 하는 건데 이렇게 유쾌하게 재미있게 결정이 돼서 유쾌합니다.”

<인터뷰> 신동권(디지털 에이전시 과장) : “게임을 즐기면서 같이 음료수도 마시고 다과도 하고 같이 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조금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직원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꺼리낌없이 말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발표 시간도 있습니다.

오늘 연사는 얼마전 입사한 신입사원!

<녹취> “제 장점이라고 하면 몸 쓰는 일?”

몸 쓰는 일이라면 자신 있다는 데, 패기 넘치는 재주넘기를 선보이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어두는데요.

<녹취> “굉장히 좋은 장점이 있네요. 그런 장점은 저도 할 수 있어요.”

사장이 솔선수범! 즐거운 분위기를 계속 이어주는 덕분에, 직원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더욱 커지는데요.

이처럼 재미있는 기업 문화로 업무 효율을 높인 이 회사는, 이직률 높기로 유명한 웹 관련 업체들 중에서도 매우 낮은 이직률을 자랑합니다.

<인터뷰> 이주민(디지털 에이전시 대표) : “일을 잘하고 잘 놀아야 서로 일과 삶에 균형이 맞춰진다고 생각합니다. 일도 하면서 삶의 재미까지 최소한 보장해주는 게 직원들과 오래 일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인 것 같아요.”

요즘엔 자유로운 분위기로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는 기업도 많은데요.

출근 시각을 2시간이나 넘긴 이 사원!

하지만 누구도, 야단치거나 지적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글(디지털 마케팅 대행사 사원) : “한 달에 한 번씩 2시간 정도 아침에 휴식을 취하고 10시에 출근할 수 있는 ‘지각데이’가 있어요. ”

당연히 상사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습니다.

<인터뷰> 민주원(디지털 마케팅 대행사 팀장) : “‘지각데이’라서 신경 안 쓰고 있었어요 아침에 조금 피곤하다 싶을 때가 있으면 메신저로 오늘 ‘지각데이’를 쓰겠다고 알려주면 됩니다.”

책상 앞에서 컴퓨터만 보고 있기가 힘들어지는 오후 시간!

직원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어딘가로 모여드는데요.

대화도 나누고 기분 전환도 할 겸, 네일 아트를 하는 시간을 가지는 겁니다.

<녹취> “예쁘죠?”

<녹취> “정말 예뻐요.”

일에 집중하기가 힘들 때면, 이렇게 잠시 여유를 즐기는 것이 직원들에겐 작은 활력소가 됩니다.

<인터뷰> 허지원(디지털 마케팅 대행사 사원) : “지금 근무 시간인데요. 따로 쉬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직원들끼리 모여서 이야기해요. 너무 업무만 하는 것보다는 서로서로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인터뷰> 박현(디지털 마케팅 대행사 팀장) : "본인들의 시간을 두고 (네일 아트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주 하지만 오히려 그 시간을 잘 활용한다는 느낌도 있고, 건강하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 같아서 저는 무척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밖에도 이 회사에선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해외로 워크숍을 떠나는 등 신나는 회사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직원들이 일궈낸 즐거운 기업 문화는 업무 성과를 높이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 박현우(디지털 마케팅 대행사 대표) : “하루에 고작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2시간 내지 3시간이라고 보면 나머지 시간은 좀 더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게 맞다고 보거든요 일하면서 재미를 얻으면 훨씬 더 창조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건강은 곧 기업의 경쟁력! 이 식품업체에선 ‘몸짱 ’이 되고픈 사원들을 위해 헬스장을 운영 중입니다.

<인터뷰> 홍기호(식품업체 대리) : “(목표는) 김수현? 요새 몸매 보니까 좋던데요? 그분 정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업무를 보며 스트레스를 받거나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많이 힘들 때 운동을 하고 나면 몸이나 마음이 가벼워지고 즐겁게 일할 마음이 생깁니다. ”

하루 종일 책상 앞에서 일 하느라 목이며 어깨가 쑤시고 결리는 직원들을 위해, 사내 안마사까지 고용했는데요.

<녹취> “정말 시원한데요?”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안마사의 손길에, 업무 중 쌓였던 피로가 싹 가십니다.

<인터뷰> 정구현(식품업체 사원) : “힘들게 일하고 있었는데 잠깐 짬을 내서 안마를 받으니까 피로가 풀리는 것 같아요.”

<인터뷰> 황규환(식품업체 과장) : “스트레스나 피로를 풀어줘야 또 생산성 있게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거니까 재충전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원에겐 기쁨이 되고 회사에는 힘이 되는 이색 기업 문화!

일하는 사람과 기업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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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회사? 놀이터?’ 직원이 웃어야 회사가 산다!
    • 입력 2014-01-28 08:20:03
    • 수정2014-01-28 10: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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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잠 자는 시간을 빼면 집 보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게 직장인들의 현실인데요.

그래서 직장인들은 회사가 놀이터처럼 즐겁다면 얼마나 좋을까 꿈 꿉니다.

외국에는 그런 회사들이 종종 있다고 하죠.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에도 이런 이상적인 기업 문화를 표방하는 곳들이 늘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 나왔는데요.

KBS도 좀 따라하면 좋겠어요?

<기자 멘트>

직원이 즐거워야 회사의 경쟁력도 덩달아 올라간다라는 건 상식같은 말인데 실제로 하기는 쉽지가 않죠?

여러가지 이유 때문일텐데요.

그런데 일부 업종의 얘기기는 하지만 우리 기업에도 점차 이런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업무시간에 카드게임을 즐기거나 운동을 하기도 하는 등 얼핏봐서는 회사인지 놀이턴지 구분이 잘 안가기까지 하는데요.

하지만 당연히 업무성과는 만점이라고 합니다.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서울에 있는 한 웹 관련 업체입니다.

저마다 업무를 보느라 한창 바쁜 이 때!

한 쪽에선 뭔가 특별한 일로 분주한데요.

일하는 시간 중에 아무렇지도 않게 카드 게임을 즐기는 직원들!

내기를 걸어둔 터라, 표정 하나 손동작 하나에도 신중할 수밖에 없는데요.

<녹취> “콜”

새로운 업무를 누가 맡느냐를 결정하기 위해 카드 게임을 하는 겁니다.

게임에서 지는 사람이 업무를 담당하게 되는 건데요.

<인터뷰> 김태호(디지털 에이전시 차장) : “제가 파견 근무를 가기로 결정이 된 겁니다. 누군가 한 명이 가야 하는 건데 이렇게 유쾌하게 재미있게 결정이 돼서 유쾌합니다.”

<인터뷰> 신동권(디지털 에이전시 과장) : “게임을 즐기면서 같이 음료수도 마시고 다과도 하고 같이 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조금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직원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꺼리낌없이 말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발표 시간도 있습니다.

오늘 연사는 얼마전 입사한 신입사원!

<녹취> “제 장점이라고 하면 몸 쓰는 일?”

몸 쓰는 일이라면 자신 있다는 데, 패기 넘치는 재주넘기를 선보이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어두는데요.

<녹취> “굉장히 좋은 장점이 있네요. 그런 장점은 저도 할 수 있어요.”

사장이 솔선수범! 즐거운 분위기를 계속 이어주는 덕분에, 직원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더욱 커지는데요.

이처럼 재미있는 기업 문화로 업무 효율을 높인 이 회사는, 이직률 높기로 유명한 웹 관련 업체들 중에서도 매우 낮은 이직률을 자랑합니다.

<인터뷰> 이주민(디지털 에이전시 대표) : “일을 잘하고 잘 놀아야 서로 일과 삶에 균형이 맞춰진다고 생각합니다. 일도 하면서 삶의 재미까지 최소한 보장해주는 게 직원들과 오래 일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인 것 같아요.”

요즘엔 자유로운 분위기로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는 기업도 많은데요.

출근 시각을 2시간이나 넘긴 이 사원!

하지만 누구도, 야단치거나 지적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글(디지털 마케팅 대행사 사원) : “한 달에 한 번씩 2시간 정도 아침에 휴식을 취하고 10시에 출근할 수 있는 ‘지각데이’가 있어요. ”

당연히 상사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습니다.

<인터뷰> 민주원(디지털 마케팅 대행사 팀장) : “‘지각데이’라서 신경 안 쓰고 있었어요 아침에 조금 피곤하다 싶을 때가 있으면 메신저로 오늘 ‘지각데이’를 쓰겠다고 알려주면 됩니다.”

책상 앞에서 컴퓨터만 보고 있기가 힘들어지는 오후 시간!

직원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어딘가로 모여드는데요.

대화도 나누고 기분 전환도 할 겸, 네일 아트를 하는 시간을 가지는 겁니다.

<녹취> “예쁘죠?”

<녹취> “정말 예뻐요.”

일에 집중하기가 힘들 때면, 이렇게 잠시 여유를 즐기는 것이 직원들에겐 작은 활력소가 됩니다.

<인터뷰> 허지원(디지털 마케팅 대행사 사원) : “지금 근무 시간인데요. 따로 쉬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직원들끼리 모여서 이야기해요. 너무 업무만 하는 것보다는 서로서로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인터뷰> 박현(디지털 마케팅 대행사 팀장) : "본인들의 시간을 두고 (네일 아트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주 하지만 오히려 그 시간을 잘 활용한다는 느낌도 있고, 건강하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 같아서 저는 무척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밖에도 이 회사에선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해외로 워크숍을 떠나는 등 신나는 회사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직원들이 일궈낸 즐거운 기업 문화는 업무 성과를 높이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 박현우(디지털 마케팅 대행사 대표) : “하루에 고작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2시간 내지 3시간이라고 보면 나머지 시간은 좀 더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게 맞다고 보거든요 일하면서 재미를 얻으면 훨씬 더 창조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건강은 곧 기업의 경쟁력! 이 식품업체에선 ‘몸짱 ’이 되고픈 사원들을 위해 헬스장을 운영 중입니다.

<인터뷰> 홍기호(식품업체 대리) : “(목표는) 김수현? 요새 몸매 보니까 좋던데요? 그분 정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업무를 보며 스트레스를 받거나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많이 힘들 때 운동을 하고 나면 몸이나 마음이 가벼워지고 즐겁게 일할 마음이 생깁니다. ”

하루 종일 책상 앞에서 일 하느라 목이며 어깨가 쑤시고 결리는 직원들을 위해, 사내 안마사까지 고용했는데요.

<녹취> “정말 시원한데요?”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안마사의 손길에, 업무 중 쌓였던 피로가 싹 가십니다.

<인터뷰> 정구현(식품업체 사원) : “힘들게 일하고 있었는데 잠깐 짬을 내서 안마를 받으니까 피로가 풀리는 것 같아요.”

<인터뷰> 황규환(식품업체 과장) : “스트레스나 피로를 풀어줘야 또 생산성 있게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거니까 재충전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원에겐 기쁨이 되고 회사에는 힘이 되는 이색 기업 문화!

일하는 사람과 기업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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