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의사들 협력하면 폐암 생존율 2배 향상

입력 2014.07.26 (07:20) 수정 2014.07.2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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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암에 걸렸을 때 '명의'가 누군지 많이 찾으시죠.

그런데 '명의' 한 명이 보는 것보다 관련 분야의 여러 의사들이 협력해서 진료했을 때, 치료결과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요.

실제로 사망률이 높은 폐암의 경우 생존율을 2배까지 높였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명의 폐암 환자를 두고 흉부외과와 호흡기내과, 방사선 종양학과 등 5개과 스무 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치료 방향을 논의합니다.

<녹취> 김영균(호흡기내과 전문의) : "(항암제를) 바꿔서 유지하는게 최적의 치료가 아닌가 싶습니다."

<녹취> 김연실(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 "표적치료제로 치료를 전환하는 것이 합당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서울성모병원이 폐암환자 4천2백여 명을 분석한 결과, 여러 분야 전문의가 함께 치료하는 '협진 진료'를 시작한 2005년부터 5년 생존율이 35%로 이전에 비해 2배 높아졌습니다.

특히, 4%에 불과했던 폐암 4기 환자의 생존율은 협진 이후 11%로 늘어났습니다.

표적 항암치료제나 방사선 치료 등 다양한 최신 의료지식을 의사 1명으론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여러 전문의가 함께 진료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해진 겁니다.

<인터뷰> 강진형(서울성모병원 폐암센터장) : "여러 사람이 모여서 환자를 중심으로 해서 최선의 치료 방법을 도출했기 때문에 정확 한 환자에게 정확한 치료방법이 전달돼서 생존율의 향상이 가능했다."

협진에 대한 환자들의 기대도 남다릅니다.

<인터뷰> 폐암환자 : "뵙기도 어렵고, 답답한 마음이 있었는데요.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는 8월부터 서로 다른 분야 전문의가 동시에 암환자를 대면 진료할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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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26 07:24:55
    • 수정2014-07-26 22: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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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렸을 때 '명의'가 누군지 많이 찾으시죠.

그런데 '명의' 한 명이 보는 것보다 관련 분야의 여러 의사들이 협력해서 진료했을 때, 치료결과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요.

실제로 사망률이 높은 폐암의 경우 생존율을 2배까지 높였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명의 폐암 환자를 두고 흉부외과와 호흡기내과, 방사선 종양학과 등 5개과 스무 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치료 방향을 논의합니다.

<녹취> 김영균(호흡기내과 전문의) : "(항암제를) 바꿔서 유지하는게 최적의 치료가 아닌가 싶습니다."

<녹취> 김연실(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 "표적치료제로 치료를 전환하는 것이 합당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서울성모병원이 폐암환자 4천2백여 명을 분석한 결과, 여러 분야 전문의가 함께 치료하는 '협진 진료'를 시작한 2005년부터 5년 생존율이 35%로 이전에 비해 2배 높아졌습니다.

특히, 4%에 불과했던 폐암 4기 환자의 생존율은 협진 이후 11%로 늘어났습니다.

표적 항암치료제나 방사선 치료 등 다양한 최신 의료지식을 의사 1명으론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여러 전문의가 함께 진료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해진 겁니다.

<인터뷰> 강진형(서울성모병원 폐암센터장) : "여러 사람이 모여서 환자를 중심으로 해서 최선의 치료 방법을 도출했기 때문에 정확 한 환자에게 정확한 치료방법이 전달돼서 생존율의 향상이 가능했다."

협진에 대한 환자들의 기대도 남다릅니다.

<인터뷰> 폐암환자 : "뵙기도 어렵고, 답답한 마음이 있었는데요.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는 8월부터 서로 다른 분야 전문의가 동시에 암환자를 대면 진료할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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