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하사에게 ‘전기 고문’ 충격

입력 2014.09.15 (23:12) 수정 2014.09.1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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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부대 가혹 행위가 또 확인됐습니다.

한 특전사 부대에서 구타와 함께 발전기를 이용한 전기 충격으로 고통을 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피해자가 병사가 아니라 부사관급 간부라 더 충격적입니다.

이광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김포에 있는 한 특전사 부대입니다.

이 부대 이 모 중사는 지난 2012년부터 후임 하사 세 명을 상습적으로 구타했습니다.

말을 잘 못 알아듣고 임무를 잘 숙지하지 못한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 중사는 심지어 김 모 하사 등 두 명에게는 비상 수동 발전기의 전선을 입에 물린 뒤 발전기를 돌려 온몸에 전류가 흐는 고통을 겪게 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하사들은 이 중사의 보복이 두려워 1년 넘게 이런 사실을 숨겨오다 최근 군의 대대적인 실태 조사에서 털어놨습니다.

<녹취> 최용한(대령/육군 공보과장) : "약 한 달 동안 자체 T/F를 구성해서 부대 내 인권 침해 여부를 진단하였습니다. 가해자를 구속하였고, 9월 5일부로 사건을 송치하여 현재 계속 수사 중에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사병들 사이의 엽기적인 가혹 행위가 부사관급 간부들 사이에서도 일어났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특전사는 대부분 부사관입니다. 즉 직업인이라는 것이죠. 혹시 이런 가혹 행위를 하다가 적발됐을 때는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군 수뇌부가 가혹 행위를 이적 행위라고 한 만큼, 사병은 물론 간부들의 병영 악습까지 뿌리뽑을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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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전사 하사에게 ‘전기 고문’ 충격
    • 입력 2014-09-15 23:14:55
    • 수정2014-09-16 00: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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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부대 가혹 행위가 또 확인됐습니다.

한 특전사 부대에서 구타와 함께 발전기를 이용한 전기 충격으로 고통을 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피해자가 병사가 아니라 부사관급 간부라 더 충격적입니다.

이광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김포에 있는 한 특전사 부대입니다.

이 부대 이 모 중사는 지난 2012년부터 후임 하사 세 명을 상습적으로 구타했습니다.

말을 잘 못 알아듣고 임무를 잘 숙지하지 못한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 중사는 심지어 김 모 하사 등 두 명에게는 비상 수동 발전기의 전선을 입에 물린 뒤 발전기를 돌려 온몸에 전류가 흐는 고통을 겪게 하기도 했습니다.

피해 하사들은 이 중사의 보복이 두려워 1년 넘게 이런 사실을 숨겨오다 최근 군의 대대적인 실태 조사에서 털어놨습니다.

<녹취> 최용한(대령/육군 공보과장) : "약 한 달 동안 자체 T/F를 구성해서 부대 내 인권 침해 여부를 진단하였습니다. 가해자를 구속하였고, 9월 5일부로 사건을 송치하여 현재 계속 수사 중에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사병들 사이의 엽기적인 가혹 행위가 부사관급 간부들 사이에서도 일어났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특전사는 대부분 부사관입니다. 즉 직업인이라는 것이죠. 혹시 이런 가혹 행위를 하다가 적발됐을 때는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군 수뇌부가 가혹 행위를 이적 행위라고 한 만큼, 사병은 물론 간부들의 병영 악습까지 뿌리뽑을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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