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에서 고철 수입…허술한 방사능 검사

입력 2014.10.25 (21:14) 수정 2014.10.2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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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서 쓰던 고철이 제대로 된 방사능 검사 없이 국내로 수입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원전 사고가 난 후쿠시마에서도 고철이 들어오고, 그대로 통관되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철 4천 톤을 싣고 막 도착한 화물선.

3년 전 폭발했던 후쿠시마 원전에서 100km 떨어진 일본 시오가마항에서 온 것입니다.

그러나 방사능 검사 없이 국내에 반입됐습니다.

<녹취> 화물선 선원(음성변조) : "이게 (일본) 어디서 오는 건지는 모르죠. 문제는 없다고 하는데... 불안하죠."

취재진이 입수한 군산항의 일본산 고철 통관 내역입니다.

사고 원전과 40 킬로미터 거리의 후쿠시마현 이와키 항에서도 고철을 선적했습니다.

방사선-방사능 검사기가 없는 군산항에서는 제대로 검사도 하지 않고 통관이 이뤄집니다.

<녹취> 군산세관 직원(음성변조) : "한 번씩 우리도 컨테이너 검색기가 있기 때문에, 휴대용으로 우리가 한 번씩 돌아다니면서 찍어..."

원전 폭발로 일본산 고철값이 떨어지면서 지난해 수입된 양은 사고 전보다 70퍼센트 늘어난 4백 70만 톤.

이 가운데 15퍼센트는 방사선-방사능 검사기가 없는 군산항 등 6개 항구로 들어왔습니다.

지난 8월 부산항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일본산 고철이 적발되기도 했지만, 검사기조차 없는 항구들은 방사능 사각지대입니다.

일본산 수입 고철의 안전성 논란을 잠재울 명확한 출처 조사와 검사 강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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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에서 고철 수입…허술한 방사능 검사
    • 입력 2014-10-25 21:15:31
    • 수정2014-10-25 2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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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서 쓰던 고철이 제대로 된 방사능 검사 없이 국내로 수입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원전 사고가 난 후쿠시마에서도 고철이 들어오고, 그대로 통관되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철 4천 톤을 싣고 막 도착한 화물선.

3년 전 폭발했던 후쿠시마 원전에서 100km 떨어진 일본 시오가마항에서 온 것입니다.

그러나 방사능 검사 없이 국내에 반입됐습니다.

<녹취> 화물선 선원(음성변조) : "이게 (일본) 어디서 오는 건지는 모르죠. 문제는 없다고 하는데... 불안하죠."

취재진이 입수한 군산항의 일본산 고철 통관 내역입니다.

사고 원전과 40 킬로미터 거리의 후쿠시마현 이와키 항에서도 고철을 선적했습니다.

방사선-방사능 검사기가 없는 군산항에서는 제대로 검사도 하지 않고 통관이 이뤄집니다.

<녹취> 군산세관 직원(음성변조) : "한 번씩 우리도 컨테이너 검색기가 있기 때문에, 휴대용으로 우리가 한 번씩 돌아다니면서 찍어..."

원전 폭발로 일본산 고철값이 떨어지면서 지난해 수입된 양은 사고 전보다 70퍼센트 늘어난 4백 70만 톤.

이 가운데 15퍼센트는 방사선-방사능 검사기가 없는 군산항 등 6개 항구로 들어왔습니다.

지난 8월 부산항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일본산 고철이 적발되기도 했지만, 검사기조차 없는 항구들은 방사능 사각지대입니다.

일본산 수입 고철의 안전성 논란을 잠재울 명확한 출처 조사와 검사 강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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