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에 폭행’ 서러운 역무원들…“신고도 못 해요”

입력 2015.04.16 (07:26) 수정 2015.04.1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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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객들에게 폭행당한 적이 있는 지하철 역무원들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신고를 못하고 냉가슴만 앓는다고 하네요.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길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고 삿대질에 욕설을 퍼붓고...

<녹취> "야,씨(삐삐) 내가 시청역 가려고 내려왔지."

뺨을 때리는가 하면...

<녹취> "차렷! (뺨) 차렷 안 해?"

<녹취> "이 자식이 한 주먹도 안되는게.."

역무실에 난입해 행패를 부리는 승객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 "뭔 직원이야 뭔 보완관이야 저 xx들 어디 지금, 너 지금 몇 급, 9급이야, 7급이야."

서울메트로가 역무원 8백 여 명에게 설문 조사를 했더니 최근 3년 동안 절반 넘게 폭행을 당했다고 응답했습니다.

폭행은 주로 심야시간대에 술에 만취한 승객들이 저지릅니다.

지하철내에 있는 시설물 상태나 승객 안전을 위해 점검할 때 주로 혼자 다니게 됩니다.

갑작스런 공격이 가해지면 역무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 피해 역무원(음성변조) : "무전기는 들고 왔는데 너무 순간적으로 맞았기 때문에 방송 할 생각을 못한거죠.내가 이렇게 죽는구나..."

지하철보안관이 폭행을 가한 승객을 붙잡아도 사법권이 없어 당장은 돌려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경찰에 고소를 해야하지만 업무에 쫓기는 역무원들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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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설에 폭행’ 서러운 역무원들…“신고도 못 해요”
    • 입력 2015-04-16 07:28:27
    • 수정2015-04-16 13: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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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취객들에게 폭행당한 적이 있는 지하철 역무원들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신고를 못하고 냉가슴만 앓는다고 하네요.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길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고 삿대질에 욕설을 퍼붓고...

<녹취> "야,씨(삐삐) 내가 시청역 가려고 내려왔지."

뺨을 때리는가 하면...

<녹취> "차렷! (뺨) 차렷 안 해?"

<녹취> "이 자식이 한 주먹도 안되는게.."

역무실에 난입해 행패를 부리는 승객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 "뭔 직원이야 뭔 보완관이야 저 xx들 어디 지금, 너 지금 몇 급, 9급이야, 7급이야."

서울메트로가 역무원 8백 여 명에게 설문 조사를 했더니 최근 3년 동안 절반 넘게 폭행을 당했다고 응답했습니다.

폭행은 주로 심야시간대에 술에 만취한 승객들이 저지릅니다.

지하철내에 있는 시설물 상태나 승객 안전을 위해 점검할 때 주로 혼자 다니게 됩니다.

갑작스런 공격이 가해지면 역무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 피해 역무원(음성변조) : "무전기는 들고 왔는데 너무 순간적으로 맞았기 때문에 방송 할 생각을 못한거죠.내가 이렇게 죽는구나..."

지하철보안관이 폭행을 가한 승객을 붙잡아도 사법권이 없어 당장은 돌려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경찰에 고소를 해야하지만 업무에 쫓기는 역무원들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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