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미 한국계 경찰 총격 사망…추모 물결

입력 2015.06.22 (23:27) 수정 2015.06.23 (00: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국에서 한국계 경찰관이 911 거짓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는데요.

20여차례나 모범경찰관 상을 받을 정도로 지역 사회에서 존경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911에 걸려온 다급한 전화.

<녹취> 美 신시내티 시 911 신고 전화(지난 20일) : "어떤 사람이 총을 들고 아주 공격적으로 돌아다니고 있어요."

총 든 사람의 위치, 인상 착의를 설명한 뒤 경찰이 오고 있냐는 확인까지 합니다.

출동한 경찰은 한국계 48살 소니 킴.

하지만, 범인은 기다렸다는 듯 총을 쐈습니다.

킴씨는 방탄 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여러 발에 결국 숨졌습니다.

범인은 강도 전과에다 성범죄 혐의까지 받자, 작정하고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블랙웰(신시내티 경찰서장) : "가장 훌륭한 경찰을 잃었다는 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오늘 일을 하러 왔던 그가 이제는 집에 돌아갈 수 없게 됐습니다."

킴씨는 27년간 경찰로 근무하며 22차례 모범경찰상을 받았습니다.

신시내티시는 조기를 내걸고, 흉기를 든 괴한과 맞서고, 범인을 설득해 투항시켰던 일화 등 그가 해결한 사건들을 공개했습니다.

<인터뷰> 신시내티 시민 : "그는 정말 다르고 특별했어요. 그런 경찰은 다시 없을 겁니다."

세 아들과 부인 등 남은 가족을 위해 시민들이 만든 모금 사이트에는 1억원이 모였습니다.

최근 경찰과 시민 사이의 갈등이 불거져온 미국에서, 킴씨의 죽음은 경찰관이 어떤 존재인지를 상기시켰다고 현지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 브리핑] 미 한국계 경찰 총격 사망…추모 물결
    • 입력 2015-06-22 23:28:47
    • 수정2015-06-23 00:31:51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미국에서 한국계 경찰관이 911 거짓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는데요.

20여차례나 모범경찰관 상을 받을 정도로 지역 사회에서 존경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911에 걸려온 다급한 전화.

<녹취> 美 신시내티 시 911 신고 전화(지난 20일) : "어떤 사람이 총을 들고 아주 공격적으로 돌아다니고 있어요."

총 든 사람의 위치, 인상 착의를 설명한 뒤 경찰이 오고 있냐는 확인까지 합니다.

출동한 경찰은 한국계 48살 소니 킴.

하지만, 범인은 기다렸다는 듯 총을 쐈습니다.

킴씨는 방탄 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여러 발에 결국 숨졌습니다.

범인은 강도 전과에다 성범죄 혐의까지 받자, 작정하고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블랙웰(신시내티 경찰서장) : "가장 훌륭한 경찰을 잃었다는 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오늘 일을 하러 왔던 그가 이제는 집에 돌아갈 수 없게 됐습니다."

킴씨는 27년간 경찰로 근무하며 22차례 모범경찰상을 받았습니다.

신시내티시는 조기를 내걸고, 흉기를 든 괴한과 맞서고, 범인을 설득해 투항시켰던 일화 등 그가 해결한 사건들을 공개했습니다.

<인터뷰> 신시내티 시민 : "그는 정말 다르고 특별했어요. 그런 경찰은 다시 없을 겁니다."

세 아들과 부인 등 남은 가족을 위해 시민들이 만든 모금 사이트에는 1억원이 모였습니다.

최근 경찰과 시민 사이의 갈등이 불거져온 미국에서, 킴씨의 죽음은 경찰관이 어떤 존재인지를 상기시켰다고 현지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