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서 한국 대사가 “이제 그만하세요!”
입력 2016.03.03 (19:08)
수정 2016.03.03 (20: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실험 도발을 응징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현지시각 2일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그런데 이자리에 참석한 UN주재 한국대사가 "이제 그만하세요!"라고 한국말로 발언을 해서 눈길을 끌었다.
바로 오준 유엔 주재 한국대사가 주인공이다. 오 대사는 전에도 UN에서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북한 주민은 그저 아무나(anybodies)가 아닙니다"라는 발언을 해서 감동을 준 외교관이다.
오 대사는 안보리가 북한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뒤 발언권을 얻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북한 주민만 힘들게 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북한에 촉구했다.
그는 "북한이 지금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 돌아오기 어려운 곳을 지나버릴 것"이라면서 "이번 결의안은 북한이 비핵화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북한 지도자들에게 얘기하고 싶다"면서 한국말로 '이제 그만하세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영어로 "Please, stop it now"라고 덧붙였다.
또 북한이 핵무기가 필요없는 이유까지 설명했다. 한국은 핵무기가 없기 때문에 한국을 겨냥한다면 북한도 핵무기가 필요치 않으며, 한국은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데다가, 미국도 태평양 건너에 있는 작은 나라를 노리지 않기 때문에 장거리미사일조차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 "나의 민족이자 우리의 민족인 북한 주민만 고통받을 것"이라면서 핵무기를 포기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길을 모색하라고 권유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UN서 한국 대사가 “이제 그만하세요!”
-
- 입력 2016-03-03 19:08:48
- 수정2016-03-03 20:28:21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실험 도발을 응징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현지시각 2일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그런데 이자리에 참석한 UN주재 한국대사가 "이제 그만하세요!"라고 한국말로 발언을 해서 눈길을 끌었다.
바로 오준 유엔 주재 한국대사가 주인공이다. 오 대사는 전에도 UN에서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북한 주민은 그저 아무나(anybodies)가 아닙니다"라는 발언을 해서 감동을 준 외교관이다.
오 대사는 안보리가 북한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뒤 발언권을 얻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북한 주민만 힘들게 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북한에 촉구했다.
그는 "북한이 지금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 돌아오기 어려운 곳을 지나버릴 것"이라면서 "이번 결의안은 북한이 비핵화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북한 지도자들에게 얘기하고 싶다"면서 한국말로 '이제 그만하세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영어로 "Please, stop it now"라고 덧붙였다.
또 북한이 핵무기가 필요없는 이유까지 설명했다. 한국은 핵무기가 없기 때문에 한국을 겨냥한다면 북한도 핵무기가 필요치 않으며, 한국은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데다가, 미국도 태평양 건너에 있는 작은 나라를 노리지 않기 때문에 장거리미사일조차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 "나의 민족이자 우리의 민족인 북한 주민만 고통받을 것"이라면서 핵무기를 포기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길을 모색하라고 권유했다.
-
-
백진원 기자 jwhite@kbs.co.kr
백진원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북한 ‘무수단’ 발사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