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모로코산 장어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유통

입력 2016.05.03 (23:30) 수정 2016.05.04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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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산 민물 장어는 맛은 물론 건강식으로도 인기가 많은데요.

일부 유명 식당에서 판매한 국산 장어가 알고 보니 중국이나 모로코에서 수입한 장어로 드러났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산 브랜드로 유명한 전북 고창의 한 민물장어 식당.

이 곳에서 판매한 장어는 알고 보니 대부분 중국산이었습니다.

이 식당에 2년 동안 장어를 납품한 양식장엔 중국과 모로코에서 수입한 장어가 가득합니다.

이런 외국산 장어를 국산 포장지에 담은 뒤 전국의 국산 장어 전문 식당 28곳에 판매한 겁니다.

이렇게 유통된 가짜 국산 장어가 88톤.

kg 당 평균 3만5천원에 팔아 모두 8억여원을 챙겼습니다.

심지어 수입 과정에서 폐사한 장어까지 식당에 팔았습니다.

<인터뷰> 가짜 국산 장어 유통 피의자(음성변조) : "(폐사 장어)150kg 정도 되는 것을 손질해서식당에 직접 납품을 했습니다."

세관에 신고할 때 구매자는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식당이 아니라 개인 사업자에게 판매한 것으로 신고했습니다.

<인터뷰> 권영호(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 "수입신고 이력제가 제대로 해당 관청에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이렇게 많이 유통된 것으로 지금 밝혀졌고."

경찰은 60대 수입 업자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가짜 국산 장어를 구입해 판매한 음식점 업주 등 8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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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모로코산 장어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유통
    • 입력 2016-05-03 23:31:41
    • 수정2016-05-04 00: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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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민물 장어는 맛은 물론 건강식으로도 인기가 많은데요.

일부 유명 식당에서 판매한 국산 장어가 알고 보니 중국이나 모로코에서 수입한 장어로 드러났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산 브랜드로 유명한 전북 고창의 한 민물장어 식당.

이 곳에서 판매한 장어는 알고 보니 대부분 중국산이었습니다.

이 식당에 2년 동안 장어를 납품한 양식장엔 중국과 모로코에서 수입한 장어가 가득합니다.

이런 외국산 장어를 국산 포장지에 담은 뒤 전국의 국산 장어 전문 식당 28곳에 판매한 겁니다.

이렇게 유통된 가짜 국산 장어가 88톤.

kg 당 평균 3만5천원에 팔아 모두 8억여원을 챙겼습니다.

심지어 수입 과정에서 폐사한 장어까지 식당에 팔았습니다.

<인터뷰> 가짜 국산 장어 유통 피의자(음성변조) : "(폐사 장어)150kg 정도 되는 것을 손질해서식당에 직접 납품을 했습니다."

세관에 신고할 때 구매자는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식당이 아니라 개인 사업자에게 판매한 것으로 신고했습니다.

<인터뷰> 권영호(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 "수입신고 이력제가 제대로 해당 관청에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이렇게 많이 유통된 것으로 지금 밝혀졌고."

경찰은 60대 수입 업자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가짜 국산 장어를 구입해 판매한 음식점 업주 등 8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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