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에이즈 환자 급증…치료비 부담 ‘눈덩이’

입력 2016.05.18 (21:29) 수정 2016.05.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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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14년 에이즈 신규 감염자 수는 세계적으로 200만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2000년의 310만 명에 비하면 35% 줄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반대로 자꾸 늘고 있고 확산속도도 무섭습니다.

1985년 첫 감염자가 신고된 뒤 1990년에 52명, 2000년 219명이었던 게 2014년에는 신규 감염 신고자가 천 명이 넘었습니다.

환자 치료비를 정부가 전액 지원하고 있어 재정 부담도 커지고 있는 만큼 에이즈 확산을 막을 방안이 시급합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에이즈 환자도 치료 받고 있는데 에이즈 환자의 입원 증가세가 무섭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반 병원에서도 에이즈 환자의 진료를 거부할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인터뷰> 염안섭(요양병원장) : "개정된 의료법 시행 규칙에 따라서 요양병원에 입원하는 에이즈 환자는 치료비 70만 원, 감면비 40만 원, 도합 110만 원을 돌아가실 때까지 국민 세금으로."

덩달아 정부와 지자체의 치료비 재정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모두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대(서울시 감염병관리팀장) : "최종적으로 이제 확진 판정이 나면 국가에서 50%, 지방자치단체에서 50%해서 진료비를 지원해주고 있고요, 각종 상담이나 이런 사업을 위탁사업을 해서..."

에이즈 환자의 99%가 성 접촉에 의한 것이어서 예방마저 쉽지 않은 상황, 현재로서는 조기 진단과 환자 관리에 초점을 맞출 뿐 입니다.

혈액 한 방울이면 20분 만에 에이즈를 판별할 수 있는 신속검사법까지 도입됐습니다.

무료인데다 익명성까지 보장되면서 검사받는 사람이 많아졌고 양성 반응 발견도 1.5배 늘었습니다.

<인터뷰> 장소영(서울시 은평구보건소 검사 담당) : "의심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면 받으시는게 좋죠. 대신에 이제 항체가 충분히 생성될 수 있는 시간을 좀 맞춰서 와야 됩니다."

하지만 30년 가까운 관리 정책에도 불구하고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에이즈 정책의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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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18 21:32:42
    • 수정2016-05-18 21: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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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14년 에이즈 신규 감염자 수는 세계적으로 200만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2000년의 310만 명에 비하면 35% 줄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반대로 자꾸 늘고 있고 확산속도도 무섭습니다.

1985년 첫 감염자가 신고된 뒤 1990년에 52명, 2000년 219명이었던 게 2014년에는 신규 감염 신고자가 천 명이 넘었습니다.

환자 치료비를 정부가 전액 지원하고 있어 재정 부담도 커지고 있는 만큼 에이즈 확산을 막을 방안이 시급합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에이즈 환자도 치료 받고 있는데 에이즈 환자의 입원 증가세가 무섭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반 병원에서도 에이즈 환자의 진료를 거부할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인터뷰> 염안섭(요양병원장) : "개정된 의료법 시행 규칙에 따라서 요양병원에 입원하는 에이즈 환자는 치료비 70만 원, 감면비 40만 원, 도합 110만 원을 돌아가실 때까지 국민 세금으로."

덩달아 정부와 지자체의 치료비 재정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모두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규대(서울시 감염병관리팀장) : "최종적으로 이제 확진 판정이 나면 국가에서 50%, 지방자치단체에서 50%해서 진료비를 지원해주고 있고요, 각종 상담이나 이런 사업을 위탁사업을 해서..."

에이즈 환자의 99%가 성 접촉에 의한 것이어서 예방마저 쉽지 않은 상황, 현재로서는 조기 진단과 환자 관리에 초점을 맞출 뿐 입니다.

혈액 한 방울이면 20분 만에 에이즈를 판별할 수 있는 신속검사법까지 도입됐습니다.

무료인데다 익명성까지 보장되면서 검사받는 사람이 많아졌고 양성 반응 발견도 1.5배 늘었습니다.

<인터뷰> 장소영(서울시 은평구보건소 검사 담당) : "의심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면 받으시는게 좋죠. 대신에 이제 항체가 충분히 생성될 수 있는 시간을 좀 맞춰서 와야 됩니다."

하지만 30년 가까운 관리 정책에도 불구하고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에이즈 정책의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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