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가꿨는데…” 수확 앞둔 포도 ‘싹쓸이’

입력 2016.07.20 (19:16) 수정 2016.07.2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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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확을 앞둔 포도밭에서 포도 절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역의 '포도왕'으로 선발된 농민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야 할 포도송이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밭에는 떨어진 포도 송이와, 빈 상자만 쌓여 있습니다.

나흘전,이 과수원에서 무려 2톤 분량의 포도가 감쪽같이 없어졌습니다.

싯가 천만 원 어치가 넘습니다.

<인터뷰> 피해 농민(음성변조) : "제가 딱 들어왔는데 포도가 없더라고요 아저씨보고 포도가 없네 그랬더니 왜 없어 포도가?"

현재 포도밭에는 몇몇 포도송이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크기가 작고 상품성이 없는 것들입니다.

5년 전 귀농해 자식처럼 키운 수확물을 송두리째 도둑맞았습니다.

특히 친환경 인증까지 받으며 이 지역 '포도왕'으로 선정된 이후여서 농민의 마음은 찢어집니다.

<녹취> 피해 농민(음성변조) : "차라리 돈을 훔쳐가지 이렇게 자식같은 것을 훔쳐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열흘 전에는 불과 50여 미터 떨어진 다른 과수원에서도 포도 백 여 송이가 사라지는 등 크고 작은 포도 절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희성(포도 절도 피해 농민) : "익지도 않은 것을 밤에 와서 시퍼런 것을 한 120~130송이 (훔쳐) 나갔다고..."

경찰은 농작물 전문 절도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인적이 드문 밤에 일어난데다 범행 장면이 담긴 CCTV도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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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가꿨는데…” 수확 앞둔 포도 ‘싹쓸이’
    • 입력 2016-07-20 19:22:42
    • 수정2016-07-20 20:41:46
    뉴스 7
<앵커 멘트>

수확을 앞둔 포도밭에서 포도 절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역의 '포도왕'으로 선발된 농민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야 할 포도송이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밭에는 떨어진 포도 송이와, 빈 상자만 쌓여 있습니다.

나흘전,이 과수원에서 무려 2톤 분량의 포도가 감쪽같이 없어졌습니다.

싯가 천만 원 어치가 넘습니다.

<인터뷰> 피해 농민(음성변조) : "제가 딱 들어왔는데 포도가 없더라고요 아저씨보고 포도가 없네 그랬더니 왜 없어 포도가?"

현재 포도밭에는 몇몇 포도송이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크기가 작고 상품성이 없는 것들입니다.

5년 전 귀농해 자식처럼 키운 수확물을 송두리째 도둑맞았습니다.

특히 친환경 인증까지 받으며 이 지역 '포도왕'으로 선정된 이후여서 농민의 마음은 찢어집니다.

<녹취> 피해 농민(음성변조) : "차라리 돈을 훔쳐가지 이렇게 자식같은 것을 훔쳐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열흘 전에는 불과 50여 미터 떨어진 다른 과수원에서도 포도 백 여 송이가 사라지는 등 크고 작은 포도 절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희성(포도 절도 피해 농민) : "익지도 않은 것을 밤에 와서 시퍼런 것을 한 120~130송이 (훔쳐) 나갔다고..."

경찰은 농작물 전문 절도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인적이 드문 밤에 일어난데다 범행 장면이 담긴 CCTV도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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