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리랑’ 세계적 작품”…필름찾기 운동 탄력

입력 2016.08.14 (21:26) 수정 2016.08.1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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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강점기 때 제작된 민족영화죠, 나운규 감독의 아리랑. 오리지널 원판과 복사판 모두 필름이 사라져서, 볼수 없다는 사실 알고 계시는지요?

문화예술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필름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해방 직후에 아리랑의 예술성을 극찬한 외국 전문가의 기록이 공개돼, 필름 찾기 운동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아리랑 아리랑♪"

1926년 춘사 나운규가 제작한 최초의 민족영화 ‘아리랑'.

<녹취> "아리랑 아라리요~♪”

하지만 원본 필름을 지금은 구할 수 없어 제대로 된 평가가 어려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방 직후, 1946년 발행된 ‘예술통신’이라는 잡지에 실렸던, 미국인 영화 전문가의 평론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녹취> "20년 전 작품이라는 '아리랑'을 봤는데, 세계적으로 내놓을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서방 전문가가 ‘아리랑’을 평가한 가장 오래된 글로, 나운규를 수재로 평가했을 뿐 아니라, 조선영화계 전반에 대한 기대감까지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차길진(한겨레아리랑연합회 이사장) : "1919년에 영화가 시작돼서, 불과 7년 만에 이런 획기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영화로서는 정말 극찬해준 겁니다.”

특히 영화 필름이 일본으로 모두 반출됐다는 기존 주장과 달리, 해방 이후까지 국내에서 상영됐다는 사실도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차길진(한겨레아리랑연합회 이사장) : "여기 국내에 있었다는 것. 미군정에 지금 현재 보관되고 있는지도 혹시 모른다라는 그러한 희망도 있고.”

영화인들은 올해 아리랑 개봉 90주년을 맞아, 주춤했던 아리랑 원본 필름 찾기 운동을 다시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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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아리랑’ 세계적 작품”…필름찾기 운동 탄력
    • 입력 2016-08-14 21:26:55
    • 수정2016-08-14 23: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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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강점기 때 제작된 민족영화죠, 나운규 감독의 아리랑. 오리지널 원판과 복사판 모두 필름이 사라져서, 볼수 없다는 사실 알고 계시는지요?

문화예술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필름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해방 직후에 아리랑의 예술성을 극찬한 외국 전문가의 기록이 공개돼, 필름 찾기 운동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아리랑 아리랑♪"

1926년 춘사 나운규가 제작한 최초의 민족영화 ‘아리랑'.

<녹취> "아리랑 아라리요~♪”

하지만 원본 필름을 지금은 구할 수 없어 제대로 된 평가가 어려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방 직후, 1946년 발행된 ‘예술통신’이라는 잡지에 실렸던, 미국인 영화 전문가의 평론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녹취> "20년 전 작품이라는 '아리랑'을 봤는데, 세계적으로 내놓을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서방 전문가가 ‘아리랑’을 평가한 가장 오래된 글로, 나운규를 수재로 평가했을 뿐 아니라, 조선영화계 전반에 대한 기대감까지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차길진(한겨레아리랑연합회 이사장) : "1919년에 영화가 시작돼서, 불과 7년 만에 이런 획기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영화로서는 정말 극찬해준 겁니다.”

특히 영화 필름이 일본으로 모두 반출됐다는 기존 주장과 달리, 해방 이후까지 국내에서 상영됐다는 사실도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차길진(한겨레아리랑연합회 이사장) : "여기 국내에 있었다는 것. 미군정에 지금 현재 보관되고 있는지도 혹시 모른다라는 그러한 희망도 있고.”

영화인들은 올해 아리랑 개봉 90주년을 맞아, 주춤했던 아리랑 원본 필름 찾기 운동을 다시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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