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中 모방품…기술 이전 가능성”

입력 2016.09.02 (21:25) 수정 2016.09.0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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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SLBM, 잠수함 탄도미사일이 중국 SLBM의 모방품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2단 미사일로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점이 거의 판박이 수준이어서 중국이 북한 SLBM 개발을 지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최초의 SLBM, 쥐랑 1호.

개발 15년 만에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중국의 이 쥐랑 1호와 북한 북극성의 외형과 제원이 거의 같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가 브루스 벡톨 교수가 밝혔습니다.

<인터뷰> 브루스 벡톨(美 안젤로 주립대 교수/라디오 '존 뱃철러 쇼' 中) : "북한이 발사한 SLBM은 'JL(쥐랑)-1'처럼 2단 미사일인 것으로 보이고, 또 고체 연료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쥐랑 1호는 북극성과 같이 골프급 잠수함에서 발사돼 크기가 10미터 정도로 유사합니다.

또, 미사일 하단부에 물 밖으로 밀어올린 뒤 엔진을 점화하는 '콜드 런치'를 위한 1단 엔진의 덮개 모양도 비슷합니다.

더구나 지난 해 북극성은 액체연료를 사용했던 만큼 이번 고체연료 엔진의 북극성과는 다른 미사일이라는 게 전문가의 지적입니다.

중국이 15년 걸려 완성한 SLBM을 북한이 지난 4월 이후 넉 달만에 성공한 건 중국의 기술 이전 의혹이 불거지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북한이) 이렇게 단시간에 성공한 것은 중국의 (SLBM) 발사관이나 고체 엔진 기술이 전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이 이미 쥐랑 1호를 핵잠수함에 탑재해 실전 운용했던 만큼 북한도 새로운 잠수함이 건조되는대로 곧 실전배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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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SLBM, 中 모방품…기술 이전 가능성”
    • 입력 2016-09-02 21:26:39
    • 수정2016-09-02 21: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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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SLBM, 잠수함 탄도미사일이 중국 SLBM의 모방품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2단 미사일로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점이 거의 판박이 수준이어서 중국이 북한 SLBM 개발을 지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최초의 SLBM, 쥐랑 1호.

개발 15년 만에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중국의 이 쥐랑 1호와 북한 북극성의 외형과 제원이 거의 같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가 브루스 벡톨 교수가 밝혔습니다.

<인터뷰> 브루스 벡톨(美 안젤로 주립대 교수/라디오 '존 뱃철러 쇼' 中) : "북한이 발사한 SLBM은 'JL(쥐랑)-1'처럼 2단 미사일인 것으로 보이고, 또 고체 연료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쥐랑 1호는 북극성과 같이 골프급 잠수함에서 발사돼 크기가 10미터 정도로 유사합니다.

또, 미사일 하단부에 물 밖으로 밀어올린 뒤 엔진을 점화하는 '콜드 런치'를 위한 1단 엔진의 덮개 모양도 비슷합니다.

더구나 지난 해 북극성은 액체연료를 사용했던 만큼 이번 고체연료 엔진의 북극성과는 다른 미사일이라는 게 전문가의 지적입니다.

중국이 15년 걸려 완성한 SLBM을 북한이 지난 4월 이후 넉 달만에 성공한 건 중국의 기술 이전 의혹이 불거지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북한이) 이렇게 단시간에 성공한 것은 중국의 (SLBM) 발사관이나 고체 엔진 기술이 전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이 이미 쥐랑 1호를 핵잠수함에 탑재해 실전 운용했던 만큼 북한도 새로운 잠수함이 건조되는대로 곧 실전배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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